언프리티랩스타는 때는 무르익었지만 아이템을 현실화 하기 어렵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래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제시는 제시카HO로 활동한 전력이 있고, 이전 글에서 소개한 바 있다. T윤미래가 그렇듯이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하는 래퍼로 실은 보컬이 메인이다. 업타운 멤버로 활동하다 최근에는 럭키제이 멤버로 활동중에 있다. 십년간 완전한 무명도 아니고 그렇다고 널리 이름이 알려진 가수도 아닌, 아주 가끔 방송에 얼굴을 비추지만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는 가수였다. 실력이 없다면 가수로서의 성공은 희망고문이었을 테지만 제시는 뛰어난 가창력과 파워풀한 랩을 구사할 줄 아는 드문 실력의 소유자이다 보니 주변에서는 언젠가는 뜰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치타의 경우 이미 엠넷의 몇몇 프로에 등장한 바 있지만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그것은 그녀의 메이크업이 달라져서 이기도 했지만 무대의 중심에 있지 않아 기억되지 않는 쪽에 속했다. 오디션 프로가 많아지면서 우리는 기억할 참가자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별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또한 쇼미더머니에선 치타가 아닌 신인래퍼 정도로 소개되었었고, 불과 삼년여 만에 이렇게 대단한 실력자가 되어 돌아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타이미는 기존에 이미 여러 논란이 있던 여성래퍼였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그녀의 가수생활은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 이미 많이 알려진바 있고,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더욱 널리 퍼졌다. 가수활동 전력이 있다는 것은 타이미(이전에 다른 이름으로 활동)에게 세월의 무게를 더해 참가자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다. (제이스가 참여하기전까지)

지민의 경우는 걸그룹, 보이그룹을 가리지 않고 래퍼 한명 혹은 두명을 필수적으로 두고 있는 가요계 흐름에 비추어 그리 인정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감안해 선택된 케이스인데,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한 반전의 묘미가 있기에 상당히 잘 된 캐스팅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지민에 대한 호감이 있든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이든 상관 없이 방송 프로그램의 홍보와 이슈메이크에 중요한 대목이라는 점을 감한하여 하는 말이다.

제시, 치타, 타이미, 지민 이렇게만 보아도 참 여러가지 상황이지만 모두의 공통점이 있다.

1. 제시, 치타, 타이미 등은 완전한 무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널리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2. 지민은 아이돌멤버로 선입견 극복을 위한 캐릭터이자 반전녀.
3. 새로 자라나는 새싹이지만 짧은 기간 무섭게 성자안 육지담
4. 디스전으로 타이미 지민과 함께 이슈메이커로 부각한 졸리브이
5. 래퍼이긴 하지만 여성이므로 외모와 실력에 대한 이슈의 첨병에 있는 키썸

이밖에도 여러 상황들이 있지만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다. 바로 목마름이다. 처한 상황이 달라도 목이 마르고 절박한 참가자들이다. 조금 앞서도 조금 뒤쳐져 있을지는 몰라도 손에 닿을 만큼의 가까이 다가가긴 했는데 마무리를 못하고 언저리에서 배회하며 배고픈 그런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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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랩스타에 참가자 중에서 치타는 가장 큰 수혜를 보았다. 조금 냉정하게 보자면 래퍼도 역시 목소리가 좋아야 하는데, 치타는 모나지 않은 처신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지만 사실 그 근간에는 좋은 목소리가 깔려 있다.

연예인은 타고난 운명을 가진 자들만의 직업은 아니지만 적어도 타고난 재능이 있는 그 자체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언프리티랩스타의 참가자의 대부분이 좋은 목소리를 가졌으며, 제각각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치타의 경우 이미 자신이 가진 재능을 제대로 곷피워 여성래퍼로서 매력을 이미 풀로 보여줄 수 있는데, 치타의 노래인 '코마 07'이 좋은 예이다. 이곡은 음원이 공개된 이후로 줄곧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악사이트에서 1위에 올라선 바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지민의 Puss에 자리를 내줬다)

 

최근 케이팝스타4에 출연중인 박윤하처럼 아직은 스킬에서 조금 부족하고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경우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방송을 통하여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씩 아쉬움이 드는 부분도 공존한다. 전 참가자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목소리를 가졌기에 더욱 그녀의 미래가 기대되지만 재능이라는 것은 단지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그것을 개발하고 가꿔 나가 개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미 치타는 완성형 래퍼라고 볼 수 있고, 그래서 더욱 그녀의 랩은 음악마니아 힙합마니아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하다. 반면 육지담처럼 무서운 성장세에 있는 어린 참가자, 지민처럼 정체기에 있던 아이돌 멤버까지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 이미 언프리티랩스타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엠넷의 전략도 괜찮았는데, 예를 들어 음반을 채울 곡들의 면면이 좋아서 실력좋고 매력있는 여성래퍼들이 참여한 트랙이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시 그 노래를 듣게 된 대중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치타의 코마 07은 21일 21일을 기점으로 조금 순위가 하락하고 지민의 Puss가 역주행을 거쳐 1위를 올킬했는데, 힙합의 대중화를 위해 어떤 곡이 더 대중에 어필되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시와 마찬가지로 치타 역시 아번 기회를 발판담사 스스로 혹은 좋은 프로듀서와 만나 재능을 맘껀 펼치길 고대해 본다. 언프리티랩스타는 대중이 원하는 래퍼와 곡이 어떤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충분히 지표로 삼을 만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어디서도 얻지 못할 귀한 정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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