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구글의 삼파전, 왜 웨어러블일까?

웨어러블디바이스 시장의 팽창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몇몇 기사에서 말하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는 현실과 거리가 있다.

LG, SONY, ASUS등 굴지의 IT대기업들이 현재기준으로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그다지 큰 점유율을 보인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짜피 도입기에 있는 마당에 기존의 데이터 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이며, 어느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제품개발과 홍보에 나서고 있는지를 보는것이 타당할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된 적이 있는 LG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G워치R 이나 소니의 스마트워치3, 아수스의 젠와치 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단순히 휴대기기 카테고리의 추가 정도로 여길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이 플랫폼에 따르는 생태계 조성이 시장 형성의 주요과제이자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주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태계란 이런 것이다. 예컨데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는 아인튠즈를 통해 음악을 소비하고, 휴대용 스피커를 연결해 사용하거나 호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인들과 소통을 한다. 이렇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각종 연계산업이 아이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걸 바로 생태계라고 말하며, 이 생태계의 중심은 바로 제품이 동작하게 되는 OS에 있다.


G워치RLG전자의 G워치R은 원형디스플레이로 디자인적인 만족도가 높다. 안드로이드웨어 진영에 속한다.



삼성의 타이젠OS가 지난 몇해 동안 웨어러블 기기 외에는 딱히 대대적으로 활용된 곳이 드문데도 꾸준히 관련 뉴스가 나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초 삼성이 타이젠 개발키트를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구글이 때를 맞췄다는 듯이 안드로이드웨어를 내어놓으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구글 입장에서 자사와 가장 밀접한 협력관계에 있는 삼성이 왜 안드로에드웨어를 택해주지 않고 독자적으로 가려는가 하고 서운해 할지 모르지만, 삼성 입장에서야 언제까지고 잠재적인 경쟁상대의 플랫폼에 종속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애플이 스티브잡스의 사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발판과도 같은 독자 생태계를 자신들도 갖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삼성이 구글과 완전히 작별할 가능성은 적다.타이젠OS를 기어시리즈에 적극 채용하면서도 아직까지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만 해도 자사의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탭드래곤을 적절히 섞어 상황에 맞게 채택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자면 삼성의 탈 구글화의 첨병이자 갈수록 확대해 나가면 나갔지 물러서지 않을 분야가 바로 스마트워치를 포함하는 웨어러블기기 시장이다.

애플워치애플워치. 최근 공개되어 패션아이템 컨셉으로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애플이 가장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바탕으로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애플워치를 내어 놓으며 사실상의 플랫폼 삼파전이 시작되었다. 

왜 웨어러블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축적되어 있고 , 더 편하고 유용하여 대중화 시킬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에는 웨어러블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다. 연산을 담당하는 두뇌, 즉 CPU(모바일에선 AP)가 적은 전력소모에서도 높은 성능이 가능하다 보니 무선통신을 비롯한 여러가지 센서를 달아 놓아도 제품의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어졌다

따라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조깅이나 산책시 관련 웨어러블 기기와 앱으로 칼로리와 심박수를 체크해 볼 수 있다.

 한편 매일 낮잠을 자고 깨어나는 아기의 수면주기를 아기 발목에 차는 전용밴드와 부모의 스마트폰이 연동하려 아이상태를 조금더 섬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용 밴드는 아기가 깨려 하면 알람으로 부모가 알아차릴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자전거 라이딩을 나갔을 때 얼만큼 주행했는지 그 주행거리에 따르는 칼로리 소모가 얼마인지 얼만 큼을 더 가야 목표치를 채울 수 있는지를 앱에서 알려준다면?

소니의 주력 피트니스 앱 이름은 라이프로그다. 일상과 함께 하는 기기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또한 단골 백화점 매장에 들리면 구도에 심어져 있는 통신모듈과 반응하여 단골손님의 방문을 체크해주고, 자동차 키 대신 손목시계로 에어컨을 컨트롤하며 차키의 역할까지 해준다.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디바이스 시대를 여는 열쇠 역할을 하게 된다면, 다음 수순으로는 훨씬 방대한 카테고리가 기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직조형 태양전지는 옷감의 형태이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기를 생산 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이런 기술의 경우 야외 캠핑을 즐기는 분들에게 희소식이나 다름없다. 


십여년전 웨어러블 기기는 소형화 정밀화 기술이 부족하여 실생활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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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처럼 만들어 입는 직조형 웨어러블 태양전지

애플워치는 여성들이 착용하기 적합한 사이즈와 여러 패션에 어울리는 스트랩을 제공하며, 호텔룸키와 자동차 컨트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

애플워치, BMW i앱으로 자동차를 컨트롤한다.

또한 미국에서 한때 잘나가던 휴대폰이었던 블랙베리가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분야도 웨어러블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이다.

패자의반격, 블랙베리는 웨어러블디바이스로 팬텍은 사물인터넷으로
LG전자 G워치R의 차기작은 독자OS채택한다.

웨어러블 기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기업들은 비단 대기업만 있는것은 아니다.

로켓스케이트, 힐리스에 모터를 달았다?

이렇게 운동용품도 단지 모터를 단 신발이 아니라 그것을 발에 신는 웨어러블 기기로 인식하여, 센서와 제어할 수 있는 전자장치를 달아 와이파이로 휴대폰과 연동하여 배터리 정보 및 속도, 주행거리등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웨어러블에 대응하는 기존 산업의 강자들

인텔은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에 적합한 초소형 시스템인 에디슨을 최근 발표했다.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는데 제어 부분을 인텔의 모듈로 손쉽게 프로그램 할 수 있도록 하여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에디슨 역시 일종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 인텔의 에디슨 IoT시대 본격화 하는 열쇠되나

LG디스플레이는 G워치R을 위해 원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또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도한 늘어가고 있어 디스플레이 회사들의 움직임 또한 바빠지고 있다.

아이리버는 SKT의 인수 이후 아이리버온이라는 웨어러블이어셋을 통해 음악감상과 음성통화를 가능케 하고 각종 피트니스 기능 또한 제공하고 있다.



기어S삼성전자의 기어S, 커브드디스플레이 면적이 큰 편이다. 넓은화면에 자체 음성통신이 가능한 컨셉으로, 또 하나의 휴대기기 전략이다. 여성이 착용하기에는 화면이 조금 무담이 되는 정도의크기라는 지적이 있다. 결국 동일한 외관에 사이즈만 조금 더 작게 하여 여성을 위한 기어S 에디션이 등장하는 것은 어떨까.



삼성-애플-구글의 삼파전의 관전포인트

우리는 아직 웨어러블 기기에 기술적 난제가 남아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가장 첫번재로 꼽히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로 초미세공정의 힘을 빌렸음에도 아직 배터리 수명은 부족하기만 하다. 안그래도 스마트폰을 하루나 이틀이면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거기에 또 다른 기기에 신경써야 한다면 편리함 보다는 귀찮음으로 다가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구글 글래스의 경우 동영상과 관련한 기능을 활용하면 단 몇시간도 버티지 못하여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그나마 스마트워치 즉 손목시계형이 가장 활발히 개발되고 출시되는 이유는 모든 착용형 기기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여러 기술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또 하나의 휴대기기로의 접근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화면도 애플워치에 비해 훨씬 크고 자체적으로 USIM을 넣어 3G통신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즉 음성통화가 가능한 독립적인 손목시계형 휴대폰이 되는 셈이다. 삼성이 타이젠OS라는 독자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전략적 선택을 뒷받침 하기 위함이다.

애플은 패션아이템으로 접근하고 있다. 자사의 생태계를 이루는 또 하나의 휴대기기로서의 개념보다는 애플의 브랜드를 소비하고자 하는 층에게 패션아이템으로 애플워치를 제안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여러 연관서비스를 제공하여 실생활의 편리성을 제공하고자 하는건 덤이다.

구글진영은 안드로이드웨어 자체가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기본으로 설계되어 있다. 안드로이드OS의 심플버전이자 웨어러블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웨어를 채택한 기업은 의로로 상당히 많다. 앞서 언급한 대로 SONY의 스마트워치3, ASUS의 젠와치, LG의 G워치R, 모토로라의 모토360이이 대표적인 구글진영이라고 할 수 있다.


젠와치역시 안드로이드웨어로 동작하는 ASUS의 젠와치.

 

플랫폼 선점경쟁의 의미와 중요성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덩달아 앱마켓 역시 구글플레이가 대세로 자리를 굳히게 되된지 벌써 여러해가 흘렀다. 애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운영체제인 iOS와 아이튠즈를 지속 서비스 하고 있다.

이제 겨우 도입기에 불과 하기 때문에 시장은 작고 매해 두배에서 세배가량 성장한다고는 해도 손톱만한 시장이 손톱 두개로 바뀔 뿐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 가운데 iOS, Tizen, Android Wear 외에도 언제라도 새로운 OS 나타나 플랫폼 전쟁에 뛰어들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굴지의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이미 뛰어들어 불꽃튀는 경쟁을 시작한 마당에 완전히 새로운 OS의 등장을 쉽게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OS가 등장 자체가 쉬운일은 아니나 가능하다 해도 두엇 이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어러블디바이스는 곧 기기가 홀로 동작하는게 아닌 OS가 필요하고, 그 OS를 통해 구현되는 각종 서비스가 존재하며, 다시 그 서비스는 사물인터넷과 연동되어 가게 되어 있다. 따라서 광범위한 산업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게 되어 있는 구조를 갖는다.

지금 단계에서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필자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현재 형성되고 있는 삼파전이 최소한 몇해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색다른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 보다는 기존 산업을 영위하는 강자들이 웨어러블과의 접목을 시도하며 기존 시장의 질서를 지키려 할 것이고, 그 파워를 넘볼 수 있는 플랫폼의 등장은 당분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웨어러블과 관련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삼성-애플-구글진영의 플랫폼을 발판 삼아 성장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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