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타이젠OS는 글로벌 웨어러블디바이스 시장을 주도 하는 구글에겐 눈엣가시와 같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조성할 때 삼성전자는 가장 긴밀한 우군이었지만, 차츰 잠재적인 위협대상이 되고 있다.

삼성의 입장이 어떠할지 짐작해 보자. 우선 제발로 찾아온 안드로이드를 걷어잔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 때 그 파괴력을 간과한 나머지 글로벌IT강자 답지 못한 지각대응으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역으로 생각해 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내어 놓을 당시 너무 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를 채택하여 빠른 속도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마는 저력을 발휘 했으니, 구글이나 애플 어느쪽도 삼성의 행보를 결코 가볍이 대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3월 타이젠OS 기반 웨어러블디바이스용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가 배포 되었을 당시, 바로 다음날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를 전격 공개했다. 견제의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는 대응이었다.

그리고 많은 IT블로거나 기자들은 타이젠OS가 개화도 해보지 못하고 몰락할 것을 우려하는 글을 쏟아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의 타이젠을 채택한 기기들은 제한적인 시장임에도 그 안에서 만큼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비록 시장이 파이가 아직 그리 크지 않다지만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그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을 감안하면 연이어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고 있는 삼성의 의지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비하면 웨어러블 기기 중 삼성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스마트워치 쪽은 비교할 수도 없이 작다. 하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시장을 선점하고 타이젠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좋은 조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우선 성장세는 크지만 현재 단계의 시장 파이가 에매한 수준이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도 대놓고 삼성과 얼굴을 붉히기 어렵다. 즉, 삼성이 야금야금 커가는 웨어러블 시장의 선점을 위해 타이젠OS를 채택하여 밀어 부친다 해도 누구하나 실질적인 맞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화웨이의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인 리처드 유가 타이젠OS가 모바일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련 제품의 출시를 포기 했다고 밝힌 부분은 그리 비중있게 해석할 필요가 없는 발언이다. 왜냐면 삼성의 타이젠은 기어시리즈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키워나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판에 단번에 모든 기기에 확대적용을 했을 때나 할 수 있는 추론 정도를 신경쓸 필요는 없다.

즉, 잘되니 마니를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핀트에 맞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승패를 점친다는 것 자체도 성립되기 어렵다.

굳이 따지자면 웨어러블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만을 그대로 인정해주면 될 일이다.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성공적이고, 장기적으로는 아직 미지수라고 볼 수 있다.

삼성은 기어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하며, 경쟁사가 본격적으로 대응해 오기 어려운 에메한 시장을 선점해가며 바닥을 탄탄히 다지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 개화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화웨이와 구글 외에 그 누가 뭐라 말해도 왠만해서는 삼성의 의지를 꺽기 어려울 것이다. 앞서 삼성이 자초했다는 몇번의 쓴맛은 비록 스스로 구글과 협력하여 시너지를 내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입장이자만, 아직 제대로 지워지고 해소되지 않았다.

구굴의 안드로이드 웨어는 현재 기준으로는 딱히 타이젠보다 나은 면이 있다기 보다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종속형이란 손목에 차는 기기에서 앱이 동작하는게 아닌 스마트폰의 연동으로 기본 기능 및 확장이 가능한 걸 말한다. 반면 타이젠은 해당 기기에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대세 삼성 타이젠 VS 잠룡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실은 아이워치를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최근 아이워치의 추정 이미지가 공개되었는데, 디자인 만으로도 위협적인 존재이며, 애플의 혁신 이미지를 이어갈 제품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높지 않나 싶다.

다만 현재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삼성과 구글의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대결은 어느 누구의 우세도 쉽게 점치기 어렵다. 돌이켜 보면 현재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에 결과론적으로는 구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게 맞겠지만, 그 과정에 삼성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따라서 웨어러블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웨어가 비록 막강한 생태계로의 연동이 눈에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삼성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와도 같기 때문이다.

즉, 삼성이 안드로이드웨어를 전격적으로 밀어주지 않는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정도의 위력이 발휘 될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구글이 소프트웨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지만 팔 제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타이젠이 스마트워치가 필요로 하는 기능만이라도 충실하면 굳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최소한 한두해 정도는 손목에 웨어러블디바이스를 착용한 사용자에게 어떤 기능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옵션은 스마트폰 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는걸 전제 한 후 시장동향을 판단함이 맞을 것이다.

  또한 화면의 크기가 제한 받고, 하드웨어 성능 역시 마찬가지여서 주로 신체활동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센서와 전용앱에 단기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헚는 현실 또한 감안해야 할 것이다.

삼성 기어 S 와 LG G워치 R의 등장

기어솔로 즉 기어S의 등장은 삼성이 가장 앞서가는 스마트워치의 대표주자임을 제품 그 자체로 증명하고 있다. 본격 개화되기 전의 시장이어서 선점의 의미가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인지도 면에서 그리고 기술적 혁신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선택이다.

IT기기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앞서가는 제품을 선호하는 면이 강하다. 그리고 어느정도 시장이 성숙하게 되면 프리미엄 제품외에도 중저가 시장이 뒤이어 성장하면서 가성비도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게 된다.

 

 

삼성 기어S

아직 도입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기어 S는 의미심장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애플의 아이워치 역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란 루머가 있지만, 기어S가 먼저 채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소형화된 스마트폰의 역할로의 전환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즉 기어S에는 자체적으로 음성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핸 이동통신 모듈이 탑재되어, 보조용에 머물지 않는 스마트워치만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물론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다양하고도 막강한 성능과 서비스를 온전히 기어S에서 누릴 수는 없다. 그러나 손목에 차는 형태만이 가능한 서비스에 스마트폰의 핵심적 기능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삼성이 1,000여개의 앱을 마켓에 보유하고 있다는 관련기사가 종종 나오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삼성은 타이젠OS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에서 모든 앱이 제성능을 발휘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제외한채 홀로 동작하는 장점은 완전한 만족을 주진 못하는게 현실이다..

손목시계형은 화면이 더욱 커지기 어렵다. 나중에 접히는 디스플레이가 본격 상용화 되어 만화나 SF영화에서 종종 보듯 디스플레이를 펴서 사이즈를 두배로 늘리는게 현실화 된다면 모를가. 현재로서는 아직 먼 일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기어S 정도의 화면 크기가 거의 마지노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일부에선 가장 수요가 많은 미국시장에서 월정액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침을 바꾸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부딪히는 문제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실은 이런 문제들은 한가지를 해결하면 다른 한가지 문제가 대두되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모두가 잠재적으로 부딪히고 극복해 나가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본격적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대중화 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얼마전 구글글래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갈길이 아주 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스마트워치 라지만 여전히 배터리소모속도라든지 앞서 말한 통신업체와의 협력이라든지, 스마트폰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정도의 메리트가 있는지 여부 등의 문제에서 아직은 자유롭지 못한 면이 있다.

LG G워치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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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판매중인 스마트폰 G3나 울트라북 그램에서 보듯 엘지는 독자적인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G워치 역시 마찬가지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네모난 OLED를 원형으로 잘라 붙인 디스플레이는 단가를 높여 출고가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런데 실은 이런 문제는 비단 엘지전자만의 것이 아닌, 애플과 삼성 그리고 출시되었거나 출시 대기중인 제품들이 모두 부딪혀야할 패션과의 밸런스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패션아이템으로서의 가치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더욱 부각될 것이고, 그것은 스마트폰의 경쟁보다 더하면 더했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모토360이 원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바 있지만, 메탈테두리를 비롯해 단가 상승 요인은 많아 소비자의 가격적 저항에 부딪혀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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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들이 경계하는 애플 아이워치

삼성은 지난 분기 실적이 좋지 못했지만, 애플은 그 반대로 대단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그것이 판촉경쟁에서 비롯된 비용 때문인지, 아니면 갤럭시S5의 예상외 부진 때문인지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애플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이고 이익을 낼 줄 안다는 점이다.

아이워치 역시 삼성보다 늦게 등장시키는 웨어러블기기지만 오히려 더한 혁신을 가지고 돌아올 가능성이 적지 않아, 앞서 얼마 되지 않는 시장의 파이를 쟁취하고 있는 삼성 및 기타 기업들이 안심할 수 없는 최대 복병이랄 수 있다.

이런 판단은 현재 기준이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구글안드로이드웨어를 채택한 대표제품이 마땅히 없는 것과는 달리 자체 OS를 채택하여, 멋진 디자인으로 아이워치가 등장한다면 시장 판도는 대번에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로 돌입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갖아 높지 않나 싶다.

우리는 최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보다 작고 가벼운 기기들의 전면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고, 입는 기기로의 방향성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 시기적으로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많지만, 빠르던 늦던 결국은 가야할 방향에서 삼성이 앞서 나가고 구글이 주춤하고 있으며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시장을 탈환하려 하고 있다. 결국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아직 에단하기 어려우나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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