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사고에 지나치게 오래 함몰되어 있는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그것은 국가의 기준에서 보면 얼추 틀린 말은 아니다. 아무리 안타깝다고 해도 늘 그것만 쳐다보며 산 사람이 모두 다 같이 불행해 질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관심을 거둘일 또한 아니다. 유가족 뿐 아니라 언젠가는 나와 우리 가족의 일이 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에서 사고가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시점에 추모해야 한다며 여행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쇼핑하며 즐기지 말라는 사람도 없다. 단지 재발되지 않기 위한 진상규명은 시일이 필요할지라도 반드시 거치고 넘어가야 우리사회가 한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선장이 대기하라는 안내방송한게 진상의 전부라며, 유가족이 생떼를 쓰고 있다고 폄하한다. 그런 무지에서 비롯된 억지주장은 죄악이나 다름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일이라 생각지 않고 남의 일이라 생각하니 나오는 악의적인 말들에 너무나 화가 치밀어 오른다.

사실 재보선에서 민심은 경제를 선택했다. 세월호가 경제침체의 주요인은 아니나 촉발하는 계기로는 작용했고, 서민경제는 어려운 시기에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먹고 사는 일이야 말로 실은 국민들이 세월호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일이다. 그 누구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당연히 정치권에서 신경써주어야 하는 문제였다. 

새민련은 이런 부분에 취약하여 더 잘해낼 것이란 신뢰를 주지 못함으로서 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정권심판론은 그러니까 아주 1차원적인 하수의 전략이었다는 말이다. 

내가 새민련이었다면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능력으로 보았을 때 경제를 살리려면 우리에게 힘들 실어주셔야 합니다" 라고 주장하며 유세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권심판론만을 내세우면 내 살기 바쁜 고된 인생은 떡하나라도 더 주겠다는 쪽으로 돌아서기 마련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정도가 과하면 그리 썩 좋은 신호는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세월호 이전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고, 당시 제기된 개선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늘날의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해운사와 관리감독하는 측 등 수많은 비리가 얽히고 설켜 비롯된 세월호참사를 두고 단순 선장의 잘못 정도를 가지고 다른 의도를 담아 지겹게 달려든다는 반응은 너무나 씁쓸하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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