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신곡 달링이 좋은 발매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를 보니 과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걸그룹 다운 최적의 좋은 곡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년전부터 이단옆차기가 만든 곡은 대개 기복이 좀 있는 편이었다. 좋은 반응만 얻는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단옆차기는 늘 그래왔듯 다작을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일부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는 노래도 있었던 것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를 보면 기복은 줄어들고, 히트곡의 수가 뚜렷하게 많아지고 있는걸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작곡가로서의 역량이 좋아진 면도 있지만 다양한 장르에의 실험적 도전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서 완성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던 점과 곡을 주는 가수들과의 조합이 좋아지면서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가 아닌가 싶다.

걸스데이의 신곡 '달링'은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상승세를 탄 걸그룹을 확고한 정상등극을 확인시켜주는 노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미는점은 모든 걸그룹이 같지는 않더라도 유사한 케이스가 있다는 점이다. 

조금 멀리까지 가보면 소녀시대의 'Gee', 최근으로는 씨스타의 '나혼자'가 인기와 인지도를 급상승 시켜주는 곡이었다. 그리고 이어 씨스타의 인기를 확고하게 해준 곡은 'Loveing You'였다. 혹자는 이곡이 1위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불운의 곡이라 평하기도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해 여름 이곡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상당한 기간동안 머물러 있었다. 몇 달간 수 많은 신곡이 상위권에 올라왔다 사라지는 동안 10위권내에 장기간 머물러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은 안그래도 인기 폭발중인 씨스타의 인지도를 대폭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보는 음악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듣는 음악으로서의 신뢰 역시 쌓이게 해주었다.

"상승세를 탄 걸그룹이 좋은 곡으로 돌아왔다면 왠만해선 적수를 찾을 수 없다."



인기 재확인은 정상으로 가는 길의 필수코스

단발성 히트와 연이은 히트는 그 파괴력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 걸스데이는 이번 신곡 '달링(Darling)' 이전에는 커리어가 화려한 정상의 걸그룹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인기곡 리스트를 가졌다고 할 수 있었지만, 현재 공개 되자 마자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곡을 추가 함과 동시에 이젠 더이상 신진 그룹이란 딱지를 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걸그룹의 타이틀곡은 보이그룹에 비해 파격적인 부분은 덜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참신한 느낌이 덜하다면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다. 데뷔한지 몇해 지난 걸그룹은 이런 점에서 자기모순에 빠지기 쉽다. 더이상 보여줄 참신함을 어떻게 짜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에이핑크만 해도 얼마전 컴백활동시 언론을 통해 공개했던 이야기 중 주된 내용은 에이핑크는 굳이 섹시로 가지 않고, 순수한 이미지를 지켜 나가겠다고 밝히는 부분이었다. 즉, 걸그룹은 고유한 컨셉을 만들어 나가기 어렵고, 또한 지키기도 어려우며, 발전이 멈추면 인기 역시 급락하고 마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연이은 히트는 걸그룹에게 있어서 인기의 재확인임과 동시에 나아갈 길의 방향타와도 같다. 걸스데이가 '달링'이란 노래를 들고 나왔는데, 팬들이 반응해주지 않는다면 뭔가 핀트가 잘 못 맞았다고 볼 수 있겟지만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제대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걸 방증하고 있는 셈이 아닌가.



사진. 걸스데이 트위터

사실 이런 분석도 곡 자체가 좋아야 하는 문제이긴 한데, 필자가 들어본 바로는 씨스타의 '러빙유'와 흡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전망하고 잇다.

즉, 걸스데이라는 안그래도 인기 급상승 중인 걸그룹의 위상을 두어단계는 껑충 뛰어 오르게 해줌과 동시에 여름곡으로서 상당기간 인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마디로 노래가 꽤 잘 나왔다는 말이다.




걸스데이의 미니앨범 'GIRL's DAY EVERYDAY #4'는 경쾌한 스윙 리듬속에 그녀들만의 개성과 매력을 담아냈다. 

걸스데이, 마지막 관문앞에 서다.

아이돌 그룹은 다른 여러 말이 필요 없이 단독콘서트를 열 수 있는가 여부를 먼저 살피는게 인기의 척도와 다름 없다고 할 수 있다

걸스데이가 첫 단독 콘서트를 지난 13일 열었다. 보이그룹에겐 흔한 일이지만 걸그룹에겐 흔하지 못한 일이다. 단콘을 한번도 해보지 못한 걸그룹이 대다수인 상황이니 걸스데이의 위상이 어느정도 올라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한데, 실은 인기곡의 수가 적으면 시도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조금더 쉽고 간결하게 필자의 주장을 정리해보자. 한마디로 걸스데이는 '반짝스타'의 대열을 이제 넘어섰다.

요즘 가요계에 뜨고 있는 아이돌 중 일부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보이고 있다.

1. 뜨지는 못했지만 노래는 좋구나 싶은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고
2. 그런데도 상당기간 1위곡을 만들어 내지 못함

이런 과정을 거친 대표적인 케이스가 인피니트 였다. 그런데 늦게 반응이 온 데에 대한 보상인 것인지 가요팬들의 호감을 얻어서 그런것인지 뒷심이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편이다.

걸스데이가 인기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고, 멤버 개개인의 TV방송 출연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다. 대개 인기그룹의 멤버들은 컴백할 때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마치 당연하듯이 출연하고 있지만, 아직 그 위상이 확고하지 못한 경우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며, 설혹 출연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MC들이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Darling'의 첫 하루 반응만 보고 벌써부터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느냐 싶기도 하겠지만, 사실 상승세의 걸그룹에는 이런저런 설명이 불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인기가 탄력을 받아야 할 시기에 오히려 주춤하게 되는 곡으로 컴백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데 반해 걸스데이의 이번 신곡 '달링'은 참 잘 나왔으니 인기는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전하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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