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즉 6.25를 두고 북침인가 남침인가를 설문조사를 했는데 북침이라고 답하는 비율이 높아 경악스럽다는 뉴스보도를 종종 접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글에서는 두가지 큰 틀에서 살펴볼 것입니다. 첫째는 용어가 햇갈리는 이유, 둘째는 왜 논란이 끊이질 않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먼저 왜 북침과 남침이라는 단어가 왜 햇갈리는 것일까요? 우선 교육의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반만년의 역사 중에서 한국전쟁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현대라는 점과 오늘날에도 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감안하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 져야 할 역사이기도 합니다. 즉, 역사 교육이 확고하고 명확하게 이뤄진다면 단어가 햇갈리는 일은 덜할 것인데 요즘 이 역사교육이 영어 수학에 밀린 다른 과목들 처럼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용어 자체가 갖는 문제입니다. 어찌 보면 이글에서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릴 부분인데요.

남침 : 남쪽을 향해 침범했다는 뜻으로, 한국전쟁은 북이 행한 남침이다.

아주 쉽고 명확한 해석이죠. 그런데 왜 이런 간단한 단어 뜻을 햇갈려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가 남과 북을 방향의 뜻 보다는 주로 대한민국과 북한의 의미로 훨씬 더 많이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남침이라고 하면 '우리나라가 침략해 간것' 이라 잘못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게 됩니다.

여기에 두가지 문제점이 더 있습니다. 햇갈려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굳이 저런 설문조사를 반복하면서 더 정확히 알려줄 생각을 하는 바른 역사관을 가진 분들도 보이지만, 이용만 해먹으려는 사람들은 설문조사 결과 자체에만 관심을 두고, 결과에 대해 보도를 할 뿐 용어의 뜻이 왜 햇갈리는지에 대해서는 하나 같이 다 눈감고 귀막고 모른체 하며 오히려 혼동을 부추킨다는 사실입니다. 단어의 뜻을 명확히 전달하지 않는 북침-남침 관련 뉴스보도는 왜곡을 부추키는 뉴스라 보아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

북침 : 북쪽으로 침범하였다는 뜻으로, 도발과 침략의 주체를 대한민국이라 하는 것이니 잘못된 단어라 할 수 있다.

위의 해석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럼 객관적인 사실 한가지를 제시하여 필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보려 합니다. 다음 스샷을 보시죠.

 

남침남침으로 검색한 결과 나오는 연관검색어들

포털사이트에 관련 검색어로 '남침'을 쳐봤다.
그랬더니 많은 연관 검색어가 나오는데 가장 높은 관심사는 바로 남침의 뜻이었다.

즉, 남침의 뜻 자체를 혼동하거나 잘 모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남침북침" 이건 바로 두 단어의 뜻을 명확히 모른다는 의미인데,
다음 '북침'으로 검색해봐도 '북침 남침'으란 검색이 가장 많이 이뤄짐을 보면
두 단어를 동시에 햇갈려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이글에서 지적한 방향성이냐 나라를 말하느냐를
많은 국민들이 햇갈려 한다는 말이다.

 

 

물론 북침이라 대답하는 이들 중 잘못된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에서 제공하는 퍼센테지라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즉, 뜻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이야깁니다.

북침을 북으로 향했다는 의미가 아닌 북한이 침략했다 라는 아주 단순하지만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본래 역사적 인식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혼동될 수 있는 설문조항에 그렇게 오해를 했다는 이야깁니다. 정확한 설문내용에는 정확한 답을 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니다. 이 이야기는 조금 뒤에 자세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몇일전 민방위 훈련을 갔더니 남침의 의미를 강조하며 강의를 하더군요. 물론 그 강사분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전쟁에 대해 말하였지만, 남침과 북침의 의미가 혼동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본래의 뜻이 왜곡되는 이유를 눈감고 외면합니다. 그리고 차라리 외면만 하면 다행인데, 악의적으로 활용하려 합니다.

근본적으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단어의 뜻이 헷갈릴 일은 확연히 줄어들 것입니다만, 전교조가 잘못 가르쳐서 북침으로 오인한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떨어질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로는 간첩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듯이 북침이라 가르치는 선생이 없는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서울신문의 한국전쟁 관련 설문에서 나왔다는 70%에 해당하는 그런 수치는 말이 되질 않는 엉터리입니다.

교과서에서 기술하고 있는 한국전쟁 도발주체 현황

우리나라 학생들이 배우는 18개의 교과서는 "6.25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 라고 적시하고 있고, 5개 교과서는 '남침'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북한이 침략했다' '북한이 무력 침공했다'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즉, 이런 북침남침 용어 관련 이슈는 단순 헤프닝일 뿐이며, 본래 기존의 역사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는 선에서 종지부를 찍을 일이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박주선 의원은 작년 대북정책 관련 질의를 하다 한국전쟁을 '북침'전쟁이라 말하며, 누구나 쉽게 혼동할 수 있는 문제임을 드러낸바 있습니다. 이에 박주선의원은 '북한의 침입'을 줄인말이라는 해명을 했는데, 사실 학생들이 답했다는 설문의 취지 역시 북한의 침입이라는 의미로 혼동하여 답한 것일 뿐입니다.

북으로 침공했다 vs 북한이 침공했다

너무 단순하지만 혼동할 수 있는 부분을 지나치게 과장해석하는 정치꾼들과 고의적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되 혼동할 수 있는 설문조사 질의내용을 담은 언론사의 의도가 의심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대목입니다.

'북침'을 두고 위의 두가지 중 고를하고 한다면 '줄임말'이 일상화 된 학생들은 혼동할 수 있습니다. 주어와 목적어가 빠진 상태에서 단지 해석한 뜻만 가지고 피동인지 수동인지 말하라고 한다면 본래 잘 알고 있다고 해도 헷갈려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교육부의 관련 교육 강화 요구는 단지 그 선에서 끝나지 않고 많은 보수인사들이 아직도 '북침'이라 잘못 교육했다는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2013년 6월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에서 '한국전쟁은 북침인가 남침인가' 라는 문항에 전국 고교생 506명중 349명이 북침으로 알고 있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다. 단지 이런 결과 내용만 보고는 충격적이나 어떤 문항이었는지를 조금더 자세히 살펴보면 고의적인지는 알 수 없으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잘못된 교육을 전교조가 하고 있다는 소문을 쉬지 않고 퍼트리고 있는 중이죠. 서울신문의 충격적인 설문조사 내용이 알려지고 난 이후에, 문제점을 바로 잡은 뉴스보도를 접한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조사내용을 바꾸면 학생들은 바른 답을 하게 됨을 '교육희망'의 설문조사에서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남한이 일으켰다(북침)' 3.3%
'북한이 한국전쟁을 일으켰다(남침) 89.4%

이렇게 설문내용을 혼동이 없도록 하면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이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또한 과거 국가보훈처가 2004년 실시한 조사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6.25전쟁을 누가 일으켰느냐는 질문에 0.7%만이 남한이라 답하고, 북한이라는 응답이 54.5%였습니다. 이중 빠진 숫자는 러시아, 중국, 미국, 모르겠다 등으로 나뉘어진 값입니다. 방아쇠를 당긴 '북한'이 전쟁을 일으켰다라고 답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나, 전쟁의 배경까지 생각한 일부가 러시아와 미국을 동시에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에 다른 대답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북침'이라는 단어를 악용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단호하게 답해주어야 합니다. 단어의 혼동을 막기 위한 항목으로 설문을 할 경우 대부분의 학생 및 성인 들은 '북한이 침공했다' 라는 정확한 답을 한다는 것을요.

6.25참전유공자회 양관모 대전지부장은 "6.25전쟁은 북한 김일성 집단이 남침을 한 것이지 절대 북침이 아니라는 것을 젊은 학생들이 알아주기 바란다. 지금 역사교과서가 좌 편향된 것이 있어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그 교과서를 보고 어떻게 배우겠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라고 말했는데, 이런 부분이 바로 북침이란 단어를 악용하는 무리들이 바라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잘못된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걱정의 대상으로 지나친 기우를 하면서 위에 교육부가 조사한 정확한 역사기술 마저 문제가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어찌 보면 참 한심스러운 일로 보이지만, 이렇게 단순한 의도가 통하는 사회라는게 더욱 안타까운 일입니다. 강조 하는바 역사교육에서 남한이 침공했다 라고 잘못 배우는 경우는 없으며, 극히 일부가 잘못된 대답을 하는 것은 작은 변수로 혼동하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런 한심스러운 논란은 거론하고 싶지도 않지만, 인터넷 서칭을 즐기는 제게 이런 논란이 아직도 계속해서 보인다는 것 자체로 참기 어려워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아직도 헷길라는 분이 있다면 많은 퍼나르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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