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미국에서 인간광우병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구언론과 일부 보수세력에서 늘 과거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 때 있었던 광우병 관련 촛불집회를 두고 맹비난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예전 같았다면 크게 이슈가 될 법 한데도 한차례 홍역을 겪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세월호와 월드컵 이슈에 뭍힌 것인지 제대로 보도 되는 곳이 얼마 없었다. 짤막 통신 정도로 취급하고 더이상 심층 보도하지 않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광우병 파동에 대한 이해

인류는 한번도 본적도 겪어본 적도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구촌 인구는 칠십억에 이르고 있고, 전대미문의 거대한 악마와 같은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 바 있으며, 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 후 붕괴하여 최악의 방사능 오염사태를 일으켰다. 이외에도 자연재해는 갈수록 규모를 키우고 더 잦은 발생이 일어나고 있으며, 극심한 환경오염은 온갖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광우병이라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에 한번도 원전이 폭발한 적이 없지만 세계로 눈을 돌리면 여러 나라에서 뼈아픈 경험을 하게 된 것처럼 광우병 역시 그러하며, 과거 촛불집회가 일어났던 정확한 진의는 우리나라가 막연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 안심하라는 등의 이야기만 맹신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도 아닌 합리적인 수준의 수입협상을 하자는게 주요 골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논객들은 광우병 파동을 속된 말로 '좌좀' '선동'의 주요 근거로 삼고 있다. 이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며,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나아가서 그들의 주장의 헛점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광우병은 이미 발생한 바 있고 지금도 발생중이며, 30개월 미만에서 그 발병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등 여러가지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수입하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어찌 다 헛되었다고 말하고, 세월이 조금 지나 광우병에 걸린이가 아직 아무도 없다고 해서 사실관계를 호도하여 좌좀이니 선동이니 하는 말의 근거로 삼고 있을까.

영국에서 광우병으로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생길 줄 누가 알았으며, 원전강국인 일본에서 후쿠시마원전이 터질줄 누가 알았겠는가 말이다.

미국에서조차 인간광우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라면, 무작정 안심할 수 있는건 아니었던게 맞다는 이야기다. 물론 몸에 해롭다거나 하는 부분으로 아예 고기를 안먹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왕 수입해서 싸게 맛좋은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을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의 요지는 광우병 촛불집회를 무작정 아무런 근거 없이 소동을 일으키기 위해 벌인 선동질 정도로 의미를 깔아 뭉개는 일부 보수논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변종CJC 미국서 발병한것 아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신속하게 이번 변종CJD 환자의 사망소식에 이어 미국 소에 의해 의한 발병은 아니었다는걸 적극 주장하였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점은 미국측의 주장이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으며, 따라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우리도 무작정 안심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 등이다.

 

또한 최근 중앙일보가 PD수첩을 상대로 허위이거나 과장된 보도를 했다며 낸 소송에서 피디수첩이 일부승소했다.

제작진은 "실제 아레사빈슨의 vCJD 의심진단을 받고 사망했고, 빈슨 소송의 재판기록에도 그렇게 기재돼 있다" 라고 주장했다. 사실 광우병이라는게 발병후 사망에 이르기 전에는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나, 섵불리 보도 했다는 측면에서 중앙일보의 일부 패소는 일면 당연해 보이는 일이기도 하다.

결론

우리는 광우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니 우리나라에 유리한 수입조건을 위한 촛불집회를 두고 지금까지도 <좌좀집회>였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하는 이들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느기는 것 이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어떠한 일도 무작정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 미국인 인간광우병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것도 실은 미국측의 주장대로 외국여행을 자주 해서일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소 때문일 수도 있는 문제이다. 관건은 이 질병 자체가 갖는 특성인 정확한 확인 방법이 없다는 점인데, 이 점을 경계심을 갖는 쪽으로 해석하는게 맞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 만으로 촛불집회를 아무 의미 없는 선동질 정도로 매도해서는 아니될 것이며, 나아가 당시 촛불집회를 했던 이들은 이런 보수세력의 집요한 공격에 굴할 필요가 없다.

언론과 시민시화는 어떠한 사안이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면 관심을 두고 보다 나은 방향을 찾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인간광우병 사망자 발생은 그러한 경각심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사건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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