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과 배우 정진영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세월호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는 두말할 나위 없이 "잊지 말자" 라는 의미를 갖는다.

수백명이 차디찬 바다에서 명을 달리 했다. 단순 사고로 인한 참사로만 볼 수 없는 일이며, 안전 불감증에 걸린 우리 대한민국에 울린 경종이었다.

그런데, 대책마련의 와중에 국론은 분열되었고, 왜 굳이 따지려만 드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를 몰아 부치며 얻는 소득이 무엇이며, 항의 집회에는 다른 목적이 있는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성동격서 라는 말이 있다. 시선을 다른데 돌리고 목적을 취한다는 뜻이다. 온갖 목소리가 나오다 보면 세월호 참사를 우리사회의 의미 있는 변화의 계기로 삼기보다 지엽적인 문제로 갈등만 일어나다 대책마련의 요구는 사그러들지 모르는 일이다.

"어떤 흔드는 시도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근본적 이유를 잊지 말자"

 

배우 정진영은 노란색 보드에 이렇게 적고 있다.

"유가족의 공식적인 요청에 의해 유가족을 대신하여 시민자원봉사자의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공식 분향소에서 받고 있는 서명과 동일한 내용입니다" 라고...

설령 다른 목적이 있는 자들이 섞여 있다고 해도 항의 집회에 나선 시민들의 마음을 한데로 몰아 순수한 참여의 의미를 퇴색시켜 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하물며 개인이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나선 정진영의 목소리는 누구도 탓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적은 바 대로 유가족의 입장이자 요구가 이제 무엇이 남아 있을까. 다른 무엇보다 잊지 말자는 의미와 재발방지를 위한 우리사회의 제도와 의식의 개선, 그리고 잘못한 자들에 대한 처벌일 것이 자명하지 않은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잊지 말자고 외치는 그들의 용기에 우리는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과거와 서해 페리호 때와 같이 한때 떠들썩 하다 마는게 아니라, 진정으로 문제를 짚어내 바꿔야 하는 그런 중대한 계기로 삼아야 하며, 한두가지가 아니라 많은 것들을 바꿔 내야 하므로 상당한 물리적 시간이 걸릴 것이니 정진영의 서명운동은 동력을 잃지 않게 주위를 환기 시키는 의미도 같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벌써 우려되는 일은 일어났다. 바로 김영란법의 통과지연이다. 나중에 어떻게 이법의 원안이 흔들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잊지 말고, 처벌하고, 재발을 막자. 우리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살아 가며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경우를 맞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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