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는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큰 교회 중 하나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함께 가장 널리 이름이 알려진 교회중 하나이다.

그런데 황모씨에 의해 공개된 오정현 목사의 발언이 문제가 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점과 장소는 4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가주 사랑의교회 세미나에로 "정몽준씨 아들이 미개하다고 했잖아요. 그건 사실 잘못된 말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아이답지 않은 말을 해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총리에게 물을 뿌리고 인정사정이 없는거야. 몰아 붙이기 시작하는데..." 라고 했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오정현 목사의 발언이 대단히 부적절한 이유 세가지를 이야기 해 보겠다.


사랑의교회


1. 일반화의 오류를 옹호한점

세월호침몰 참사로 수백명의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희생되었다. 그리고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복잡다단한 원인들이 밝혀지고 있다. 너무나 많아서 따로 정리를 하지 않으면 기억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짧게 정리하자면 이렇다.

해양수산부 - 해경 - 한국선급 - 해운조합
유벙언일가 - 청해진해운 - 언딘
진도VTS - 선장 및 선박직승무원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책임이 무거운 순서는

선장 , 해경
청해진해운, 유병언, 정부
한국선급, 해운조합, 진도VTS

이런 순이다. 개인적 의견은 이쯤하여 접고, 세월호 침몰 사고는 이렇게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거나 책임을 져야 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상당히 많이 얽혀 있다. 

특히 세월호 추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 부류들은 무언가 대단히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정부가 존재 하는 이유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함인데,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에서 찾아 볼 수 있고, 시스템은 곧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부에 항의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일 뿐이다. 그런데 오히려 모든 일에 정부탓을 하느냐고 막말을 하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이명박 정부 때 참여정부의 안전대책 메뉴얼을 무력화 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면, 해경이 메뉴얼대로 훈련하여 최소한의 안전지침을 갖고 대응할 수 있었다면, 해경 지휘관에 현장을 잘 알고 긴밀한 대처를 했다면, 해운조합이 엉성한 보고에 넘어가 운항을 허가 하지 않았다면, 진도VTS가 정상적으로 세월호의 관할구역 진입을 알고 대처했더라면 하는 등등, 정말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아쉬운 일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 정부의 역할은 이런 시스템이 원활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것인데, 대통령이 신적인 존재냐며 국민이 미개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고 따지는 말은 용납될 수 없는 죄악에 가깝다. 단지 아직 어린 나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논란이 되었던 그때 잠시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거론하는 이는 소수에 불과했는데,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오정현 목사나 그외 일부에서 억울하다며 자꾸만 언급하다 보니 이런 저런 거론하는 입이 많아지며 점점 더 잊혀지지 않는 일이 되어가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행정부가 모든 일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부를 구성하는 수 많은 전문가들이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행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중 하나이며,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억울한 수백명의 목숨을 막지 못하였다면 당연히 정부의 책임은 일정 부분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혹자는 민간선박에서 일어난 사고를 왜 정부탓을 하느냐고 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반응이 아닐 수 없다. 이유중 일부는 위에 적어두었다.

정몽준 아들의 발언은 세월호 참사의 핵심 중 하나인 청해진해운을 둘러싼 온갖 비리를 전국민으로 넓혀 일반화 시키는 오류를 담고 있다는게 문제였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왜 이렇게 신적인 존재인양 떠받드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은 왕이나 신이 아니라 직책이며 국민을 대표 하는 자리이기에 존중하는 것이지 결코 국민의 위에 있는 왕이 아니다. 따라서 제 역할을 못하면 당연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고 그것이 민주주의다. 대통령 탓을 한다며 국민을 미개하다 표현한 것은 지나친 일반화였다.


2. 부적절한 시점

4월 27일은 세월호 참사 후 열흘이 조금 넘게 지난 시점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구조를 위해 온갖 노력은 다하고, 수백명의 잠수부들이 밤낮을 잊고 구조활동을 하는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했었다. 그런데 뒤늦게 해경이 얼마나 부실한 대처를 했는지, 구조의 최적기인 골든타임을 놓치고 잠수부투입도 첫날 불과 16명에 이르렀다는 사실 등이 발혀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4월 27일은 그전까지 모르는 부실한 대응들이 뒤늦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즉, 오정현 목사가 팽목항 현장에 밤낮으로 붙어 있었던게 아니라면 미디어를 통해 접한 사실만 가지고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남앞에 서 설교하는 자리에 있는 자가 성급한 판단으로 함부로 발언 한다는 것은 지극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3. 부적절한 자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간과 하는 부분이 있다. 

직위 및 자리를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책임 부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는 우리나라에서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여기서 짚어 보아야할 부분은 직위를 이용하는 발언과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해야 함이 맞지만, 기본적으로 공무원이기 때문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개인으로서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발상이다.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정치적 자유를 보호 하는데는 소극적이고, 직위를 이용한 행위에 대해선 관용적인 편이다. 

국회의원이, 기관장이, 지자체장이 나아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 직위와 자리를 이용하여 개인의 편의를 도모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사익을 추구할 때 언론, 국회, 국민은 이러한 행위를 엄중히 감시하고, 책임지워야 할 일이 있을 경우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함이 마땅하며, 정부는 이런 원칙을 세우고 대처해햐 한다.

그런데 오정현 목사는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부적절한 시점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상당히 민감한 시점에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치는 발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적절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종교지도자들은 낮은 자리에서 국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종교지도자로서 존경 받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기업인, 종교지도자, 언론인 중 일부는 해괴하게도 국민과 함께 하는 낮은 자리가 아니라 위의 자리한 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 양 그들의 대변자가 되어 버린 경우가 많다.

감히 말하건데 오정현 목사를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은 정치와 관련한 발언을 할 자유가 있지만,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하여야 하며, 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이 가능한 시점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란 주장을 전하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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