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은 한국 연예계에서 제 몫을 해내는 몇 안되는 주연배우다. 처음부터 신뢰도가 높은 배우는 아니었으되 출연하는 작품의 수 만큼 발전해 가더니 어느새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여, 비슷한 케릭터를 생각하기 어려운 배우가 되었다.

영화로는 광복절특사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았고, 선생김봉두에서 단독주연을 맡아 은은한 감동과 함께 연기변신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영화 '혈의누' 와 '국경의남쪽'에서는 큰 흥행까지는 아니었지만 연기변신에 대한 뚜렷한 의자가 느껴졌고, '이장과군수'에서는 차승원이란 이름은 최소 이정도의 흥행은 보장한다라는 의미를 알렸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차승원 연기가 완성되어가는 지점이었는데, 영화의 반응도 나름 좋았지만 카리스마를 더한 연기변신은 유독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로 촉발된 차승원의 매력이 총 집합되어 드러난게 드라마 <최고의사랑>이었다. 카리스마와 코믹이 결합된 케릭터를 연기하는데는 비견할 수 있는 이가 없는 그런 배우로  거듭났고, 함께 출연한 공블리 공효진의 입지 역시 탄탄해 졌다. 시청률 또한 대단하였으며, 단지 시청률로만 따질 수 없는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

Blades of Blood, 
6.7
감독
이준익
출연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김창완
정보
시대극, 액션 | 한국 | 111 분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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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와 차승원의 공통점

이승기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뚜렷히 보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좋은 작품일지라도 거기에 자신이 맞출 수 있어야 출연한다는 점이다. 즉, 자신이 주연을 맡았다면 주연으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배역을 제대로 소화 했을 때 좋은 반응이 오리라는 것을 잘 아는 배우라 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이미지와 역량에 맞는 역할에 도전하여 제대로 소화 해 낼 자신이 있어야 출연을 하게 되지만 일단 맡았다 하면 성과를 내는 믿음을 주는 배우라는 이야기다.

 이런 점은 케릭터의 매력에 시청자가 볼입되어 볼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준을 말하는 이유는 이승기가 출연하는 작품은 대부분 성공하였고, 그 배경이 바로 타고난 끼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케릭터 싱크로율에서 이승기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 많은 배우들이 연기는 늘어도 몰입도는 늘지 않는데 오늘날 정상급 스타 중에서도 다수니 끼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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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성공하고 잘 되는 배우는 연기력 자체도 훌륭해야 맞지만 케릭터와의 동화율이 더욱 중요하며, 20대 청춘이 갖는 매력은 다른 부족한 점을 메꾸고도 남지만 몰입도가 부족한 주연은 드라마의 흥행을 망치기 때문에 외모와 일반적인 연기의 기준으로 20대 배우를 평가 하는 것은 이론적일 뿐 현실적이지는 못하다. 

최근 한류의 중심이 되어 버린 김수현 또한 이런 몰입도 있는 연기라는 부분에더 또래에 비해 탁월하며, 이승기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부류에 속한다.

대개 주연과 조연을 가르는 이유는 과거에는 나이가 중요한 편이었지만, 이제는 이런 몰입도를 제공할 줄 아는 배우에 더욱 중점을 두게 되었고, 손현주나 김명민과 같은 배우가 유독 또래의 다른 배우에 비해 주연을 많이 맡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차승원 또한 마찬기지인데, 십수년전 연기력이 뛰어나서 드라마와 영화에서 좋은 반응릉 꾸준히 얻었던게 아니었다. 차승원은 작품의 출연이 거듭될수록 연기력 또한 늘어났지만 케릭터 구축의 실력은 더 크게 늘어났고, 이승기는 연기력에서 좋은 평을 얻긴 했지만 사실 차승원과 마찬가지로 몰입도 있는 연기에서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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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뜨니까 맞는 역할 들어와

고아라의 매력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여러가지 시선을 거둬내게 되면서 포텐이 터졌다. 살을 찌우고 응답하라1994에 츨연하여 완벽한 성나정이 되어버린 순간 시청자들은 평소 '얼굴은 예쁘지만 주연으로서의 믿음은 떨어지는' 고아라가 아닌 완벽한 성나정 그 자체가 되어 버린 고아라를 떠올리게 되었다.

 성인 연기자로 인정을 받게 되는 순간부터 고아라는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또래의 다른 여배우들이 갖지 못한 것을 고아라는 갖고 있었고, 그것을 이제 인정 받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그녀와 비근한 스타일의 여배우를 떠올려 보려 해도 찾아지지 않는 이유는 고아라 만큼 예쁜 배우가 드물고, 고아라가 '응답하라1994'에서 확인시켜눈 그런 연기를 같이 해내는 여배우는 더더욱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결국 차승원처럼 자신만의 영역 구축에 성공한 셈이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연기도전이 있을 것이고, 늘 연기의 폭을 확장하는데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당장 독자적 매력을 만들어 어필하는 것만해도, 다른 여배우들은 갖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니 고아라는 성공한 여배우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조금 더 쉽게 말하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자.  비교적 시청률이 높은 어떤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가 흥행하자 출연한 20대의 여배우가 같이 주목을 받는 일이 생겼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그 역할을 다른 어떤 여배우가 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면 다른 여배우가 그 역할을 맡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고, 그 반대로 고아라 처럼 '성나정'은 고아라만이 가능하거나 그에 준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면, 이런점이야 말로 성공의 조건이자 성공한 배우의 밑거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청자들은 포위됐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의 매력에!

은대구 역의 이승기, 서판석 역의 차승원, 어수선 역의 고아라, 김사경 역의 오윤아, 박태일 역의 안재현, 이등도 역의 성지루, 지국 역의 박정민 등 당장 믿음이 가는 주연 배우가 셋에 촉망받는 기대주들 다수가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시청율 성적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첫회부터 타사 드라마를 앞질렀다. <골든크로스>와 <개과천선>을 제치고 첫회부터 시청률 1위에 오른 것이다. 초반 추격씬은 정신없이 빠져들에 보는 장면이었고, 회상씬 에서도 여러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의 이름값이 만들어 내는 초반현상이다. 지속될지 여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첫회부터 주목받은건 나름 의미심장하다 할 수 있으며, 드라마를 보신분들은 공감하겠지만 첫회라서 기대한 부분을 빼고 보더라도,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게 하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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