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의 데뷔앨범을 기다리던 분들이 아마 상당하리라 생각되는 와중에 미리보기가 가능한 영상이 올라와 맛보기로 아주 짧게 보고, 바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바로 대박!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았는데요. 그 이유 역시 기대한 이상이 기대 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올해 들어 발표된 노래 중에 좋다 싶은 곡은 다수 있지만 정말 확 끌리는 곡이 하나도 없었서 내심 실망하고 있던 차이다 보니 더욱 이번 악뮤 앨범이 기다려 지는것 같습니다.


미리보기 200% , 인공잔디, 얼음들, 작은별


<인공잔디> 라는 곡을 잠시 살펴보면,

"나에게는 해도 물도 필요하지 않아. 그런거 없이도 배부르게 살 수 있으니까"
"나에게는 시들걱정 필요하지 않아. 밟히고 뭉개져도 내색을 잃지 않으니까" 

"나도 숨쉬고 싶어"


<작은별>
이 곡의 가사도 잠시 살펴보면, 이찬혁군이 작곡한 최초의 곡 '갤럭시'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멜로디가 같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류 라는 것입니다. 한편의 서정적인 단편소설을 읽는듯한 감성이 담겨져 있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짝 반짝 작은별님 날 조금만 비춰주세요."
"동쪽하늘 서쪽하늘 둘러보면 모든 하늘은 그렇게 날 향해 있다죠."


정식 발표된 곡은 아니지만 이번 데뷔앨범에 실려 있길 기대 하는 곡으로 악뮤 최초의 자작곡인 '갤럭시'가 있습니다.

"갤럭시 너 없인 모든일들이 잘 안될듯 한데
참아 못참아 밤새 고민했던 내 얘기를 들어봐

힐끔 곁눈질하는 날 누가 볼라
꼭 감춰버린 내맘 아무도 몰라
내 작은 소리에 대답해 준다면
내맘기뻐 둥둥 떠다닐 거에요

할까 말까 고민끝에 한여름낮 쉬다가
여우비소리에 
뭍혀 말하지 못한 내 고백이
저하늘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는
은하수로 흘러갔을까


악동뮤지션만의 창작 에너지가 제 곁에까지 전해져 오는것 같습니다. 소재를 정하게 멜로디를 입히고, 다시 그 소재가 단순한 현상이나 사물로 그치는게 아니라 어떤 주제를 입힐 줄 안다는 것은 단지 악뮤가 멜로디라인을 독특하게 짜거나 튀는 가사만을 쓰는 가수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찬혁군의 가사는 사실상 가사가 갖고 있어야할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사 전체를 보면 하나의 일관된 흐름과 주제의식이 바탕으로 깔려 있고, 단어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파고 들어 가면 한가지 단어가 옆의 단어와 만나 서로 호흡하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곡에 맞춰 가사의 음절을 끊어 내는 부분까지 마냥 듣기로도 좋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듣기 좋은 그런 노래를 만들 줄 압니다.

 악동뮤지션의 노래넨 이렇게 가사와 멜로디의 싱크로율이 100%입니다. 대개 명곡으로 불리고 오래 기억되는 곡은 주제가 심각하다거나 오묘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을 흔드는 가사의 아름다움이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마음을 끌어 당기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글을 꾸준히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비판적인 부분과 배려해야 할 부분을 구분해서 말씀드리고 있고, 아이돌에 대해서도 이런 양측의 주장을 모두 하고 있는 것을 아실텐데요. 아이돌그룹의 노래 중에서 일부 좋은 노래가 있는 반면 대다수의 수명이 대단히 짧은 이유는 바로 이 영혼없는 가사들 때문입니다. 


발랄하고 경쾌한 노래를 듣고 싶은데, 별다른 의미 없이 반보되는 가사보다는 악뮤의 음악은 아마 싱그러운 봄 햇살처럼 우리에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엑소의 장점이 극대화 되고, 단점을 상쇄 하려면


엑소는 SM보이그룹의 전통과 맞지 않게 음원에서의 강세를 보인바 있습니다. 바로 '으르렁'이란 곡이었죠. 그리고 사실상 1위곡이 아무리 많아도 실제 달성하기 더 어려운 음원차트 역주행까지 이뤄내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


엑소팬덤 vs 일반대중


이런 구도는 조금 깨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조금 깨졌을 뿐 여전한 면도 있습니다.

주변에 엑소 좋다는 사람 한명도 찾아 볼 수가 없어서 누가 도데체 좋아 하는가 하고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동네 여자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이 그렇게 열렬히 좋아 한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러가지로 조사를 해보니 엑소팬덤이 10대의 일부나이대에 편중되어 있는게 아니라 위아래 범위가 상당히 넓고, 20대 이상에서도 일부라지만 다른 보이그룹에 비해서는 상당한 인기라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음원판매량에선 이런 연령대 편중이 팬덤으로 이어지는 그룹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받지만, 음원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즉, '으르렁'처럼 역주행이 가능한 정도로 엑소의 매력포인트와 맞아 떨어지는 차별화되고 특별한 곡이 나와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필자가 현재기준으로는 악뮤에 조금더 점수를 주는 이유는 위의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한 노래들이 비록 일부라지만 너무나 좋다는헐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 4월 현재까지 치며적인 매력을 느끼게 하는 곡은 없었고, 대체적으로 보면 좋은 그런 곡이 많은 1분기 였습니다. 다시 말해 "이런 노래가 왜 히트지?" 라는 곡은 거의 없어진 대신 확 끌리는 매력의 노래는 찾아 볼수 없었고, 그나마 10년이상의 베테랑 가수 (임창정, 박효신 등)들이 듣기 좋은 노래들로 우리 곁에 돌아 왔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신곡들은 새롭거나 특별함이 떨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게 소녀시대와 포미닛 에이핑크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걸그룹의 어떤 노래 정도로 그칠지 모르겠습니다. 


엑소의 비주얼과 팬덤이 승리할지
아니면 아마 전곡줄세우기가 거의 확정적이랄 수 있는 악동뮤지션이 더 나은 성적을 거둘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필자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음원차트 성적은 악뮤의 승리를 거의 확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엑소는 늘 그래왔듯이 앨범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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