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는 Can't stop로 다시 태어났다

Posted at 2014. 3. 22. 06:30// Posted in K-POP 리포트

씨엔블루의 신곡 Can't Stop 을 늦게 접한 필자는 노래를 들어 보고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다.

"전과는 좀 다른데?"

그리고 이서서 또다른 소식을 들었다. 바로 보컬이나 리더인 정용화 작사 작곡이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놀랄일은 아니지만 평소 필자는 밴드의 자존심은 자작곡이라 생각해 왔기 때문에 타이틀곡을 자신이 만든 노래로 정하기 전의 씨앤블루는 관심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오늘날 밴드가 꼭 자작곡으로 활동해야할 필요는 없다. 단지,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갖는 부류마저 팬으로 흡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으로 구성된 CNBLUE는 나름 독특한 색깔을 갖춘 밴드로, 멤버 각자의 매력도 특출나 연기활동 역시 병행하고 있으며, 꽃미남밴드로 한류의 한 축이기도 하다.

소개에 의하면 브릿팝 기반의 하이브리드 록이라 하는데, 사실 일반 팬들이 이런 장르적 특성까지 기억할 필요는 없고, 얼마나 자기 색을 내었는가 그리고 듣기 좋은가가 관건일 것인데, 필자는 단지 자작곡아라는 점 외에도 처음 들었을 "좋은데?" 라는 반응에서 들을 수록 더 좋게 와닿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타이틀곡은 씨엔블루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씨엔블루정용화 작사 작곡의 Can't Stop으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적 신뢰와 음원 성적

남자아이돌 그룹의 경우 음원성적이 걸그룹에 비해 조금 부진한 편이고, 반대로 음반에서 강세를 보인다. 즉, 대중적인 사랑은 조금 덜 받는 대신 팬덤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원차트를 강타하는 곡들의 특징은 주로

1. 이슈, 화제성이 높은 곡
- 대표적으로 트랜드를 정확히 반영한 썸, 늘 이슈가 되곤 하는 무한도전가요제, 앨범 전체의 완성도가 높아 신뢰를 얻은 버스커버스커 등이 있으며, 일단 남여 아이돌그룹을 비롯해 적수가 없고 독보적인 성적을 낸다.

2. 걸그룹 강세
- 2NE1, 소녀시대 등

3. 힙합
- 방송차트 및 연말시상식에선 초라한 모습이지만 실제 대중의 인기는 매우 높아서, 2013년 한해에 가장 많은 인기곡이 힙합 및 힙합혼합장르에 몰려 있다. 방송차트를 불신하게 되는 중요 원인 중 하나.

4. 보이그룹
- 보이그룹의 노래 중에는 간혹 화제를 더하거나 팬덤이 음원마저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아주 제한적인 경우에 음원 상위권에 머물곤 한다. 물론 가끔~!

그럼 씨엔블루의 타이틀곡인 Can't Stop은 어떨까? 하루이틀만 보는게 아니라 주간 단위로 보면 썸(소유X정기고)의 근처에도 못가봤지만 대략 10위권 안쪽에서 상당 기간 머물고 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간 씨엔블루의 음원성적이 하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이 아니라 매우 좋은 성적으로 볼 수 있다.

 

 

 

씨앤블루의 대중적인 음악적 신뢰가 그간 높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성적이기도하다.

필자가 느끼는 이번 노래 퀄리티와 대중성은 음반 및 방송차트 뿐 아니라 음원성적에서도 지금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것으로 보일 정도인데, 다른 음원강자들의 특징인 "일단 나오면 들어는 보자" 라는 신뢰가 많이 부족하여, 기대하는 정도가 나오지 못했다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이번 Can't Stop을 전환점으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씨앤블루의 그간의 활동 곡 중 좋게 들은 노래는 없다. 씨앤블루 팬들에겐 좋게 들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밴드의 색깔을 결정하는 타이틀곡을 자신들의 노래로 정하지 않는 밴드는 일단 관심대상 밖이기 때문이다. (그간 여러 자작곡이 있었지만 타이틀은 아니었다)

정용화는 이번 활동으로 필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부류를 일정 부분 끌여 들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저런 분석과는 별도로 노래 자체가 꽤 좋다.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퇴근길에 귀에 이어폰을 꼽고, 첫곡을 선택할 때 Can't Stop 으로 음악감상을 시작하고 있으니 필자처럼 특정 가수의 팬은 아니지만 좋은곡이 나오면 구매버튼을 누르는 부류에게 씨엔블루는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는 평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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