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보일러 고장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내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당황하기 쉽상인 이유는 내가 가장이거나 집안의 일을 해결해야 하는 위치가 아니라면 관심을 두지 않다가 어느날 그런 위치에 있게 되었을 때 문제가 닥치는 경우이다.

세들어 사는 아랫집에서 급히 문제가 있다며 전화를 하는 통에 나 자신도 몰랐던 여러가지 증상을 살펴보게 되었는데, 그중 소음에 대한 부분부터 체크하고 가보자.

보일러에서 우웅웅 하고 소리가 나는건 당연히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노후화 될 수록 이 소리는 여러 이유로 조금 더 커질 수 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더욱 증폭시키는 건 바로 밸브를 지나치게 많이 잠가 놓는 경우다. 예를 들어 가스비를 아끼려고 안방만 밸브를 열어 놓는 경우라면 세가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첫째는 난방효율이 그리 좋지 못하다라는 점. 둘째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소음과 진동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 셋째는 보일러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끼리릭,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건 동파방지기능이 작동하고 있을 확율이 반이요 나머지는 순환펌프에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외부기온이 떨어지면서 온수의 온도가 5도 이하가 되면 보일러는 자가운전을 하게 되는데 이때 운전소음이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동파방지 기능은 직수 및 온수 배관에 대한게 아니고 난방배관에 해당함을 잊지 말자. 동파방지운전만으로 전체 배관의 동파를 막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동파를 막기 위해 배관이 얼지 않도록 따로 의해 관리해야 한다.

 

보일러 수온조절

앞서 말했듯이 직접 보일러를 관리 하지 않으면 키고 끌 줄은 알지만 정확한 기능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수온조절기의 최저수온은 40도 전후로 시작해 80도까지 있는데, 실내 온도를 20~25도로 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는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을 수 있다.

보일러가 작동해 물을 데울 때 설정된 온도만큼 데우고 순환을 시키게 된다. 수온조절기에 달려 있는 온도는 바로 이 데피는 온도인 것. 따라서 내방을 돌고 있는 온수가 보일러에서 데워진 그 온도와 같을 수는 없다.

이러한 원리를 안다면 수온을 낮춰놓는게 만사형통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저온/고온(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으로 되어 있는 부분 중 고온이 오히려 효율이 좋다는것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난방비를 아끼고 싶다고 하더라도 최저 40도 보다는 50~60사이 그리고 고온으로 해두는게 오히려 효율도 더 좋고 조금이라도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또한 조금전 언급한 것처럼 밸브를 너무 많이 잠가놓는것 또한 보일러에 무리를 주게 되니 삼가는게 좋다. 권장하는 바는 반이상.

이제 보일러 물을 데피는 과정을 살펴보았으니 순환과정상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설정된 수온에 도달하면 데펴진 물이 순환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온수는 나오는데 방은 냉기가 도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순환펌프에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픈 일이 발생하는데 수리비 역시 만만치 않다. 작년에 수리를 해본 결과 회사A/S인데도 8만원 나왔고 자칫하면 10만원 이상이 나올 수도 있었다고 한다.

 

보일러가 얼어버린 경우

이 문제로 다투는 집주인과 세사는 분들이 많이 다투는데 동파에 대한 책임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우선 관리책임을 들 수 있는데 집주인은 이런 문제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막상 동파가 되는 경우는 세입자의 실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잘잘못을 정확히 구분하기도 어려워 세입자가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보일러가 노후화된 경우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노후화된 보일러인 경우라면 집주인의 관리책임에 무게가 더해질 수 있으므로 양측 모두가 겨울철 동파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해야할 필요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보일러가 얼었다면 난로를 켜두고 녹여야 하는데, 한두시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장기간 틀어두어야 하며, 헤어드라이기로 녹이는 작업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요즘에는 보일러가 있는 장소에 창문이 있다면 뽁뽁이로 막아두어 실내온도를 높이는 분들이 많으므로 같이 활용하는것도 좋겠다.

* 동파 방지를 위해 직접 겪은 일을 소개한다. 수도꼭지를 살짝 틀어 놓아 동파를 방지하려 하지만 그럼에도 매우 추운날에는 얼어 버릴 수 있다. 이 문제로 다툼을 겪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인데 매우 추운날에는 조금 더 틀어놔야 하며 수도세 아끼려고 했다가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으므로 매우 낮은 영하의 날씨가 된다면 평소 틀어 놓는양보다 더 많이 틀어놓아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난방/온수와 온수

외출기능이 있는 경우에는 관계 없지만 예전 보일러 모델들은 난방/온수와 온수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온수가 바로 외출기능과 같다.

초반에 언급한 동파방지운전을 비롯해 여러 이유로 보일러의 전원은 꺼두는건 좋지 않다. 온수로 설정하면 가스비가 더 나가는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온수는 온수수도를 틀어 놓아야 작동하기 때문에 틀어놓지 않고 꼭지를 잠가놓는 경우라면 가스는 소모되지 않는다.

난방/온수로 해둘 경우에도 난방이 되고 있을 뿐 온수는 작동하지 않다가 뜨거운물 틀어놓아야 온수는 작동하고, 뜨거운 물을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가스가 소모되니 난방비 절약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난방 보다는 온수 사용을 줄이는게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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