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님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at 2013. 11. 18. 00:20// Posted in 사람사는 세상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실 공적인 공간이라는 개념을 갖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적인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아진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블로깅을 하며 감탄한 분들 중 한분이 바로 에버그린님이빈다. 재밌는 삽화에 일상 속의 이야기지만 너무나 위트 텀치는 이야기들을 접할 때면 감탄과 더불어 너무나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카톡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남들 다 쓰는 스마트폰을 2012년 연말에서야 구입했기 때문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에버그린님과 적잖은 이유로 2013년에 들어서도 연락을 드린바 있기 때문에 갑자기 돌아 가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또한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를 알고 카톡으로 몇차례 연락도 드렸습니다

 

그때 에버그린님은 강아지 모모랑 함께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하며 계시더군요. 물론 상황에 호전되었거나 한건 아니넜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그 즈음해서 블로깅에 어느정도 회의를 느끼고 있던 차여서 에버그린님은 건강상 이유로 저는 회의를 느끼는 관계로 블로깅을 쉬고 잇었습니다.

카톡으로 이야기 하던 것도 개인적으로는 자주 있는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에버그린님이 5월경 세상을 달리 하셨다는 이야기를 11월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서로의 추천이 필요하거나 하는 부분도 있지만 도금만 더 폭 넓게 생각하면 우리끼리의 따뜻한 네트워크가 있었다고 보는데, 귀천하신것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힘드네요.

그렇게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삽화와 함께 잘 풀어 내시면서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시던 그분이 귀천하셨다는 이야기에 잠시 멍 했습니다.

에버그린 스토리

사자비를 아시고, 에버그린님을 아신다면 느슨하지만 사실 은근히 끈끈한 우리네 블로거들에게 잊지 못할 그분의 귀천이 너무나 안타까우면서도 더 좋은 세상에서 더  잘 살고 계실것이라 믿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에버그린님을 알고 있던 동안 많은 행복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부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한 에버그린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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