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을 앞두고 지상파를 비롯해 라디오, 케이블의 시사채널, 인터넷 뉴스 등 다양한 곳에서 판세 분석을 하고 있다. 대개 정치에 관심을 두고 지켜본 국민이라면 알만한 주장이 대부분이지만 과거와 조금은 색다른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로 옮겨 본다.

역전된 인구비율

20,30대의 인구비율에 비해 40,50대 유권자 수가 사상 최초로 넘어섰다고 한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대선 뿐만이 아니라 산업구조를 비롯한 여러 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현재 50대 유권자들은 중간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은 보수화 된 경향이 더 많다는 점에서 40대와도 구분 된다. 40대는 직접적으로 대학교를 다니는 무렵에 민주화 운동을 겪었던 세대고 50대는 그 민주화 운동을 서른 전후로 겪었기 때문에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다. 다시 말해 사회물좀 먹어본 상황에서 민주화 를 겪은 50대는 보다 안정화된 이익추구의 경향을 조금은 더 띄게 되어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층은 대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절대적 지지층과 정책 성향으로 인한 이익을 기대하는 측이 강력하게 집결되어 있어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지지율 변동이 크지 않다. 50대에게 있어서 사회적 변화 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맞는 경우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은데 가장 대표적으로는 뉴타운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공약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18대와 다시 그 뉴타운을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해결의 의지를 보인 19대 총선에서의 새누리당 승리를 들 수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 여기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문재인이 앞서는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고 일부 있다.

투표의 필요성 절감

20대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후보에게 끌리게 된다. 안철수가 큰 반향을 일으켰던 주요 원인은 기존 정치와 크게 관련이 없는데다가 새정치를 주장하며 차별화 한게 주요 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절대로 당선되지 말았으면 하는 후보가 있었을 때에 정권교체 바라는 마음도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상을 살면서 언제 어느때건 한번씩 투표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때가 오기 마련인데, 그런 계기가 있고 나서 부터는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반면 투표가 왜 필요한지 실질적으로 체감한 적이 없는 20대는 그날 컨디션이 안좋다고, 전날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등 어떤 핑계가 생기면 기다렸다는 듯이 투표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투표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하거나 결여 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는 역시 투표의 필요성을 절감한 적이 없고 내가 투표한 사람이 당선되었거나 낙선한걸 경험하지 못한 면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다.

지역민심과 이념의 변화

지난 19대 총선때 뚜렷한 변화가 몇가지 포착되었다. 바로 충청과 강원의 변화였다. 충청은 여권성향이 평균적으로는 조금 더 강한 분위기지만 늘 그런것도 아니고 2002년 당시에는 오히려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앞선 분위기였다. 강원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총선에서 당선판도 분석 뉴스 화면에는 온통 (새누리당의)빨간색 외에는 볼 수 없었다. 반면에 TK와 PK의 민심은 점점 더 크게 갈라지는 분위기가 2002년부터는 뚜렷하게 나타나 정착하는 모습이다.

또한 이념적인 이슈가 발생해도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영향 받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이념과 관계된 이슈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지지 후보를 바꾸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정리.
필자가 생각하는 특정 후보에 대한 가장 강력한 지지이유는 안타깝게도 나와의 이익관계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생각되었을 때이다. 다른 어떤 이유도 이런 이익에 대한 이해관계보다 강력하지 못하다는게 현실이다. 전통적으로 미세하나마 민주통합당이 앞서 있던 수도권임에도 지난 18대 총선에 뉴타운 공약으로 새누리당이 싹쓸이 했던 사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어느때보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음에도 확연한 그 목소리만큼의 지지율 격차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인구비율의 변화와 노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의 현실 때문이 아닐까 싶다.

p.s 사실 위 글에서 20대와 50대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변화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며, 60대, 70대의  70%가 넘는 쏠림현상은 정권교체론을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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