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필요에 의해 탄생한 서비스일텐데요. 복잡한 기술적인 이야기를 하려 하는건 아니고 블로그를 통해 이뤄지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하고픈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를 공감하는 분들이 검색을 통해 클릭하고 들어와 공감이 많이 될 때에 한해 댓글도 달아 주고 다음뷰도 클릭해주고 합니다. 일방적인 내용전달이 아니라 소통의 의미가 있는 것이죠.

 블로그 이웃분들 중에 내 관심사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에 취하는 행동은 좀 나눠집니다. 내 이야기를 좀더 관심있게 들어준 이웃이 하는 말에는 내가 관심이 없어도 조금은 더 관심있게 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없던 관심도 생기고 하면서 댓글도 달게 됩니다. 아예 관심도 없고 봐도 한두번 봐도 관심 없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이상하게 보고 보고 또 보고 자주 보다 보면 정말 조금은 관심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의무적이라고 볼 수 는 없는거 같습니다. 내가 들어주지 않으면 남도 들어주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블로그는 검색을 통한 소통과 이웃간의 소통이라는 두가지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해 할말이 많은 분들인거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평소 논리있게 말하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 편인데, 오히려 글로 표현했을 때 조금은 더 정리가 잘 되곤 합니다. 이 때문에 블로그를 좋아 하는지도 모릅니다. 기록으로 남기고 홍보에 이용하고 하는 등등은 부가적인게 아닐까 싶네요.

블로그의 상호주의는 이렇게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거 같습니다. 솔직히 의무적으로 다는 댓글에 대해 한 때는 좀 싫다는 느낌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것도 이젠 좋습니다. 댓글을 전혀 달지 않는 것보다 의무적일지언정 달아 주는게 훨씬 좋습니다. 한 때는 어떤 분이 추천도 의무적으로 하는것 아니냐며 싫어 하시기도 하더군요. 전 뭐 그런거 상관치 않습니다. 추천이든 댓글이든 내게 표현해주는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너무나 감사하고 그로인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장 극단적으로는 블로그 운영초기 다음뷰 순위에 민감할 때 왜 내글은 베스트가 되지 않고 왜 같은 주제의 다른 블로그의 글은 인기가 있는데 왜 내글은 인기가 없을까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은적도 있습니다. 얌체같지만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는 추천도 하지말까 라는 생각도 해본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글은 곧 나의 이야기로 내 이야기를 들어 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홍보글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연예나 정치이야기이기도 하고, 책을 읽고 난 이후의 리뷰이기도 한 제글은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 때문에 조금이나마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가치를 가진 글이 되면 홍보도 잘 되고 다음뷰 베스트에 오르기도 하고 합니다. 그러면 기분이 더욱 좋아지죠.

할 말이 많은 사람 중 한명인 제가 블로그를 통해 하는 말을 들어 주시는 여러 이웃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조금은 더 성실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제 말을 들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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