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SNS에 안해도 될 말을 했다. 그 중 일부는 술을 먹고 했다.
스스로 괴로운 일이 있어서 그걸 SNS를 통해 이야기 한 것일테지만 그로 인해 불거진 수많은 논란들은
김장훈과 싸이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 오게 되어 있다.
이일로 인해 싸이가 얻을 것은 무엇이며 김장훈이 얻을 것은 무엇일까?

3년간 이어온 합동공연 '완타치'가 작년 공식 종료 되었고, 각각 따로 활동하게 되었다.

물론 아무런 답이 보이지 않기에 괴로움을 참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아직 젊은 청춘에게나 해당하는 일로
당장은 길이 보이지 않아도
인내하고 기다리면 뜻하지 않은 해결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생의 지혜를 알만한 나이도 되었건만
당장 술먹고 화풀이를 SNS를 통해 하는등의 실수를 저질렀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김장훈이 한 발언은 글을 지운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고
새로운 오해와 논란을 계속해서 양산시키게 된다.

"약을 너무 먹었나 봐요.(중략) 믿는 이들의 배신에 더는 못 견디는 바봅니다." 혹시라도 저 너무 욕하지도 말고 상심하지 말기. 형이 미안하다. 간다"  - 김장훈의 SNS중

다시 강조하지만 SNS를 통해 김장훈이 한 발언은
진실과는 무관하게 그 누구에게도 덕이 될 일은 없다.

그럼 억울한 일이 있는데 참고만 있어야 할까?
싸이와 김장훈이 전혀 모르는 사이라면 참고 있을 필요가 없겠지만
둘은 오랜시간 같이 해왔다.
법적인 책임을 묻는 절차를 밟을 정도가 아니라면
수년간 여러차례의 공연을 함께 할 정도로 가까이 지냈던 사람에게
SNS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너무나 미숙한 행위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스스로의 주장에 강한 자심감이 있고
상대가 일방적인 잘못을 했다고 확신한다면
차라리 소송을 거는게 나을 것이다.

자신의 입장도 확실히 밝히지 않고
남들이 SNS를 통해 추측하게 만드는 글을 쓰고 지우고 하는 행위는
김장훈과 같은 영향력 있는 연예인이 해서는 안될 금기와 같은 행위인 것이다.

김장훈과 싸이는 둘다 개성이 강한만큼 자존심도 강한 공연쟁이들이다.
둘 사이에 얼마든지 갈등이 있을 수 있다.
오죽하면 그랬겠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나
그 또한 갈등 사실을 널리 알게된 이후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을 생각해보면
그리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로 인해 김장훈을 싫어 하는 사람들은 분명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에 싸이를 싫어 하는 안티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 합시다. 그 친구 외국 활동도 해야 하고, 애국도 해야 하고,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 이런 저런 얘기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김장훈이 해온 일을 두고 의인이라 말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와 별도로 위의 발언을 보면 너무나 보기 좋지 않다. 싸이가 잘못을 했으나 관대하게 용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싸이가 하는 일들이 대단하니 자신은 그냥 모른척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신이 정당성을 갖고 상대는 정당성이 없다는 주장을 돌려 말하고 있는데,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회적인 논란과 갈등이 씨앗을 스스로 뿌리고 있는게 아니고 무엇인가.

누가 위의 글을 보고 아무일이 없다고 생각할까. 술먹고 괴로워 쓴글이니 지우면 그만일까?
논란이 될 것을 잘 알면서 논란이 되는 발언을 했다. 그것도 여러차례.

이런 행위는 달리 말하자면 "싸이와의 화해의지가 없습니다" 라고 공언하는 것과 다름 없다.
대놓고 '내가 억울하니 시시비비는 여러분들이 판단해 주십시요' 라고 공개선언을 했다는 말이다.

김장훈이 남자라면, 그리고 의인이란 단어에 어울릴만한 사람이라면
화해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다면 차라리 속시원하게
소송으로 정당성을 확보하는게 낫다.
싸이의 해명이 있기 전까지는 김장훈의 해온 말들을 두고
언론과 네티즌은 계속해서 추측해야만 한다.
이런 소모적인 논란을 만들어 놓고 발뺌한다는 것은 더더욱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말을 내뱉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김장훈이 지금까지 한말들은 하지 않으면 모를까 이미 했다면 책임이 따르는 말들이다.
만일 그가 앞으로도 자신이 한말들에 담긴뜻이 정확히 어떤의미인지를 밝히지 않고
SNS를 통해서 '억울하고 화난다. 그러나 내가 참아야겠다'라는 식으로 되풀이 한다면
너무나 실망스러운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면 정리를 할 줄 알아야 하는게 사람이다.
제대로 된 정리를 하지 않은채 일방적인 주장의 일부만 살짝 살짝 언급한다는 것은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비겁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필자가 보기엔 수습할 수 없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하고
이미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며
이번 일처럼 크게 번지게 된 일일 정도로 중차대하면서 억울한 일이라면
법적인 절차를 밟아 시시비비를 가리도록 해야 한다.

법에 물을 정도라면 당연히 법에 물어 봐야 할 것이고
법에 물을 정도도 아닌데 공개적인 비판을 했다면 그것 또한 문제이며
문제를 일으켜놓고 발뺌하고 조용히 덮어 달라고 하는 말은
김장훈의 생각에 크게 문제가 있음을 말해준다.

 

싸이와 김장훈의 표절 문제

논란이 되고 있는 표절 문제는
공연기법이라 불리우는 것들 중에 김장훈만의 고유의 것은 얼마나 있는 것일까부터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어떤 점을 자신의 크리에이티브한 것으로 주장하는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연출에 있는 듯 싶다.

다시 말해 A, B, C 라는 여러 장르의 노래를 어떤 순서로 배치하고, 공연을 위한 특수장비 고안, 어떤 타이밍에 공연자의 독백이 나오며, 기발한 무대장치를 통해 팬들을 놀래키고 감탄이 나오게 할 수 있는지에 등에 대한 노하우일것으로 추측된다.

"김장훈이 모르는 어떤 나라에서 이미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것 아닐까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남의 일은 남의 일인 것이고 당장 공연계에서 각광 받는 절친이면서 라이벌인 김장훈과 싸이의 관계에서 너무나 낭만적인 모습을 상상하는건 지나친 환상이 아닐까 싶다. 머나먼 나라에서의 일이 아니고 오히려 가까운 사람이 나와 흡사한 공연을 한다는 게 더 기분 나쁘고 힘든 일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장훈은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는 것들이
자신만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두가지 예를 들어 보자.

예1) 얼마전 있었던 싸이의 흠뻑쇼에서는 뛰고 노느라 땀이 많이나고 지친 관중들에게
사방으로 시원하게 물을 뿌리는 장면이 있었다.
(가정이다) 만일 외국의 어떤 가수가 공연 도중 싸이처럼 사방으로는 아니고
가까운 관중들을 향해 스텝들이 손수 물을 뿌리는 기법을 먼저 사용했었다면
싸이가 쓰는 좀더 발전한 형태의 물뿌리기는 표절일까 아닐까?

예2)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주요 액션 장면에서 화면을 느리게 처리해서
관중들의 시선을 빼앗은채 놓지 않는 뛰어난 연출 기법을 보여준바 있다.

그런데 2011년을 뒤흔든 대작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암살하기 위해
다가가던 강채윤(장혁 분)이 그 짦은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와 느린 화면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기법을 보여주었다. 이건 표절일까 아닐까?

김장훈이 자기가 쓰는 연출기법이 독자적인 것이라 생각한다면
싸이와 여러해를 같이 공연하지 않았어야 했다.
연출팀을 데려갔다고 하는것을 두고 문제 삼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아주 큰 착각이다.

공연연출팀에 대한 김장훈의 애착은 이해하나
싸이와도 이미 여러해 같이 한 연출팀이 싸이와 같이 공연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또한 없다.
김병만이 KBS에서 오랬동안 일하다가
SBS와 MBC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문제될 수 있는 것일까?

김장훈과 오래 일한 공연팀도 결국 외주업체로
공연팀의 입장에서 싸이와 일을 하게 된 것이
김장훈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했을까?
싸이는 또 해외에서 다른 공연팀과 일을 할 수 있는데
공연팀은 이를 두고 배신이라고 생각할까?

공연팀의 노하우는 사실 공연자의 기획 의도에 따라가는 것이지
공연팀이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해서 공연자가 따라가는게 아니다.
단지 어떤 연출에 그 공연팀이 보다 익숙해서 보다 완성도 있는 무대를 연출 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이미 수년간 싸이와도 호흡을 맞춰온 팀이
김장훈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같이 공연하지 못한다는 건 오히려 말이 되질 않으며
김장훈의 과한 집착으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싸이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 사람이 무대에서 정말 잘 논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공연을 김장훈씨에게 배웠다, 장훈형에게 배운 것을 (해외에) 보여주고 오겠다"

 

SNS는 상처만 남기고...

10월 5일 강원 춘천 군부대 위문공연을 마치고 김장훈 병실을 방문해 여러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런 사실을 두고 "병원 방문을 언론플레이에 이용했다"며 불쾌해 했다고 하는 김장훈의 태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

"이러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픈 것일까, 그저 혼잣말이라는 걸까?)

필자는 김장훈의 생각과 행동중 상당부분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그럴만하다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다시 문제가 된 SNS 에서 또다시 이야기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장훈의 행동은 마치 쏟아지 물을 주워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듯한 뉘앙스가 엿보인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이미 스스로가 생명을 갖고 퍼져나가게 되고, 그 자체로 또 다른 논란의 자양분이 된다.
내 입에서 나온 말 만큼은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이다.

위에서 몇차례 강조한 바 있는 필자의 주장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충분히 논란이 예상되는 발언을 했다면
그 발언에 대해 나중에라도 확실한 이해가 될 수 있게 공식적인 발언으로 수습을 했어야 했고
수습도 되지 않은 일을 두고 또 다시 SNS를 통해
오해를 더할 수 있는 발언을 계속하지 않아야 했다.

"이제 그만합시다. 그 친구 외국 활동도 해야하고 애국도 해야하고..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이런 저런 얘기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내가 떠난다지 않습니까. 왜 자꾸 사람 왜소하게 만듭니까. 제발 저 좀 놔둬주십시요. 저도 힘듭니다 진짜. 쉬고 싶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수습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크게 이슈화 된 이후에 그만하자면서 덮으려고 한다.
있던 일이 저절로 없던 일이 될 수 없고, 오해와 논란의 될 발언을 통해
원인을 스스로 제공했다면 더더욱 이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에게 SNS에서의 한마디는 단지 몇마디 한탄이었을지 모르지만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울트라 고성능 마이크 역할을 하는 SNS는
대중이 듣고 싶건 아니건 일단 거대하게 증폭된 소리로 들려 오게 된다.

필자는 김장훈이 해온 일들과 앞으로 할일에 대해 지지하고 응운하는 한 사람이지만
원칙에 근거하여 이글을 썼다.
필자의 원칙은 공은 공이과 과는 과 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내 자신에게는 큰일이지만 세상의 기준에서는 작은 일일 수 있는게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세상의 기준에서 작은 일은 공과 과가 상쇄될 수 있지만
입밖으로 내뱉은 말이 스스로 살아서 재생산되어 나타나는 논란의 씨앗은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니게 되므로
작은일이라 할 수 없으며 고로 공과 과는 상쇄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김장훈이 해온 일들과는 무관하게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을 스스로 키우고 만 김장훈에게
이제 남은 일은 문제를 덮고자 떠난다는 말을 하거나 앨범발매를 앞둔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라며
논란의 핵심을 비켜가는 발언으로 아무렇지도 않은듯 할게 아니라

논란에 대한 명확한 입장발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아게 논란을 일으킨 이후의 재대로 된 수습책이다.

그가 만일 필자가 위에서 주장한 공연 문제에 대해 억울한게 있고
다른 설득력 있는 주장이 있다면 그 또한 밝혀야 한다.
단지 억울하다고만 반복해서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이번일은 아직까지 크게 번지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글이 발행되는 10월 8일 당일안에 어떤 결단이 있기를 기대하는 이유이다. 더 늦게 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일로 번지게 되고 해명도 통하지 않는 수습불가의 상황으로 치닫을지도 모른다.

연예인들의 SNS
김장훈은 SNS에 솔직한 심경을 토로 할 수도 있는것인데 그걸 너무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듯 싶다.

그러나 연예인의 말은 SNS 라는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초대형 울트라 고성능 마이크를 통해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고, 자신의 말에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어김 없이 또 다른 오해를 낳아 더큰 위기를 만들어 내기 마련이다. 예로부터 전해 오는 말조심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적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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