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신세계> 서평 및 IT트랜드 진단

우리는 흔히 아이폰을 스마트폰의 혁명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런 말이 나돈지 불과 몇해가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구석기 시대 이야기를 듣는것처럼 따분한 소리가 되어 버렸다. 이제 스마트폰은 항상 같이 있는 IT기기일 뿐이지 무슨 혁명이라 부르기는 낯간지러운, 생활의 친구가 되어 버린 탓이다.

필자는 <LTE신세계> 라는 흥미로운 책을 읽어볼 기회가 되어 토요일 오후시간을 내어 읽어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의 내용과 필자의 의견을 조합하여 앞으로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 보겠다.

 

<LTE신세계> 한계를 뛰어넘어

자동차 경주에 빗대 생각해 보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게 무슨 짓인가 싶을 것이다. 그러나 스피드가 주는 쾌감을 겪어본 사람에게는 경주야 말로 극한의 재미와 동일어라 할 수 있다.

시속 40km로 달리고 있는 차들을 두고 자동차 경기를 말한다는건 조금 우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 속도라는게 수백km를 넘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자동차 경주는 의미를 갖게 된다. 전에 없던 새로운 즐길거리 하나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태어나 처음 자동차를 보고 타본 사람에게 40km는 굉장한 속도겠지만 늘 100km내외로 달리던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답답해 속이 터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속도라 할 수 있으니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내고 다시 과거로 돌아 갈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어떤 이유로 시간을 소비 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가치를 부여 하게 되는데, 예를들어 좋아 하는 사람과 대화 하는 시간은 몇시간이고 아깝다고 생각지 않지만 단 십여분간의 동영상 다운로드 시간은 아까워 한다. LTE 시대는 이런 시간의 단축을 다수에게 경험케 한다. 이렇게 한번 LTE의 세상에 들어서면 돌아가 수 없게 된다.

 

더 빠른 속도가 만들어 내는 시장

보이스톡은 가장 대표적인 신 시장이다. 기존에는 어땠을까?

스마트폰은 하루를 나와 함께 한다. 알람 기능을 해놓으면 설정한 음악을 들으며 깨어날 수 있고, 첫화면에 날씨정보는 기본으로 뜬다. 날씨 확인후 출근을 하는 동안에 30분은 어학공부를 하고 30분은 아침뉴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본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낮에 이동할 일이 있으면 DMB를 시청한다. 약속시간에 잠시라도 기다리는 시간에는 모바일게임을 하고 수시로 친구들과 카톡을 한다. 퇴근할때는 만사가 귀찮아 음악을 틀어 놓고 집에 간다.

책에서는 지금의 단계를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이르렀다고 표현하며, LTE가 이를 앞당겼다고 말한다. 필자가 보기에도 맞는 말이다.

20~30대 : 스마트폰의 대부분의 기능을 알고 이용한다. 보다 확장된 신세계에 적응이 가장 빠를 것.
40대이상: 주요 기능은 이용할 수 있는 적응기를 거쳤으나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 새로운 트랜드를 따라가는게 늦다.

예를 들어보자. 카톡의 신서비스로 애니팡이 근래 폭풍같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사람들도 놀랄 정도라고 하며 주가는 5연상을 치는등 강력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을 정도다. 인기요인은 아주 간단하다. 단순하지만 재밌는 게임을 친구들과 점수를 공유하고 게임기회를 제공해주는 하트교환으로 지인들과의 친분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애니팡을 접하고 적응하는 것 역시 20대가 가장 빠르다. 지인 중 45세의 형님은 가장 늦었고 아직 40대가 되지 않은 필자의 친구들은 이미 초기부터 이미 하고 있었다.

<LTE신세계>에선 이런 현상을 모바일 이용시간의 증가 현상으로 요약해 말하며 세가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째는 소유에서 접속으로, 둘째는 멀티 디바이스의 활용, 세번째는 N스크린의 시대의 도래이다.

이미 가요나 각종 예능프로, 인기 드라마와 같은 방송컨텐츠는 지상파 방송의 틀안에 갇혀 있지 않고, 다운로드나 재전송으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함으로서 단순 시청률로만 판단할 수 없게 되었다. IT기기는 점점 작은 화면에서도 연예인의 생생한 표정연기를 느낄 수 있게 고화질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고, 끈김 없는 서비스를 기본으로 여기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더딘 스트리밍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불만거리가 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휴대기기들은 유무선 통합을 넘어 포맷간의 컨텐츠 이동이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시대가 본격화 되어 갈 것이고 LTE는 그 촉매제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것도 대규모 파일전송이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의미가 있게 되며 LTE는 그런 실시간 융합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TV와 PC, 노트북간의 경계는 허물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바 LTE를 채용하는 기기 역시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LTE는 기존 서비스의 강화라는 측면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처하고, 더 나아가 IT트랜드의 발전방향의 한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게 필자의 주장이다. <LTE신세계>라는 책은 일반인들에게는 상식을 넓혀주고, IT기술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트랜드릉 읽어내는 좋은 참고서로, LTE와 같은 속도가 주는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대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있으 각종 분야의 컨텐츠 생산자나 마케터들에게도 역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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