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 문제의 해법을 한류에서 찾아보자.

독도는 우리땅이라 써 있는 피켓을 전달받아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 문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를 방문했고 예능 프로 1박2일 멤버들 역시 독도를 찾아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이 중 이명박대통령의 방문을 두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일본이 원하는판에 우리가 알아서 들어가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굳이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느냐는 주장도 적잖다. 그럼 어느말이 맞는 것일까? 필자는  MB에 대한 다른 정치적 평을 떠나서 그리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일단,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겠다는건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소용 없다고 한다.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다 보면 영구적으로 우리땅인데 왜 분란을 자초 하느냐 하지만 그저 한번 정도는 대통령이 방문하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다. (반복해선 안되겠다) 물론 부작용이 없다는 말은 아니나 한번쯤은 필요성이 있었던 일이지 않나 싶은 것이다.

잠자코 실효지배만 하면 된다는 건 너무 소극적이지 않을까?

송 전 장관은 실익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자주 자극하는데 우리가 늘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계속해서 무대응만 하다 보면 국민적 자부심이 서겠는가 이말이다. 물론 다른 반박도 있을 수 있다. 굳이 이명박대통령이어야 했느냐는 지적이다. 뭐 임기 얼마 안 남기고 나름 어떤 포석이 있어서 간 것이겠지만 그거야 MB사정인 것이고.

아무튼 독도는 우리땅이니 단순히 실효적 지배만을 말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 보는게 좋지 않을까. 대톨영이 독도 방문하는건 이쯤에서 그쳐도 되겠지만 다른 방법은 더 찾아봐야 하는것 아니냐는 말이다.

 


 

한류에 역행하는 정부

최근 양현석 YG수장이 격분했다. 뮤직비디오 사전검열에 대해서다. 앨범의 성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한곡 정도를 선공개 하거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1~3편 정도로 나누어 분할 소개 하는 식의 전략적 마케팅은 근래 들어 부쩍 발전하고 있는데 국내 대형기획3사가 이런 마케팅을 주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전검열이라는 아주 구시대적이자 막가파식 정책이 시행되게 생겼으니 YG로서도 답답할 노릇임이 분명하다. 뮤비에 문제가 있다면 사후 제재를 좀더 강화 해서 치고 빠지는걸 방지하면 될 일이다. 무조건 방치하자는게 아니라 문제가 있던 없던 일단 검열하고 보자식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말이다.

아무튼 한류의 발전은 현재진행형에 있다. CNN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 보도한 것을 두고 평가 절하 하는 분들이 참 많이 보이는데 이거 참 해선 안될 짓이다. CNN이 다루고 프랑스언론이 다루고 하다 보면 없던 한류도 생길 판에 엄연히 불씨가 살아 있는 한류를 깔아 뭉개서야 되겠는가.

 한류의 불씨는 세계 곳곳에 이미 심어져 있지만 일부에선 아직 불씨에 그치고 있고 일분에선 좀더 번질 기미가 확연히 보이는 나라도 있다. 그렇다면 그 커져가는 불씨를 더욱 키워가야 하는데 유튜브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유튜브에서 남미 유럽 아시아의 이름만 들어본 나라에서 플래시몹 이벤트를 열고 영상으로 촬영후 유튜브에 올리는걸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런 곳은 불씨가 이제 막 생겨난 곳들이다. 이런 불씨들이 모이고 모여 큰 물결이 되는 것인데 뮤직비디오 사전검열이라니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 하겠다.

 

한류와 독도

최근 주원이 각시탈에서 드디어 욱일승천기를 칼로 찢어 버렸다. 알만한 한류스타들이 거절했다던 이강토 역을 맡아 요즘 주원은 시청자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차분히 생각해 보면 한류스타들이 이강토 역을 거절할 정도로 일본을 그렇게 어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흔히 착각하는데 역사적 문제가 문화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문화를 통해 역사적 진실을 이야기 하는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는 없는것일까? 그러니까 문화의 힘이 갖는 특성을 이용하자는 말이다.

과거 한일간의 문화교류가 사실상 전면적으로 막혀 있던 때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가 원령공주라는 타이틀로 국내 대학생들에 큰 인기를 끌었던게 불과 십수년전 일이다. 일본만화책은 국내만화시장을 점령했고 미국에서 히트한 드라마는 여지 없이 국내 수입되어 방영되었다. 때로 미국에서 만들어진 유명게임내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 되거나 하는 일로 반발 여론이 있긴 하였으나 그건 명작에 대한 아쉬움이고 수정요청으로 이어졌을 뿐 그 작품의 인기는 여전했다.

문화의 위력은 참으로 크고 크고 크다 하겠다.

한류의 특징 중 한가지가 바로 일본의 소비시장이 워낙 큰 탓에 그리 큰 인기를 얻지 않은 가수나 배우들도 일본은 꼭 한번 노크 한다는 점이다. 그건 검증단계가 아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의 시장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류가 발전하면서 중국 및 아시아 유럽 남미까지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게 된다면 일본눈치를 안보고도 일본내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일본은 자국내 문화의 자부심도 크지만 또한 할리우드와 같은 대세를 가져와 적극 소비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영국과 네델란드와 가장 가깝다고 한다) 이렇게 한류가 대세고 그 대세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일본에서 반한류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진다.

수년전 한국에서 인기 많은 사극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었을 때 일부 내용을 잘라내고 번역을 엉터리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바로 고구려의 역사에 대해 다룬 드라마에 대해 중국이 취하고 있는 정책과 상반되는데 드라마 수요가 높으니 수입은 해야 겠고 그래서 꼼수를 썼던 일이었다.

이렇게 한류는 가장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서 가장 그 반향이 크지만 어떤 한 스타가 모든 나라에서 똑같이 인기가 있는건 아니다. 어떤 배우가 중국에서 유명하면 일본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고 반대로 일본에서는 국민스타가 되었는데 중국에서는 별 반응이 없는 경우가 참으로 허다하다. 이런점을 잘 조절하면 한류내에 우리의 주장을 싣는게 어렵지 않게 된다.

즉 필자의 주장은

- 세계각국의 한류는 각각 그 강약이 다르며 불씨인곳도 있고 불씨가 이미 어느정도 자라난 곳도 있다. 우리 모두 한류의 발전을 기원하자.

- 각국에서 인기 있는 스타도 다르고 분야도 제각각이다. 그러므로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에 실제 차별화한 요소를 넣어 역사적 진실을 알리자.

예를 들어 보자. 아시아권은 한국과 같은 모순을 겪고 있다. 일본이 과거반성을 잘 하지 않는 탓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 중국과 아시아각국은 크게 반발하게 된다. 송민순 전 장관의 말을 잠시 인용해보자.

"일본 스스로 과거의 굴레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일본이 갖고 있는 역사나 지금 정치 체제나 국내 정세에 봐서 일보니 그렇게 바꿔서 우리가 잘못했다 이렇게 나올 그런 능력이 없는 나라에요"

 

 

한마디로 일본이란 나라의 진정한 과거반성은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이런 점을 한류에 접목하면 일본 및 중국에 각각 다른 전략을 취하여 상대적으로 반감은 덜 갖게 하고 실익은 챙길 수 있다.  수년전 이란과 아프간에서는 드라마 '주몽'이 80%가 넘는 시청율로 대박을 쳤다.  [관련기사] 주몽 외에도 적극적이 역사관을 담은 드라마는 굳이 일본을 의식하지 않아도 대세가 되면 일본이 수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렇듯 문화를 통해 우리의 주장을 하는데 있어서 한류는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나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더이상 주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한류라는 아주 효과 좋은 매체를 이용하자는 주장을 하고 싶다. 한류의 발전이 곧 국력이자 역사적 진실의 전파에 큰 매채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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