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결선5위가 금메달 보다 빛난 이유

손연재가 지나치게 주목받는것 아니냐고 따지는 분들이 많이 보이지만 꼭 그렇게만 볼 일도 아닙니다. 본래 스토리가 있는 선수는 주목받게 되어 있습니다. 이신바에바가 자기기록을 28차례나 갱신해 가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듯이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희망이 집중된 선수로 주목받게 된지 불과 3년만에 엄청난 기량 상승을 보여 결국 5위까지 되었으니 나름 스토리가 있는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종목은 금메달이 아닌 은이나 동메달을 따도 잠깐 이름이 나오다 마는데 메달도 아닌 손연재가 잘한건 인정하지만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이 띄워주는것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 그런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올림픽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손연재가 잘된다고 다른 선수가 상대적으로 묻힐 거란 생각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 볼까요. 필자가 연예관련 글을 많이 쓰니 연예계를 빗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여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예쁩니다. 예쁘지 않으면 개성이라도 있죠. 그런데 그런 예쁜 연예인들이 모두 인기가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죠. 애초에 인간의 본성이 그런겁니다. 예쁜 얼굴이면 일단 주목해 주는거죠. 이걸 부정해서는 이야기가 성립이 되질 않습니다. 그럼 불공평한거 아니냐 하겠죠. 불공평한게 아닙니다. 외모가 뛰어나면 그만큼 얻는게 많아 보이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니니까요.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사들중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이 미남이라서 성공한건 아니며 유명인사들중 연예인들을 제외하면 잘난 얼굴로 성공한 이가 얼마나 되겠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을 자기가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를 좀 더 관심있게 보는게 세상입니다. 성공한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성형으로 예쁜 외모는 많아서 '우리 동네에 여배우A보다 예쁜애들 많아' 라고 떠드는 분들도 보이지만 성공한 여배우들을 보십시요. 예쁜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 그안에 각자의 개성이 있고 그 개성을 잘 표현해 주는 연기나 노래 등의 재능이 있을 때 차별화된 매력으로 재탄생 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이유가 예쁜 외모라지만 찾아보면 얼마든지 더 예쁜 외모의 여성들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래 잘하는 아이유의 매력이 대중을 사로 잡는 것이지 외모로만 성공하는건 사실상 더욱 힘든 것이죠. 이렇게 어떤 이들에게 다 주어진 것처럼 보여도 꼭 그렇지 않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뛰어난 외모만을 주고 다른 재능과 신념이 없어서 오히려 불행한 삶을 사는 경우가 적잖다.  

 

손연재는 주어진 재능을 잘 활용해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적으로 거두며 후세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해가며 한단계씩 올라가는 그 모습에 국민들은 열광 하는 것이고 리듬체조를 향한 기대가 여러 선수에게 분산되는게 아니라 결선에 선 손연재에게 온통 집중된 면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게다가 손연재의 외모가 그렇게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나 충분한 매력이 있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응원하고 싶어 집니다.

각 종목마다 더욱 더 주목받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 과정을 보는 것"

메달이라는 결과보다 어떤 과정이었는가에 사람들은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과거 '우생순'이 주목받았던 것도, 이원희가 한판승의 사나이로 불리우며 크게 주목받은 것도, 그리고 최근에 양학선이 자신의 이름이 걸린 기술로 금메달을 딴 것 역시 차별화된 요소가 곁들여져야 비로소 조금은 더 관심을 받게 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과거 이원희의 금메달이 다른 선수의 금메달보다 값진 것이었던가요? 그렇진 않습니다. 모두 똑같이 존중 받을 금메달이죠. 그러나 사람은 다릅니다. 이원희가 주특기인 빗당겨치기 한판승 행진으로 시청자들에게 너무나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두고 왜 똑같은 금메달인데 더 많은 관심을 받느냐고 뭐라 할 순 없는 것이죠.

손연재가 비록 메달은 획득하지 못하였으나 스토리가 있고 발전이 있고 리듬체조 유일의 희망 이라는 점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에 5위임에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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