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수돗물 비상, 4대강공사 때문임이 분명한 이유

녹조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던 때문에 이미 예견된 일이다. 이미 여러차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보고된 바 있었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이 일부 있었지만 정부의 일관된 문제 없다는 반응에 제풀에 지쳤는지 더이상 이슈로 자리하지 못하고 잊혀지는듯 했다.

가장 심각한 점은 이번 녹조현상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출처 : 녹색연합

 

출처 : 녹색연합

이미 전국적으로 떠들석 한데도 아직 녹조현상이 어떤 건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시 안내해 드리겠다. 필자는 들어봐도 전혀 기억하지 못할 전문적인 이야기 말고 알기 쉬운 말로 풀어서 말해보겠다.

필자가 거주하는 동네에는 작은 산이 하나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계곡이 있고 계곡에는 가재가 산다. 그런데 이 가재를 잡는데도 요령이 있다. 오후 4시 이후여야 좋고 커다란 돌 밑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결정적인 팁은 바로 유속이 빠르지 않는 물에 가재가 많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유속이 빠르게 흐르는 구간 보다는 물의 흐름이 적은 곳에 영양물질이 유입되면 플랑크톤이나 남조류가 증식하게 된다. 여기에 수온과 햇빛이 높아지면 급격한 증식이 이뤄지게 된다. 이게 바로 녹조현상이다.

"폭염 때문만이 아니다"
"결과가 말해주는데 원인분석은 여럿?"

4대강공사 이전과 이후를 나눠 생각하면 쉽다. 이런 간단한 결과 마저도 부인하게 되는건 여러 의견이 끼어들어 논점을 흐리기 때문이다. 인과에 끼어드는 잡다한것들을 배제해야 바로 보인다.

녹조와 더불어 적조는 대한민국에서 비교적 잦게 일어난다. 일부에서는 세제 사용이 직접적 원인이라며 물타기를 시도하지만 세제 때문이라면 전국적으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녹조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니까 원인을 복잡하게 생각하기 전에 결과만을 먼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4대강 전부에서 대규모 녹조현상은 처음"

엉뚱한 이야기로 핵심을 벗어나선 안된다. 그래서야 원인분석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핵심은 4대강에서 동시에 녹조라떼라 불릴만큼의 걸죽한 녹조현상이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 고온이 아니어도 녹조가 발생되기도 했고 봄이나 가을에도 간혹 발견되기도 하는등 지속적으로 녹조현상은 관찰되어 왔다. 그러나 중요한건 4대강에 대규모로 동시에 녹조현상이 뒤덮은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보가 건설되어 물의 흐름이 방해받고 거기에 고온현상이 더해지니 4대강 전역에서 녹조가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바닷가에 적조가 발생하는 것 역시 물의 흐름이 정체 되어 있는 곳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고온이 아니어도 물의 흐름이 방해 받는 곳에서는 일부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인데 여름이 아닌 봄가을이나 심지어 겨울에도 나타날 수 있다. 거기에 고온까지 더하면 녹조라떼가 되는 것이다.

 "폭염때문이라면 매해 여름 4대강에는 대규모 녹조가 발생했어야 했다. 곳곳에서 여름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찰(주로 하구지역) 되었으나 동시에 대규모로는 이번에 처음이다. 특히 보 수문을 닫게 되는 시기에 녹조는 급격히 불어나게 된다."
 

감기 걸린 4대강

인간이 감기에 걸라면 병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게 되는데 그게 바로 면역력이다. 이 면역력이 균형을 되찾으려 하면 몸속에 많은 열과 고통이 따르게 되는데 4대강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쉽다. 사소한 질병은 몸이 자연치유를 하려 하지만 약을 먹으면 조금더 빠른 회복을 보이게 되기도 하는데 4대강으로 치면 분말활성탄이 그런 개념이다. 그런데 근본적인 면역력 자체가 약해지면 사소한 질병이 큰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출처 : 녹색연합

녹조현상은 자연의 보복의 일종이다. 녹조가 많다고해서 자연과 인간을 위협하는게 아니라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자연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뜻하기에 안심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감기가 방치하면 자연치유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폐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듯이 자연이 신음하면서 우리에게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읽어내야 하는게 아닐까? 

 녹조현상에 대해 간간히 환경단체의 주장이 언론에 실리기는 했지만 여름이 되자 이렇게 심각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또한 관련 전문가는 예상하고 대비하는데 앞장서야 했는데 다들 어디로 숨어 있는 것일까. 요즘은 지린내를 연상시키는 아주 불쾌한 냄새가 나는 성분인 '지오스민'과 독성 물질로 알려진 '마이크로 시스티스' 때문에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아무쪼록 진정한 의미의 강도 살리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이런 이상현상을 다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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