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흔들기 논란, 이기심과 비겁함이 원인
황상민 교수의 발언의 문제점 진단

 

김연아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확히 얼마 인지는 세어볼 수 없으나 그저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김연아 흔들기는 주로 두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언론사 기자가 분석한 내용은 이 기사를 [ 링크 ]를 참고하시구요. 필자가 구분하는 안티 유형은

첫째, 스포츠스타로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데 그 정도가 과해 보여 오히려 밉상이다.
둘째, 이유없이 싫다.

사람의 감정은 세월따라 변해 갑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죽고 못하는 사랑이나 죽을 것 같이 미웠던 감정도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무뎌져 가기 마련이조. 김연아가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서 아무런 지원없이 고생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알려지게 되고 그런 스토리를 알게 된 국민들은 그녀가 우승을 해나갈 때마다 쓰나미 같은 감동의 물결을 함께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우승은 우리의 우승이었고 그녀가 금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렸을때 그 눈물은 우리의 눈물이었습니다.

어릴때는 내가 천하제일이 될 것 같지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내가 혼자 모든걸 다 할 수 있는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차차 깨달아 가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든 사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인간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분업화한 사회에서 전국민들 울고 웃게 만들 수 있는 인생역정의 스토리는 누가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며 김연아의 이런 점이 더욱 우리를 감동케 합니다.

 김연아에 대한 그 많은 사연들은 이미 많은 기록이 있으니 생략하겠지만 한가지만 굳이 언급하자면 그 누구도 걸어 본적 없는 정상 그 이상의 길을 개척해 나간 점을 전 높이 평가합니다. 누군가는 개척하고 누군가는 뒤를 따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게 피겨사이면서 인간사조. 김연아는 피겨 역사가 배출한 최고의 퀸겨퀸입니다. 오랜세월 피겨를 배우고 익히고 발전시켜온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수들 중 정점에 위치했다는 말입니다.

어떤 일이든 태동기가 있고 발전기가 있습니다. 김연아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즈음이 바로 피겨 역사의 기술적 정점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더이상의 발전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더이상 큰 발전이 있기도 어렵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100미터 달리기의 벽과 같았던 11초대를 10초대로 줄이고 다시 10초 밑으로 진입한지 꽤 지났지만 9초 이하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처럼요.

이런 시기일수록 오히려 더욱 완벽한 연기와 기술적 완성도 만으로 우승한다는게 어려워 집니다. 21세기의 최첨단 장비들과 고도로 훈련된 코치진들로 인해 선수들의 실력은 상향 평준화 되어 가고 있으며 그 중에서 으뜸이 된다는건 정말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일이라는 말입니다. 특히 아무런 기반이 없는 한국에서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MBC방송캡쳐화면, 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연기 후 울먹이고 있다.

사랑 받은만큼 막대해도 된다?

김연아를 비난하는 이들이 하는 결정적 착각이 바로 이점입니다.

국민의 사랑을 바탕으로 CF도 찍고 경제적 부를 축적할 수 있었으니 자신들이 하는 비난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 점은 국민들의 지지가 여전한 상황에서 근거 없는 안티행위를 하게 되었을때 김연아만 상처 입는게 아닌 김연아를 아끼는 사람들 마저 상처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하나의 착각은 스포츠스타로서 많은 것을 얻고 있으니 어떤 예의 사례가 되어도 감수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며 그런 부류중 한명이 바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황상민 교수입니다. 황교수는 스포츠 및 교육계 현실을 꼬집기 위해 김연아를 언급했다고 했습니다. 이게 바로 가장 대표적인 막연한 이기심을 갖고 있는 부류가 하는 변명입니다.

김연아가 다수 국민들을 눈물 흘리게 한 그 감동은 우승이라는 정확한 팩트에 근거합니다. (물론 극히 일부는 그 순간에에도 감동을 못느꼈다고도 합니다만...) 이말은 안티를 할때도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지적해야 한다는 것이며 끼워맞추기 식의 논리에 김연아란 이름을 껴 넣는 행위를 한다면 그건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사실관계도 명확치 않은 일을 두고 논리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인 것이조. 바른 말을 하기 위해 잘못된 예를 들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교수쯤 되는 분이 하고 있다는건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입니다. 그래놓고는 어디까지 사과해야 하느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놀라울 따름입니다.

 

기본적 인권은 지켜주자.

필자가 어떤 글을 쓰기 위해 분석하거나 판단하는 주요 논리 중 하나를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억만장자든 아니면 가난하든 누구나 하루 세끼를 먹습니다. 돈이 많다고 하루에 열끼를 먹는게 아니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라고 해서 일반국민들보다 수십배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것 또한 아닙니다.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인식의 폭이 있고 느낄 수 있는 감정의 폭 역시 무한대는 아닙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스타라는건 누구나 얻을 수 없는 타고난 재능을 피나는 노력으로 갈고 닦아 그 탤런트로 다수를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막연히 스타를 비롯한 유명인들에 대해 받는 사랑이 크다고 해서 반대급부적인 비난도 무조건적으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무리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나쁜 유형은 바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유명인을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남들도 다 그러는데 왜 내가 그러는것만 가지고 뭐라 하느냐고 말한다면 그건 후안무치한 생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또하나의 기준은 과가 공를 덥지 못하고 공이 과를 상쇄 시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준은 작은 일상적인 문제들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혼자의 일이 아니고 상대가 있거나 다수의 사람들에게 영향를 줄만한 일들에 한정됩니다. 내가 다수에게 행복한 일을 해주었다고 해서 범죄한 일을 덮어 줄 수 없는 것이며, 반대로 잘못한 일이 있고 그 댓가를 치루고 난 이후 잘한 일이 있다면 그 자체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스타가 비난을 받아도 싼 경우는 바로 잘못한 일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치루지 않았을 때 입니다. 예를 들어 유승준에 대해 필자가 초지일관 변치 않고 비난하는 이유는 그의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말로만 반성하지 행동으로 행하지 않기를 반복하는 그 이기심이 그를 용서할 수 없게 합니다. 연예인들은 어떤 구체적인 잘못이 대중에게까지 알려지고 나면 법적인 댓가를 치루고 난 이후에도 이미지 손상때문에 대부분 재기하지 못하지만 그 중 일부가 다시 진심으로 잘못을 빌고 재기에 나선다면 필자는 너그러히 바라보아 줄 것입니다. 강권할 순 없지만 다른 분들도 이왕이면 댓가를 치룬 후의 연예인의 재기는 너그럽게 바라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 또한 갖고 있습니다.

김연아가 어떤 구체적으로 누구나 납득하기 어려운 잘못을 저질렀다면 비난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겠으나 누가 보아도 훌륭한 일을 해온 그녀입니다. 서두에 링크한 기사에도 나오지만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폭발하던 그 시 기 이후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김연아의 언행은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얼마나 굳은 심지를 갖고 있는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류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부류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가만히 있는 김연아를 이용하고자 했을 때입니다. 심지가 약한 안티들은 언론사나 유명 교수조차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김연아을 언급하고, 그런 행위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으면 자신이 하는 안티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제한적으로 비판이 허용되는 예는?

진보와 보수처럼 상대가 있을 경우입니다. 세상에는 절대적 선이 존재하지 않는 사안들이 많이 있조. 그런 경우에 김연아의 언행 중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는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김연아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점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절대적 선이 없는 어떤 경우가 있는데 그와 관련된 발언을 김연아가 했다면 작던 크던 그 사안 자체의 여론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가 그 영향력을 행사 하였다면 반대 급부적인 반응을 감수하는건 행위에 대한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더이상 김연아를 마구잡이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담은 발언만큼은 없었으면 합니다. 최소한 유력인사나 언론에서만큼은 그래야 할 것이구요. 상식적인 사회가 되려면 마땅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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