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연습영상이 화제가 되는 이유와 신곡을 띄우는 댄스가수의 위엄 베스트3

6월 한달간 음원차트 및 방송차트를 걸그룹 원더걸스가 점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음원차트에서는 신곡 발표 이후 한번도 빅뱅의 아성을 넘지 못하며 밀리는 모습이지만 빅뱅은 어짜피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 등 십여개 나라의 월드투어를 진행중이기 때문에 새 앨범의 방송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음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더걸스가 방송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은 쉽게 가능한 것이조.

그런데 원더걸스의 타이틀곡 'Like this'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세련된 서구적 스타일이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한국적 스타일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빅뱅의 경우 미국의 트랜드를 재빠르게 캐치하여 곡을 만들어도 제목이나 곡의 구성이 자기스타일화시켜 완성해 내고 있고 원더걸스도 그간 그런 쪽이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서구를 타깃으로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국적이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중심을 한국에 두고 세계적 트랜드를 접목하는가와 아예 미국 스타일의 음악을 만드는가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더걸스 연습영상이 화제가 되어 보았더니...

개인적으로는 'Like this'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인상과 달리 몇차례 더 듣다보니 약간은 실망에 가까웠던게 점차 조금은 더 좋게 들리게 되더군요. 그런데 원더걸스의 연습영상이 화제가 된다길래 보게 되었는데 영상속에서 흘러나오는 곡을 다시 한번 듣게 되면서 곡에 대한 느낌이 기존과 달라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역동적인 안무는 'Like this'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메우고 있었고 나아가 곡의 매력마저 더 빛을 내게 해주고 있습니다. 곡에 대한 호감을 높여주었다고나 할까요. 특히 가장 감탄스러운 것은 단순히 역동적이기만 한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노래 자체가 리듬이 중시되는 스타일인데 각 부분별로 맞춘 안무 구성으로 노래와 일체화 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댄스가수들중 톱랭크로 인정받는 그룹들은 대개 안무의 완성도가 높아서 곡의 흥행에 영향을 주는건 당연시 될 정도로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런 뛰어난 안무들을 두고 우열을 가린다는건 조금 어색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끔 그중에서 '참 잘 만들었다' 라고 감탄하게 되는 경우가 있게 마련인데 이번이 그렇습니다. 파격적이면서 어설픈게 아닌 파격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안무는 이번 곡의 흥행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처음 듣자 마자 좋다고 느껴지는 곡은 아닌데다 가요팬들 모두에게 반복해서 들어보면 점점 더 좋게 느껴지니 계속해서 들어보라고 강권할수도 없는 상황에서 뛰어난 안무구성으로 인해 뮤직비디오라도 반복해서 보게 만든다면 이보다 더 좋은 홍보방법은 없을 것이고, 아마 이보다 더 좋은 시너지 효과도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미 음원차트에서 빅뱅에 이어 2위를 지속적으로 지킬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송차트에서의 1위는 따논 당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tv팟 연습영상 [ 링크 ]
 

안무가 플러스가 된 최근의 가장 이상적인 사례 세가지

빅뱅의 'Fantastic baby'와 태티서의 'Twingkle' 그리고 씨스타의 '나혼자' 입니다.

노래도 좋으면서 안무로 인해 더 큰 화제가 되는 걸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유튜브의 커버 영상의 수와 반응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01. 빅뱅의 기존 인기곡도 동남아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지만 이번 '판타스틱 베이비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경우라 하겠습니다. 음악과 더불어 춤을 따라 하는 이들의 반응이 압도적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할만큼 뜨거웠고 YG에서는 이런 반응에 힘입어 '글로벌 커버 이벤트'를 열기도 했는데 아시아권에서는 그간 보았던 여러 한류 인기곡에 비해 눈에 띄게 다르다고 할 정도로 열풍과도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02. 씨스타는 빅뱅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부족함에도 노래의 독특한 안무가 큰 화제가 되자, 그로 인해 그룹의 인지도가 같이 상승하는 시너지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던 경우입니다. 물론 '나홀로 alone'라는 곡 자체가 올해의 인기곡중 벚꽃엔딩과 더불어 쌍벽이라고 할 정도의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던게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03. 원더걸스와 가장 흡사한 경우는 소녀시대의 유일한 유닛인 '태티서'입니다. 필자가 '트윙클'을 처음 들었을 때의 첫인상은 "특징적인 포인트가 상당히 좋지만 반복되는 부분이 조금은 지겹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잘 들어 보면 반복되는 부분간의 차이점이 귀에 들어오게 되면서 노래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지만 모두가 그렇게 코어하게 듣는것은 아니니만큼 유행가를 듣는 일반인들의 귀에는 똑같은 부분이 반복되이 들려온다고해도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방송무대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된 태티서의 안무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노래도 덩달아 더 흥겹게 들리게 합니다. 윈윈효과를 제대로 본 것이고 실제 음원성적은 초반에 비해 주춤했지만 방송차트에서는 몇주동안 좋은 성적을 냈조.

 

원더걸스의 'Like this'는 이번 안무연습 동영상을 통해 충분히 화제가 될 만큼 뛰어나다는게 드러났으니 아무래도 '나홀로'만큼의 파괴적인 위력은 없더라도 태티서에 비해 못지 않은...어쩌면 더 나은 성적을 거둘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6월한달간은 10일 컴백이 예정된 에프엑스와 전후반을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는 이 즈음해서 당대최고의 두 걸그룹의 시원한 음악이 들려 오는 것을 반기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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