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DSi가 드디어 국내 출시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일본 현지에서 2008년11월 출시된 모델을 이제와 한국에 출시하는건 재고떨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에서 출시된 DSi의 후속 기종인 ‘닌텐도DS LL’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니 구형의 재고떨이라는 의혹을 받는건 이상하지 않겠조. 이런 관점에서 보면 DSi의 새로운 기능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몇가지 기능또한 신뢰(?)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 크기는 동일, 액정은 3.0인치에서 3.25인치로
  • 30만 화소급 카메라와 데이타저장을 위한 SD메모리카드슬롯 탑재. 이에따라 '닌텐도DSi카메라'와 음악재생 프로그램 '닌텐도 DSi사운드' 이용가능.
  • 다운로드형 게임 지원.
  • 흰색, 검정, 파랑, 분홍


이번 DSi 출시와 관련 된 논란을 정리해보면,

위에서 언급된 "다운로드형 게임구매" 가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변화인데요. 제작사 측에서는 게임개발자들에게 더욱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고,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제공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한번 등록한 게임기외에는 내려받을 수 없도록 한 점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형편이조. "꼴랑 256M" 에 얼마나 내려받을 수 있는가도 문제구요.

완성품으로 제공되는 상품은 본래 이러한 맹점이 존재 합니다. 혹자들은 말하겠조. "불법복제가 얼마나 심하면 이러한 조치를 취했겠느냐" 그러나 막상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별의별일이 다 생기는 법입니다. 게다가 닌텐도 DSi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는 말이 전연령층 대상이지. 사실상 어린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초기에는 20대 여성이나 남성도 종종 이용했다고는 하지만, 날이 갈수록 소프트웨어의 한계가 분명해지고, 아직까지 인기 있는 건 역시나 7~13세 사이가 가장 많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게다가 아주 어릴적부터 닌텐도를 접한 아이들은 불과 10살만 되도 플레이 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 한두살만 더 먹게 되면 닌텐도를 취급도 안하게 되는 경우가 많조. 제 조카만 보아도 8살에 제가 사준적이 있는데, 9살이되어 어느날 놀이터에서 잃어버리고 오더군요. 본체를 잃어버린후 다시 제품을 재구매하더래도 같은 본체가 아니면 다시 다운로드 받을 수 없는 방식은 이러한 맹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조.

* 저출산시대, 닌텐도가 필요한 아이들 http://neblog.com/78

작년11월에 발매된 인텐도 DSill 과의 차별성도 논란입니다. 이미 새로운 게임기를 발매하고 그것을 즐기는 일본인들이 있는데 반해, 이제서야 이전버전을 내놓는다는 것은 한국소비자를 우롱하는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법 합니다.

[ 이사진이 바로 DSi LL 버전 ]

DSi는 DS보다 17% 액정 크기가 커졌는데, 다시 DSi LL은 무려4.2인치에 시야각까지도 크게 향상된 액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DSill이 PSP Go의 대항마로 출시되었다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일본내 사정이고,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와닿는 부분은 아니기는 합니다. 그러나 기존사양은 같고 액정 크기만 커졌다고 하니, 재고떨이라는 비판은 설득력이 떨어지는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늦은 출시시기 하나만 보더라도 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이조.

소녀시대를 모델로 발탁한 이면에는 소녀시대의 인기를 홍보에 쓰겠다는 말이겠지만, 소녀시대 멤버들이 DSi를 가지고 노는 사진만 보아도 흐뭇한 다수의 남성층은 환호할 듯 보이는군요. 그런데 DSi의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어떨까요? 일단 뉴스등에서 접할 수 있는 시각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라는 의견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전 그러한 짧은 시각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닌텐도가 시장에 안착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를 기자들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게 눈에 선합니다. 닌텐도게임기는 타겟연령층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로 그들을 꽈~~악 붙잡고 있고, 그것은 기타 다른 휴대용 게임기는 견줄 바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습니다. 오히려 10대후반에서 20대 이상이 찾는것은 PSP나 PSP GO와 같은 보다 더 좋은 스펙과 화질을 보여주는 상품이지만 그 수요라는 측면에서 닌텐도에 비할 바는 아닌 것이 한국의 실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전 포스팅한 글에서도 적은 바 있지만,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에게 역설적으로 닌텐도는 필수적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아이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그것을 모르면 왕따가 되는게 지금 아이들세계의 현실입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 닌텐도 입장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받쳐주는 차원과 소비자의 단말기 비용우담을 크게 가져가지 않도록 고의적으로 고스펙으로만 밀어부치지 않고 있고, 그러한 정책상 DSi는 늦게 나와도 무리는 없는것 아니냐 하는 시각을 닌텐도에서는 갖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IT강국으로서 뒤쳐지는것 자체를 상당히 꺼리낀다는 정서를 감안하면 1년 5개월이나 늦은것은 상당히 많이 늦은것이 맞습니다

제 생각일뿐인지 모르지만 닌텐도 DSi는 그다지 시장에서우려할만큼은 아닐거 같습니다. 보다 넓어진 액정과 다양해진 기능은 물론 긍적적이고, 아이들의 수요는 일이년내에 꺽이지 않을만큼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판매를 위해서라도 업그레이드된 모델의 출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이로인해 어느정도 아이들은 보다 더 지속적인 플레이를 즐기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결론이 도출 되고 있는 이유인 저출산 시대의 아이들의 현실은 안타까울 뿐입니다.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보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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