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2, 전은진의 인기가 탈락의 이유?

오디션 프로를 빼놓지 않고 시청한 지난 몇해를 돌이켜보니 몇가지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심사위원의 심사기준의 변화가 대표적이고 점수반영 비율의 변화역시 그러하며 그 밖에 필자 개인적인 생각도 여러차례 바뀌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위대한탄생2는 생방송에 들어가기 직전 심사위원들의 점수 비중을 매우 높게 올려놨습니다만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앵각해보니 왜 굳이 그래야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케이팝스타는 본래 기획사를 대표한 3인이 심사를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위탄엔 그다지 명분이 있어 보이진 않기 때문이조.

전은진이 TOP3의 무대에서 탈락했습니다. 예선 때부터 '어둠의 마성'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전은진은 이후 몇차례에 걸쳐 매우 훌륭한 실력과 매력을 뽐내며 서서히 인기를 모아 갔습니다. 이 점에 대해 생방송 무대 진출이후 부른 노래들에 실망한 일부 시청자들은 그 정도 실력으로 어떻게 인기가 올라갔느냐며 혹평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자기가 보여준만큼 한단계씩 밟고 올라가며 얻은 인기를 하루아침에 무의미 하다며 비판하는 것은 말이 되질 않습니다. 그 만큼 다수의 사람들이 매력을 느꼈다는걸 소수가 부정한다해서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게 아니고 높은 인기가 무의미한 것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만 한가지 인정해야 할 부분은 케이팝스타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는 일이지만 자신의 컬러에 맞는 가요를 찾지 못하고 종종 팝송을 부르는 참가자가 많은데 이번 TOP3무대에서조차 두명이나 팝송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팝송은 양날의 검으로 감동을 주는데는 여러모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은진은 생방송 진출이후 무언가 막힌듯한 느낌이 든 적이 여러번 있었기에 팝송은 돌파구로 여겨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인기의 원동력이 된 '어둠의 마성'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싶었겠지요. 결과론적이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전은진이 탈락했을까요? 일부에서는 전은진의 높은 인기로 인해 자꾸만 최상위 점수를 얻게 되니 이에 대한 반대급부가 억울하게 뒤늦게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생방송 진출이후 여러차례 조금은 부족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전은진은 대폭 낮아진 문자투표에서 몰표를 받아가며 올라갔다는 말입니다.

앞서 필자가 생각이 여러차례 바뀌었다고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꺼내놓은 말인데요. 여러 오디션의 수준을 일일이 비교해가며 따지고 생방송 진출자들끼리의 노래실력의 우열을 가리는건 그리 의미 있어 보이진 않는다는게 현재까지의 최종적인 필자의 결론입니다. 다시 말해서 생방송 진출한 이후부터 방송 한회 한회를 따지고 보려하면 보이지 않지만 넓게 보면 결국 그날의 컨디션이나 어떤 미션인가에 따라 달라질 뿐 다들 훌륭한 실력인것은 분명하고 설혹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수의 기본에 못미치지만 않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생방송 진출자들의 운명은 스스로가 어떤 매력을 키워나가고 어떤 제작자를 만나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지 등 주어지는 많은 변수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그 순간 잠시 인기 있고 없고가 좌우하는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물론 최종우승자의 경우 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긴 합니다만 그렇다 한들 모두가 허각처럼 되는건 아니조.

전은진의 인기는 다시 말해서 그것 자체로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만한 매력이 충분히 있조.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튼 전은진은 몇차례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소 비난을 들은 바 있지만 여전히 당당히 생방송에 진출해 TOP3까지 간 참가자입니다. 이러한 인기의 바탕에는 개인적인 매력과 보컬실력, 음색의 아름다움등 모두가 다 녹아져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가수로서의 출발대에 갓 서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글의 제목처럼 인기로 상위권에 올라갔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TOP3무대에서 잘 부른 것을 시기하는 마음이 들었거나 아니면 반대급부적으로 점수를 깎게 된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근래 위탄의 위상이 많이 추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탄을 가장 좋게 평가 하는 분들이 많고 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팬들도 많이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전은진을 비롯해 구자명과 배수정은 매우 성공확율이 높아 보이는 참가자들로 허각 외에 제대로 가수활동 하는걸 거의 볼 수가 없는 여태까지의 경우와 다르게 TV에서 데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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