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스타 사전투표 현황으로 분석해본 TOP10 생방송 진출자들

케이팝스타가 생방송 무대를 앞드고 최종적인 톱10이 선발되었는데 기존의 오디션과는 달리 사전투표의 비중이 커지고 문자투표의 비중은 낮아진 심사기준을 반영하듯 미리부터 온라인으로 각 진출자의 지지 현황이 공개되고 있습니다.(5분마다 업데이트) 필자는 나름 연예기획사도 출근한적이 있고 어릴적 용돈을 모아 마음에 드는 앨범을 샀었던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시기로 접어든 이후부터 25년 경력을 지낸 음악팬의 입장에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필자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생각하는 두사람은 바로 이하이와 이미쉘입니다. 왜냐면 이 둘이 바로 가요에서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하이는 같은 가요라 하더라도 적합해 보이지 않는 임재범의 노래마저도 도전하여 호평을 받았지만 실은 자기목소리에 어울리는 가요는 더욱 매력적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이미 확인시켜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쉘은 초반에 박진영이 지적한 바와 같이 강약 조절을 하지 않는 모습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지 않게 보았으나 혹시 설정이 아니었던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빼어나게 발전하고 좋아졌고 간절함이 극에 달았을 때 부르게 된 "눈물이 안났어"는 이미쉘을 인정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럼 이 글을 쓰는 2012년 2월 28 오전과의 결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6일자만 해도 이승훈이 3위였는데 2위로 올라섰군요. 톱10 결정 파이널 때에 박지민은 혹평받고 이승훈이 좋은 이야기를 들은 것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이정미와 박제형의 순위 또한 변동이 있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는가 하면 박제형의 스타성이 보기보다는 그렇게 아주 뛰어나진 못하나 그래도 5~7위 사이를 오가는 정도의 적극지지자를 일정수준 유지할 정도는 된다는 것입니다.

윤현상, 백지웅, 김나윤

이틀간의 예비조사기간동안의 사전 온라인투표 내용을 보면, 상위권과 하위권의 표차이가 아주 극심히 나고 있씁니다. 그 중에서 하위 3명은 윤현상, 백지웅, 김나윤입니다.

필자는 K팝스타가 스타성을 보고 뽑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 편입니다. 가창력은 좋은데...라는 말은 그냥 해보는 소리로 들립니다. 그들의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 기존의 스타일로는 설혹 이하이라 하더라도 성공시키기 어렵습니다. 기존의 방식이 아닌 아이유가 성공한 방식을 따르는게 더 나은 선택일 것입니다. 불과 이틀전 정재형-이효리가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된 심야 음악프로그램 '유앤아이'에 출연한 아이유는 방송에서 쉽게 듣기는 어려우나 특유의 분위기를 품은 자신의 앨범 수록곡 '별을 찾는 아이'와  팝송' 필즈 오브 골드'를 나란히 이어부르면서 대박이 나기전부터 자주 보여준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을 변치 않고 이어나갔습니다. 카라가 좋은 활동을 이어간다 하지만 결국은 뿌리가 되는 한국보다 일본활동에 치중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꽃은 화려하지만 뿌리가 없으면 시들어 버린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스타성이라는 이름하에 뽑아도 혹은 일부 심사위원의 지지하에 뽑혀도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차이는 극복해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전 기획3사가 왜 케이팝스타를 하는지 의문입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그룹활동을 할 멤버를 뽑을 거라면 이렇게 방송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이렇게 방송사와 합작해 일을 벌인다는 것은 조금은 더 큰 목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함이었을 텐데. 심사 할때를 보면 필자의 이런 생각이 맞는지 자주 햇갈립니다. 어쩌면 큰 한발자국을 내딛기 위한 디딤돌로 여기는게 아니라 그저 자사가 직접 해오던 오디션을 그냥 방송과 함께 하는 정도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가요시장에서 편중된 스타일만이 방송매체를 타고 있는 현재로서는 주 소비층이 10대 소녀들이기에 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예쁜 소년소녀들을 아이돌로 데뷔시키고 있는게 현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류가 지금정도의 수준으로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넘어 정착하기까지 하려면 더 많은 실력 좋고 스타일 좋은 가수가 필요할 것인데, 스타성이라는 이름하에 더 매력있는 참가자를 자꾸 내치고 실제로는 스타성도 없는 참가자를 남겨놓는다면 다른 오디션 프로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각광받아왔던 케이팝스타만의 장점을 스스로 내어주는 꼴이라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입나다. 실제로도 최근까지 오디션프로중에서 가장 논란이 적으면서도 가장 좋은 시청율 상승 흐름을 보이던 케이팝스타에 대한 비난댓글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대위에서의 모습만 가지고 판단하겠다고 선언한 당일날 말을 뒤집은 박진영에 대한 비난도 꽤나 거세고 말입니다.

인기투표와 실제 투표의 괴리는 얼마나 발생할까.

이하이에 대한 지지가 무려 36%입니다. 굉장하조. 이런 독보적인 지지율은 사실상 이하이의 우승을 점칠 수 있게 합니다. 이하이의 목소리는 기복이 크지 않고 보컬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가요와 팝송의 비율이 처참하게 무너져서 가요는 한시간에 한두번 들어 보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다들 팝송만 부르고 있던 차에 이미쉘과 이하이는 가요마저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이점이 둘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입니다.

이승훈을 제외한 상위권은 모두 보컬이 안정되어 있어서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평이 달라질 뿐이니 생방송의 묘미가 제대로 살아날 듯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온라인 문자투표는 저위의 비율보다는 상*하간의 이격이 많이 줄어 드는 변동은 있을 것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고, 다만 앞서 말했듯이 상위권에서의 큰 이변이나 변화는 그리 고대하기 어렵지만 하위권에서 어떤 누가 시청자의 마음을 돌려세울지는 필자로서도 참으로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K팝스타의 정체성이 곧 드러난다.

어느 누가 생방송에서 살아남을지는 모르지만 심사위원과 전문심사단의 비중이 60%에 이르는 이상 방송사와 기획사가 만나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지향성이 이제 곧 순위선발과정에서 드러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류를 실력으로 뒷밪침하고 더 큰 포부를 갖는다면 지금처럼 왔다 갔다 하는 심사평과 선발을 해선 안될 것이고, 아니면 기존의 인기그룹들의 명맥만 이어가는 정도로 만족할 것이라면 현재의 심사방식을 고수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자 이제 곧 생방송입니다. 결과도 궁금하지만 과연 대형 연예3사가 이하이, 박지민과 같은 국제용으로 손색 없는 보석들을 국내의 틀에 맞춰나갈 것인지 아니면 국제 한류아티스트로 성장시킬 나갈 수 있을 것인지가 문득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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