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김정일의 죽음...
김정일은 김일성이 생존해 있을 당시에 이미 북의 실권을 쥐고 있던 자였는데,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지 시일이 조금 지났음에도 대외활동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보고 몇년은 더 사는가보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어느날 갑자기 저세상으로 갈줄은 몰랐다.

그런데 죽은 김정일을 두고 우리나라 내부에서 조문에 대해 그리고 여러 국내외 현안을 두고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양이다. 
 

통일은 해야될 일인가 하고싶은 일인가

어떤 의견을 주장하고자 할 때 앞뒤를 계산하지 않고 내뱉는 말이라면 일체의 가치가 없음이니 필자의 의견이 필요한 대상은 아닌 것이고, 어떤 한 주장에 생각이 담겨 있다는 전제하에 풀어 보면 조문 및 유화적인 대응을 비난하는 것은 통일이라는 큰 대의에 그리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남북한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부류는 세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한국을 둘러싼 국제사회 중 통일이 그리 탐탁치 않은 나라, 둘째는 남북대결로 정치적 이익을 보는 부류, 셋째는 통일이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부류이다.

이 세번째가 일반 국민들 사이에 과거와는 달리 보다 더 많아지게 된 것은 장기간 통일에 대한 눈에 띄는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북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시선에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 좋은 소식 하나 없는 북에 대한 생각은 점점 싸늘해져만 가고, 입으로는 북의 동포들은 안타까우나 북의 지도자들이 문제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애초부터 한 동포로서 생각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어릴때 종종 보며 함께 자란 사촌형제가 많일 사고를 당하면 내일처럼 가슴이 아프고 문병도 가겠지만, 평생 한번 본적 없는 먼 친척은 죽음을 당했데도 그리 충격적이지 않고 무덤덤하니 남과 다를 바가 없다. 가끔 TV를 통해 북의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화면으로 접하면 측은지심이 생기기는 하나 그 것 역시 일시적 현상일 뿐이고...

그런데 문제는 북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사선을 종종 터트리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심기를 크게 건드리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MB정부 들어서는 위에서 이야기한바처럼 통일 해야할 대상으로는 생각지 않는듯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고, 서로 얼굴을 붉히며 한치의 양보 없이 기세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북의 상황 점검
필자가 팔팔한 20대 청년일때 김일성이 죽었는데 당시에도 북의 경제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였다. 그런데 2011년 연말인 현재 그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어려워진 상태이다. 김정일의 권력 이양과정이 비교적 매끄러웠다면 김정은은 이제 첫발을 뗀지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국내 전문가들조차 김정은의 행보에 대한 의견이 둘로 나뉘어 지고 있다. 한쪽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개혁개방을 추구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민란이 일어날 수준으로 극한의 상황이라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아무리 경제가 큰 위기라 할지라도 지지기반이 약한 김정은은 도저히 군의 반말을 감수하고 개혁개방을 추진할 힘도 없거니와 최소 3~5년 사이의 권력안정화 및 자신만의 지도계획을 만들어 나갈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남북화합의 시작은
대결구도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낼 수 없다. 북의 잘못만을 따지자면 화합하지 말자는 것이고 이는 남북관계에 대한 냉소적 입장을 반영한다. 그렇다고 연평도에 불길이 일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우리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기는 어려우니 천상 국제사회의 중재를 통해 화합의 구도를 만들어 나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근래 TV에 나오는 북한 전문가들의 토론이나 특집프로를 보다보니, 북의 변화가 예전부터 필자가 생각해온 방향으로 가고 있는듯 하여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다. 무슨 말인가 하면 북에 휴대폰이 몇만대 보급되던 시기가 불과 얼마전 일인데 이제 백만대에 가까워졌다고 하며, 뿌리깊은나무와 같은 드라마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볼 정도로 깊숙히 한국문화가 침투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현재 북의 경제상황이 심지가 다한 폭발직전의 다이나마이트와 같아서 김정은의 치세가 그리 오래 갈것 같지는 않다. 북의 주민들이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 중국과 한국의 문화 경제적 교류를 통해 스스로 변화해 가는 것은 기대 이상으로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순간 의식의 벽을 깨면 큰 변화를 급속히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극심한 경제적 고통은 그 불을 더욱 빨리 당기게 될 것이다.

성숙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법치국가에 살면서 마치 무협지의 복수극처럼 감정적 대응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 심정적으로야 연평도 사태를 발발 시킨 죄를 묻기위해 북을 혼내주고 싶지만 현실화 시키기 어려운 만큼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할 부분은 북한이 왜 그런 짓까지 저질러야만 했는가를 점검하여 그 원인을 없애는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을 맞춰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제대로 된 후계구도를 완전히 만들어 주지 못하고 떠났다. 게다가 극심한 경제 위기로 북 주민들의 감정은 폭발의 임계점에 이미 도달해 있다.

필자는 과거 북이 자행한 만행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만,  다시는 그러한 불행한 일이 없도록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조만간 체제붕괴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보다 큰 안목의 정책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언제까지 대결구도만 지속해서는 또다른 도발이 없으리란 보장이 없잖은가.

연평도 사태만 보아도 김정은 의 세습을 위한 행동이었을 뿐 북의 경제에 하등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니 이는 모두 북한정권의 자충수였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그러나 남북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북이 취할 수 있는 선택권 중에서 대남도발을 자행할 여지를 주지 않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

최선의 정책방향은
혹자는 통일을 해서 무엇하나 하겠지만 동독 서독이 통일 후 불과 몇년도 되지 않아서 혼란을 수습하고 통합된 독일로 잘먹고 살살고 있는것을 우리는 보고 있고, 흡수동일이라지만 실패가 아닌 성공적이었음을 알고있다. 결국 통일은 우리나라의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크게 높여주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필자의 주장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선의 대북정책은 겉으로는 그냥 무난히 무난히 가고, 6자회담을 통해 선핵포기후 경제적 지원이라는 국제적 해법 역시 무난히 따라가되, 가장 주력할 것은 전방위적인 경제문화적 물꼬를 터서 이미 변화하고 있는 북의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앞으로 2년안에 북의 체제가 붕괴하고 통일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세상이 극에 이른 과학적 발달로 서서히 변화의 흐름이 둔해져 가는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다던 대지진이 해마다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고, 어릴 때 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보던 전기차가 현실화 되어 대지위를 달리고 있다.

필자는 사실상 북의 붕괴는 시간문제라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독재철권통치가 3대 세습된 예가 없는 것은 다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릇된 지도자는 체지유지를 위해 수 없이 많은 만행을 저지르면서도 자신을 신격화 하는데 성공하지만, 어느순간 피지배층이 각성하게 되는 순간은 찾아오게 마련이고 그 시작은 정보의 유통을 막을 수 없을 때 찾아오게 되어 한순간에 독재는 무너진다. 3대세습이란는 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북한만은 아닐것이다? 아니 북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이라는 민족의 반역자 부자는 한국의 역사를 너무나 처참하게 만들고 이제 둘 모두 세상을 떠났다. 아무쪼록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과 후세대를 살아갈 우리의 자손들이 통일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모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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