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문제 논란, 중학교 선생님 개인신상 털어도 무방한게 조선일보 기자입니까?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또 다시 일어났다. 조선일보가 어느 중학교 선생님의 트위터를 통해 신상털기를 할 것이다.

 

한눈에 봐도 권좌에서 쫒겨나게 되었다는 점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임을 알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조금 교묘한것이 첫번째 문항인 <(A)는 교회장로입니다.>라는 부분이다. 실은 이부분 외에 무언가 문제가 될만한 요소는 전혀 없는 사실에 근거한 예문들이다.

하지만 문항의 첫번째에 그것도 평시에는 그리 강조 되지 않는 교회장로라는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은 어떤 숨은 의도가 있는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내게 된다. 결국 조선일보에서는 이런 문제를 내고 트위터에 공개한 어느 한 중학생 교사의 신상털기에 들어간다.

나는 참으로 조선일보의 극악한 행태를 개탄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대목이다. 말의 자유를 빼앗고자 여론몰이를 하는것이 언론사의 입장에서는 권력쯤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한 중학교 교사 입장에서는 너무나 무서운 일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도둑이 제발저린다는 식으로 문항자체에 어떤 의도가 있는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만 굳이 정치적 편견을 갖고 보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없는 내용일 뿐이다.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이야 말로 다른 사람들이 색깔을 드러내니 볼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하는것을 즐겨 하는 것이다.

이 문제들은 '나꼼수'에서 인용되었다고 하는데 이또한 변명에 불과하다. 나꼼수에서 직접 만들어낸 문제가 아니라 나꼼수 역시 09년 5월의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를 따와 이야기한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시사자키의 오프닝멘트도 문제가 있었다라고 지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오로지 나꼼수에서 인용한 것만으로 중학생 선생의 문제가 잘못된 문제라고 판단한다면 지극히 오만한 생각일뿐이다.

앞서 지적한 '교회장로'라는 부분이 풍자의 시작이자 마지막인데 실은 이부분 때문에 이명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예문의 마지막에 해외로 망명했다는 표현으로 이명박이 아님을 바로 또 알 수 있다. 하지만 굳이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며 언론사에서 개인신상털기를 할 만한 일 역시 아니다. 결국은 언론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정치적 반대의견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 사람의 신상털기를 했다고 밖에 평가할 수 없는 문제이며, 필자는 조선일보가 사과 및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0)
친일파와 손잡았다(0)
정적을 정치적 타살 했다는 비난을 듣는다 (0)

뭐하나 틀린 말이 없다. 특히 정치적 타살이라는 부분은 이승만 대통령 집권당시 죽음을 당한 정적들이 한두명이 아니었다. 수십년간의 일제치하에서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지식인들이 이승만 치하에서 엄청나게 피를 흘리고 사라져갔다. 단순히 한줄의 문장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하늘에 사무칠정도의 죄악이었다. 어떤 이는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 하지만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 사람은 죽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면 한 나라의 정의가 바로 설수 있을까?  (나는 조병옥과 장면, 그리고 백범 김구선생의 죽음을 기억한다.)

친미주의자라는 말은 어느정도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엄연히 이승만 대통령의 정지적 근간이자 군정을 통해 정권을 얻는게 사실이므로 문제가 될 수 없고, 친일파와 손잡았다라는 말은 부정할 수 없는 이승만이 대표적인 죄악중 하나이다. 조병옥과 장면처럼 독립운동을 하고 독재를 반대 했던 사람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모진 고통속에 살게 하고 친일파를 중용한 것은 후대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후환을 남겼다.

조선일보는 이런 사실에 입각한 문제를 굳이 요즘 뜨고 있는 나꼼수를 비난하는 등 여러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이 중학교 교사의 신상을 터는 무리수를 두었는데, 시기와 때를 잘못 택해 벌인 일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 있다. 평소의 조선일보라면 하지 않을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을 보니 조선일보 역시 한나라당 처럼 정치적 감각을 잃은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 같은 사안이라도 어떤 의도가 있다면 타이밍이 중요한데, 상당히 좋지 않은 반응이 올것임을 모르는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 315부정선거 당시 집권하고 있던 대통령이 이승만이다. 근래 선관위 디도스 문제로 시끄러운 이때 이승만 문제를 꺼내드는건 자충수나 다름 없다는것을 조선일보가 몰랐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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