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성공적인 첫 신고식 뒷심은 글쎄

 MBC위대한탄생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가 가장 큰 관심거리였던 K팝스타가 나름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루었습니다. 내용은 일단 둘째치고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합격점입니다.

드라마를 보면 내용은 알찬데 너무 연출기법을 쓰지 않고 밋밋하게 나열식이어서 답답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스토리는 허술한데가 많은데 자극적인 장면을 잔뜩 넣어서 거부감을 주기도 하는 등 다른 드라마와 차별성을 갖지 못하고 결국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렇게 내용과 시선 끌기는 모두 중요한 요소로 일단 첫 방송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세번째 주자인 K팝스타는 다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예선을 과감히 생략하고 바로 어느정도 검증단계를 거친 실력파들을 바로 볼 수 있는 좋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K팝스타에 필자가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은 솔직하다는데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위탄이 과거 정통성을 내세우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 하면서 다소 과장된 느낌을 주며 시작했던 것보다 훨씬 나아보이는 선택입니다.

 

 

예선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은 장점과 단점이 혼재합니다. 즉 지루해 보일 수 있지만 미리부터 스타성이 보이는 참가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가면서 시청율을 올릴 수 있으니 방송사와 잠재적 스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장단점이 혼재 해 있는 예선과정을 생략하게 된 데에는 두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주말 황금시간대에 프로그램을 배치했고
둘째, 후발주자로서의 차별화

이 두가지가 예선과정의 생략하게된 가장 큰 이유라 볼 수 있습니다. 단, 스타발굴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이 프로그램 방영기간 동안 높일 수 있는 참가자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 쌓기라면 앞이 조금 생략된 것만큼 뒷부분이 더 디테일할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합니다.

주말드라마도 6개월 이상이 넘어가면 사람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무리 재미 있다고 해도 말이조. 경쟁 프로인 위대한탄생 역시 예선과정을 아무리 흥미롭게 꾸며 재미를 주었다고해도 이미 상당기간을 그렇게 보냈기 때문에 멘토스쿨은 한달 정도의 방송기간이 예상되며 그 이상을 편성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슈퍼스타K 시즌3를 필자가 상당히 호평하는 것은 방송분량의 조절과 편집 모두에서 흠하나 찾을 수 없을 만큼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대한탄생은 전보다 좋아진 여러장점이 보이는대신 여전히 단점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앞서 말한 장단점이 혼재하는 부분 중 너무 길게 늘어뜨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K팝스타 연출자는 이러한 느낌을 필자와 동일하게 받았는가 봅니다. 그래서 예선과정의 단점을 피하고 장점은 차후에 이어나가기로 한것으로 보입니다.

즉, 위탄의 멘토스쿨과 같은 심화검증단계를 K팝스타는 더욱 다양한 미션을 제공하며 스타만들기의 재미를 추구하는게 아니냐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위탄의 방송시간이 5개월이라고 가정하면

예선3개월 + 멘토스쿨1개월 + 생방송1개월

K팝스타는 예선을 생략하고

본선심사 2개월 + 심화검증단계 2개월 + 생방송1개월

이런식의 전개를 추정해 보는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종목표가 스타만들기 과정의 인지도 쌓기등 다목적이 있다면 좀더 압축된 인원으로 보다 더 자주 접하게 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예입니다만 슈퍼스타K TOP11에게 조금더 많은 시간동안 흥미롭고 다양한 미션을 제공한다면? 그래서 두명씩 탈락하는게 아닌 한명씩 탈락시켜나가고 패자부활전을 심사위원이 직접 몇분만에 선택하고 마는게 아닌 그 과정도 세세히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한다면? 이런 가정 모두가 방송에서 보여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예선과정을 생략했다는 것은 단순히 첫 관심을 끄는 차원 뿐만이 아니라 뒷부분에 조금더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필자의 예상대로라면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짜피 타 방송국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 따라하기도 그렇고, 이미 먼저 오디션 프로의 선두주자로 성공리에 시즌3까지 마친 슈퍼스타K가 있는이상 차별화를 두긴 두어야 하고, 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에 편성되었으니만큼 채널을 바로 돌리게 해서는 아니되니 여러모로 보아서 최선의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3대 기획사의 수장들의 남다른 스타발굴의 눈

보아는 이수만을 대신해 참가했지만 SM의 모든 연략이 집중된 검증된 스타로서의 자격은 매우 넘치도록 충분하고 양현석과 박진영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제작자입니다.

필자는 SM과 YG 그리고 JYP에 대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SM을 먼저 이야기 해보자면 스타만들기 시스템 자체가 가장 안정되이 구축되어 있기에 기업 자체의 생명력은 가장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SM처럼 시스템이 우선되는 회사 보다 프로듀서의 역량에 보다 좌우되는 경우는 그 프로듀서의 감각이 떨어지는 순간 하락세를 맞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층쿠라는 프로듀서가 한때 일본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손꼽히던 모닝구무스메를 비롯해 마츠우라아야, Cute 등 여러 히트그룹을 만들어 내었지만 결국 하락세를 맞게 된 것은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지만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층쿠의 제작능력이 발전이 없이 정체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런면에서 YG는 중간적입니다. 즉 양현석이 수장으로 있으면서 테디, 싸이, G드래곤 등 세대를 이어가며 프로듀서 집단을 만들어 가는 것이 보이기에 JYP보다는 안정적입니다.

이렇게 3사를 두루 이야기 한것은 K팝스타가 갖는 최고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고의 장점은

방송 첫회에서 박진영은 과거 그가 연 두차례 오디션에서 발굴한 인재들이 결국 JYP의 스타가 되었다는 것을 언급하였는데, 그전보다 글로벌한 인재를 직접 발굴할 수 있게 되었으니 과거보다 더 좋은 환경이 주어졌고, 현재까지 국내의 그 어떤 제작자보다 탁월한 감각으로 성공적인 프로듀싱을 한 전력이 있기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인재가 성공할 확율은 다른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보다 높을 것입니다. 2PM 2AM 원더걸스 미스에이가 성공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면 말이조.

최고의 단점은

바로 기획사에 인재가 편중되이 몰려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K팝스타라는 세번째 오디션 프로가 등장함으로서 이 프로에서조차 탈락하는 참가자는 점점 벽을 쌓아나가는 것과 같은 결과를 맞이 할 수 있습니다.

3개 오디션 프로간에 점점 보이지 않은 자존심 싸움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방송사의 체면과 국민적인 상식 때문에라도 최상위 성적을 기록한 소수에게는 대놓고 차별을 할 수는 없겠지만 어중간한 경우 데뷔한다 하더라도 출신 방송사가 아닌 타 방송국에서 쉽게 얼굴을 내밀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어중간하게 중간과정에서 탈락하였는데 약간의 대중적 인지도가 쌓인 경우라면 타 오디션프로의 심사위원으로서는 그다지 달가운 출연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고 방송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는 장단점으로 인해 꺼려지는 존재가 될 공산이 큽니다.

결국 기존의 두 오디션외에 오디션 한가지를 더 추가하게 됨으로서 성공의 문을 좁혀놓고 그 문을 통과한 이에게는 성공가능성 대폭 높여주는 대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엔 넘어야할 벽을 점점 높이 쌓아가는 결과가 되어 음악인으로서의 길에 큰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3대 기획사 제작자에게 외면받았다면 그 자체가 높은 벽이 되어 어떤이에게는 절실한 꿈을 너무 강력하게 막아버리는 꼴이 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오디션프로는 좋은 재능을 지닌 잠재력 있는 스타를 발굴해야 하는게 가장 큰 관건인데 첫회에서 이미 괜찮은 실력파를 여럿 선보였으니 괜찮은 스타트를 한 셈입니다. 다만 오디션프로 난립이라는 비난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는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본 리뷰에 공감하시면 추천버튼 클릭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