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가 오디션 종결자라고? 허풍에 불과한 이유 3가지

지상파 방송 3사와 가요계와의 제대로 된 시너지를 바라는 사람들의 오랜 숙원은 권위 있는 가요제가 생기는 일입니다. 나눠주기식 시상식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니 그러고 싶으면 그러라고 놔두고 권위 있는 시상식 하나쯤은 만들어야 한국문화계의 위상에도 걸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방송사마다의 나눠주기식이 연예인에 대한 격려 차원이나 기획사간의 자존심 등 복합적인 이유가 첨예하게 작용하고 있어서 모두가 양보하여 모두가 이익을 보는 가요제의 탄생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K팝스타라는 오디션프로가 생긴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생각나는 것은 그저 시장을 나누어 먹겠다는 방송사의 의지외엔 읽을 수 있는 코드가 없었습니다. 이미 케이블채널 엠넷에서 슈퍼스타K를 시즌3까지 성공리에 마무리 지은바 있고 아직도 엠넷을 소유하고 있는 C&M E 의 수십개의 채널에서 재방송이 예정되어 있씁니다. 위대한탄생 역시 시즌1의 수준을 뛰어넘는 시즌2의 참가자들로 인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팝스타의 한계점

개척에 대한 예우, 원조, 오리지널리티 Originator, Originality, Original Idea

슈퍼스타K가 과거의 오디션프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가지는 두가지를 꼽아 보자면 우선은 상당한 세월의 갭을 가지고 등장했다는 점과 다른 부가적인 오락요소가 거의 없는 본격 오디션프로의 형식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와 흡사합니다. SES와 핑클 이후 몇몇 인기 걸그룹이 있었지만 빅히트를 하게 된 것은 원더걸스가 '텔미'로부터였고, 원더걸스에 대한 평가에는 항상 선두에 서서 이끌어가는 이미지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조.

먼저 개척하고 먼저 만들고 먼저 선보이는 어떤 것에 대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혹자는 그것을 운좋게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세상에 우연이 아닌일이 어디 있을까요. 아무튼 슈퍼스타K가 갖는 위상이라는 것은 이러한 앞서간 프로이면서 세번째 시즌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굉장한 제작 및 진행 노하우를 쌓아 쉽게 넘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슈퍼스타K의 제작바기 20억이라고 가정해본다면 제작진은 이러한 투자의 효율을 100% 끌어내고 있습니다. 반대의 예로 어떤 드라마가 제작비 100억이라고 해놓고 조잡한 전투씬으로 욕먹으며 몇몇 연기파배우의 연기에 기대 연명하고 있다면 100억이 20억보다 못한 것이고, 이러한 예를 든 것은 의욕과 현실이 갈리는 일이 방송가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입니다.

차별성에 대해

3대기획사 대표 둘과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우승자에 대한 지원이 확실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지면 과연 그것이 기대한만큼의 효과를 가지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입니다. 대신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음악오디션 3개프로 사이의 점유율인데 케이팝스타가 광고하는데로 종결자가 되려면 슈퍼스타K나 위대한탄생에 비해 시청율이나 인지도 영향력 등에서 50%는 넘겨야 할텐데 과연 그러한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며 전 아마 그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포맷이라 할정도라 할지라도 일단 노래를 테마로한 오디션 프로라면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원조에 대한 예우를 받을 수 없고, 기존의 포맷과 엇비슷하게 가고 심사위원만 3대기획사쪽이라면 그게 전부이고 말 테니까요.

3대 기획사의 스타 발굴 시스템에 대한 부풀려진 기대감과 한계

이 뿐만 아니라 KPOP스타로 인정받은 대다수의 한류스타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3대 기획사라고 할지라도 초기 오디션검증단계에 대한 부풀려진 환상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기획사의 검증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공개오디션프로를 선호하는 면도 있을 것이고, 슈퍼스타K가 말하는 기적의 주인공으로서의 임펙트가 K팝스타의 이미지에는 조금 덜 어울릴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기획사쪽은 만들어진다는 이미지가 조금 있기 마련이니까요. 3대 기획사가 키우거나 혹은 영입한 소속가수들의 면면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긍정적인 면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요를 기반으로 하는 신한류는 과거의 생각을 뒤엎는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그중 한가지의 한류스타의 생명력 연장입니다. 걸그룹의 경우 3~5년이 한계라는게 기존의 정설대로라면 소녀시대 원더걸스 2NE1의 인기는 지금이 정점이고 하락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류열풍은 생명연장의 꿈을 꾸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소녀시대는 제2의 시작을 했고 앞으로 어디가 끝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소녀시대, 원더걸스라는 TOP2의 데뷔도 벌써 몇해가 지났으니 차세개 인기그룹의 등장이 멀지 않았다고 보았을 때 3대기획사내의 준비중인 아이돌 그룹에 오디션프로 입상자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짐작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한류가 재점화 되었을때 3대기획사는 스스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자연발생적인 여러가지 운이 따라주게 되자, 할 수 있는 부분에는 가장 크게 관여하게 되었고(동방신기와 보아의 일본진출, 유튜브 활용 등) 기여한 만큼의 혜택을 돌려받고 있습니다. SM의 주가는 천정부지를 치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류의 발전과 더불어 가장 밀접하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프로는 K팝스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게다가 주말황금시간대에 배치되면서 방송국의 아주 강력한 푸쉬가 있을 것임을 만천하에 알리고 있으니 신생프로라는 일시적인 단점은 상쇄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획사 홍보담당자나 연예부 기자들은 K팝스타라는 프로를 종결자라고 표현하면서 안맞아도 되는 역풍을 괜히 맞지 말고 그저 한류스타 육성의 메카가 되겠다는 포푸를 알리는데 더 신경쓰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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