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3가지 이유

 

2011년 8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증시를 강타하고 코스피지수 2200에서 1700까지 다이렉트로 폭락을 하자 한국의 투자자들의 투심은 얼어붙고 말았다. 흔히 증권사들이 말하는 대형우량주에 장기투자하라는 말이 무색하게 단 몇일만에 손실평가액이 -30%가 넘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고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왔던 2008년당시,자산버블로 인한 부실을 임시적으로 봉합하였지만 해결된 것이 아니라  잠재해 있었고 결국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시장의 전면에 재등장하면서 그 충격이 이태리와 스페인으로 번졌다. 뿐 아니라 급증하는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디폴트 가능성이라는 사상초유의 위기설까지 더해지니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공포에 떨수 밖에 없었다.

정리해보면

- 그리스 & EU 연쇄 디폴트 위기 
- 미국 재정적자
- 세계경제성장 둔화

위기는 위기를 부르기 마련이다. 심리적 공포가 극에 달하고 모두가 미국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미국의 고용지표 와 같은 매크로지표들은 기대이상 혹은 기대이하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결국 종합적으로보면 경제성장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커플링된 세계 금융시장을 여러차례 출렁이게 하였다.

잘 생각해보면 결국은 오랬동안 잠재되어 있었던 문제들이 폭탄돌리기를 더이상 하지 못하고 터졌기에 하루아침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포의 주 원인이었지만 그 중 한가지라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게 되면 연쇄적으로 해결이 될 수 있다.

 

핵심 참고뉴스 링크 : 중국 "유로본드 구매할것" , 이탈리아 의회 540억유로 긴축안 최종승인

 

 

그리스 & 미국 디폴트 위기 진단

그리스 위기는 해결불가능한 일이 아니지만 EU공동체에서 다 같이 고통을 분담하기에는 억울한 나라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 유럽경제의 중심국가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의 코멘트가 나올때마다 독일의회는 물론이고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이슈도 있었고, 어제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가능성이라는 돌발 이슈도 발생하였다. 그런데 초반과 달리 지금 나오는 이슈는 해결책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점이므로 조금은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예컨데 팽배한 위기감으로 이태리 국회는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강등이유를 넘어서는 긴축한을 표결하여 통과시키게 되었고, 이런식으로 하나둘 해결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이상 투심은 점차적으로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16일~17일에는 EU 재무장관 회담이 있고 그리스 지원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와 최악의 상황인 디폴트를 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로본드 조성에 대해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에 대해서도 각국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니 이제야 말로 가장 핵심적인 해결책이 구체화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유로본드와 유럽재정안정기금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 줄 수 있는 방안이다. 물론 이 둘로도 100%는 해결하지 못할 만큼 재정위기는 심각하지만 적어도 수년내에는 다시 같은 위기가 불거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또한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그리스와 이태리, 스페인의 긴축의지였는데 다 같이 공멸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진통을 겪으면서도 차례로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였다. 긴축안이 중요한 이유는 위 두가지 핵심정책 역시 완벽한 봉합이 아니므로 언젠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재정적자의 위험을 최대한 줄여야할 필요성 때문이다. 


 

세계, 한국의 증시전망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2200에서 1700까지 떨어질 이유는 자체적인 이유는 매우 적지만 세계 각국의 위기해결과정을 잘 보면 세계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즉, 재정적자 심화와 디폴트 가능성이 해결된다 해도 둔화된 경제를 다시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필자는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9월~10월 사이 1950 이상은 충분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지수 2천회복은 가능할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드러난 지표와 가능한한 여러 판단의 근거를 잘 따져보아도 그 이후를 전망하는 것은 어렵다. 아니 할 수가 없다. 흔히 이야기되는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 라고 말처럼...다만 위기의 해결책이 드디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패닉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글 을 쓰는 2011년 9월 15일 4시 현재 이후 필자는 오늘이 중요한 변곡점이며 이후 긍정적인 한국증시흐름을 전망해본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임박한 지금 이 흐름을 뒤집을 더욱 중대한 새로운 문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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