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신곡 UGLY로 세상의 가식을 비웃어주다.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3사인 SM, YG, JYP는 각각의 개성이 다르지만 회사내의 중심 프로듀서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SM에는 동방신기의 주요곡들을 프로듀스한 유영진씨가, JYP는 박진영이 손수 곡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YG는 양현석씨가 아닌 테디가 중심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YG내의 빅뱅이야 GD가 직접 맡는 부분이 상당하지만 2NE1는 주요곡들을 테디가 맡아 프로듀스하고 있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해외팬들의 관심이 테디에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테디는 2NE1의 성격에 걸맞는 인기곡들을 만들어 주며 든든한 우군이 되어 주고 있는데 이번 두번째 미니앨범의 신곡 역시 테디 작사/작곡 입니다. 

"슬픔을 담고 있는 내용이지만 당당히 외모에 대한 주제를 노래로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제목을 '외모지상주의를 비웃어주다'라고 정해보았습니다." 

 

2NE1의 UGLY 리뷰

 

어느한 그룹의 성격은 발표하는 곡들로 만들어져 갑니다. 혹여라도 2NE1이 소녀시대와 비슷한 류의 음악을 들고 나온다면 그리 어울릴것 같진 않지만 그렇게 그 그룹의 성격은 조금씩 노래로 인해 유동적으로 변화해가게 됩니다. 물론 2NE1의 신곡은 역시 그녀들답게 당당함을 무기로 그녀들만이 다룰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대의 톱 아이돌 그룹 중 어느 그룹이 "HATE YOU" 라고 외치고 "내가 제일 잘나가" 라고 대뜸 선포할 수 있을까요. 필자가 2NE1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음악의 다양성에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며 신한류의 중심인 K-POP의 한축을 2NE1이 담당함으로서 풍성한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멋진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곡은 테디가 만들지만 작곡가와 가수는 단순히 곡만이 아닌 음악적 영감을 주고 받는 관계라 본다면 2NE1이 있기에 테디는 그녀들에게 맞춰 "UGLY"와 같은 곡을 쓸 수 있었지 않을까요.

한국의 대표음악가 중 다섯손가락을 꼽으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아가씨"도 작곡가는 백영호지만 이곡을 다른 누구도 아닌 이미자 선생님이 불렀기에 세기의 명곡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요.


 

UGLY, 가식적인 세상을 향해 외치는 2NE1의 외침

UGLY라는 곡을 들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쫒아 바라보게 되는 습성이 있으며 이를 두고 인지상정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과 진정한 아름다움은 구분되어진다는 것을 살아가며 깨닫게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기도 모르게 본능에 이끌리기도 하는 이중성을 갖기도 합니다.

아래 UGLY의 가사 일부를 잠시 보시면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해보겠습니다.

 밝게 웃어보지만
내 맘에 들지 않아
난 예쁘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Oh oh oh oh

노랠 불러보지만
아무도 듣지 않아
난 예쁘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Oh oh oh oh

난 왜 이렇게 못난 걸까
어떡하면 나도 너처럼 환하게 웃어볼 수 있을까
또 화가나 왜 늘 완벽하지 못해
이 깨진 거울 속 못난 모습을 향해 탓하기만 해

쳐다보지마 지금 이 느낌이 싫어 난
어디론가 숨고만 싶어 벗어 나고 싶어
이 세상은 거짓말

I think I’m ugly
And nobody wants to love me
Just like her I wanna be pretty I wanna be pretty
Don’t lie to my face tellin’ me I’m pretty

I think I’m ugly
And nobody wants to love me
Just like her I wanna be pretty I wanna be pretty
Don’t lie to my face cuz I know I’m ugly

날 쉽게 이해한다고 하지마
못 생기고 삐뚤어진 내 마음이 널 원망할지도 몰라
말 시키지마 난 너와 어울리지 못해
그 잘난 눈빛 속 차가운 가식이 날 숨막히게 해

다가오지마 너의 관심조차 싫어 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소리 치고 싶어
이 세상은 거짓말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실제 음악이 팔리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2NE1보다 소녀시대와 카라 이야기 그리고 법정 분쟁중인 동방신기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요 인터넷포탈 서비스 업체인 다음과 네이버의 연예관련 게시판들만 보아도 소녀시대와 같은 톱이 아니라 신인이라 할지라도 외모가 뛰어난 그룹에 대한 글은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과 관계없는 이슈와 관심은 실질적인 음악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 음원은 물론 음반판매량에 영향이 없고, 오직 음악으로 증명해 보였을때만이 시너지효과를 얻어 대박을 치게 됩니다.

2NE1은 그간 실력파 아이돌그룹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이런 그녀들에게도 인터넷에서는 온갖 외모에 대한 비난을 일삼는 부류가 있어왔으며, 지금 이순간에도 차마 글로 옮기기 민망한 댓글로 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독 그런 부류가 아무 거리낌 없이 악플을 다는 이유는 다름 아닌 외모 때문입니다. 2NE1이 현재 2011년을 살아가는 적극적 음악소비층의 지지를 받으며 발표되는 곡마다 음원사이트 순위 올킬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더욱 많은 외모비하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저런 구설수가 많이 있다 해도 결국은 본업에 충실하고 경쟁력이 있는 연예인은 어느정도 비난여론도 버틸 수 있게 지원군이 되어주는 강력한 팬층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만 보아도 2NE1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오로지 산다락박 밖에 몰랐지만 이제는 공민지와 씨엘을 구분할 줄도 알게 되고 각자가 가진 매력마저 파악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다들 이쁘게만 보입니다.^^;

추천링크1 : 2NE1 씨엘, '랑콤' 화장품 모델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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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어느정도하고 나이가 서른 중반을 넘어서는 시기부터는 이성의 외모가 예쁘다는 것은 그냥 그러면 좋은 정도일뿐 그렇게 필수적 옵션은 되지 못하게 됩니다. 한두번 데이트할 대상이라면 모르겠으되 일상을 함께 하는 이성은 외모가 아닌 서로에게 어울리는 성향과 자세로 판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중들은 연예인에게만큼은 가혹하리만치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좋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가식적인 대중을 향해 2NE1의 '어글리'라는 곡으로 시원하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니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습니다.


 



마치 "우리 2NE1이니까 UGLY라는 곡을 들어 볼 수 있는거야" 라며 외치는듯 합니다. 

2NE1의 씨엘이 신곡 "어글리"를 발표하더니 이에 발맞추듯 화장품 모델리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뒤통수 한대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현재 음원사이트 올킬을 기록중인 2NE1의 멋진 행보을 앞으로도 기대해 본다는 말을 전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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