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블로그가 네이버 검색에서도 보여진다.

제목을 보고 의아하신 분들이 있을 것이지만 실은 그간 네이버에서는 다음 뿐 아니라 외부 블로그는 거의 검색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현실을 반영해 정한 제목이다.

예를 들어보자. 필자가 그간 티스토리를 통해 발행한 많은 글 중 극히 일부는 네이버의 검색영역에 잡혀 순유입수가 상당하였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였다.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글의 중요도 및 인기도와 관계 없이 뒷순위 노출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포탈 검색 시장에서 이제 검색어로 취급되지 않는 단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꽤나 긴 인터넷 활용경험이 쌓인 현재 가장 큰 검색포탈인 네이버에서의 뒷순위 노출은 어찌 보면 네티즌들의 외면을 받았어야 할 폐쇄적 정책 중 하나였지만 다른 여러 효율적인 정책이 힘을 받아 과거 야후가 검색왕좌의 자리를 힘 없이 내주었던 모습과는 달리 검색조작논란에 여러차례 휩싸인 지금까지 장기간 유지해오고 있었다.

 

네이버 검색의 과거와 현재

 

한국의 포탈 시장에서 지식인, 지식쇼핑, 블로그, 메일, 카페 이 다섯은 가장 기본 베이스라 할 수 있다. 과거 다음이 카페에 치중하면서 블로그 활성화를 미룬 댓가는 상당했다고 볼 수 있는데, 네이버의 발전 과정에서 블로그라는 것은 겉으로 내세우는 대표적인 수익모델이라던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이용자들을 묶어두는 보이지 않는 그물망과 같은 강력한 수단이었다.

즉, 네이버의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지식인과 더불어 카페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고리에 네이버블로그가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수년전에는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프리미엄 광고영역을 제외하고는 정확히 두번째에 노출될 정도로 강력한 푸쉬업을 받고 있었다. 어느정도 서비스가 안정화되자 그것은 카페로까지 이어졌고 오늘날에는 카페서비스의 절대왕좌를 다음 한곳으로 말하기가 어려워졌다.

 

SNS의 중심 블로그


블로그의 성장기는 이미 지난지 오래 되었다. 현재는 꾸준히 블로그를 가꾸고 활동하는 사람들과 기업형블로그등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블로그의 생명력은 꾸준하다.

예를 들어보자. 

블로그는 일기장

필자만 보아도 일기장으로 쓰고 있진 않지만 왜 일기장이라 표현했는가 하면 사람에게는 자신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그 기록을 후일 살펴보고자 하는 기본적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블로그외에 그러한 기록의 매체로 활용할 만한게 있을까? 또다른 대체활용방안인 페이스북과는 조금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결국 블로그나 페이스북이나 나 자신 혹은 타이트하거나 느슨한 사회적 관계의 수단으로 그 명맥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게다가 트위터나 미투데이 와 같은 SNS서비스들은 성공의 기본조건 중에 하나가 외부서비스와의 쉽고 간편한 연동이며 이러한 기능이 부족할 수록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가입자가 어떤 서비스를 사용해야할 이유 자체가 혼잣말을 하려는게 이유가 아니라면 당연히 외부연동 기능은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미투데이의 경우 네이버가 인수하게 되면서 필자는 네이버가 모순에 쌓여 있다고 생각했다. 블로그 검색은 뒷순위 처리하게 해놓고 미투데이처럼 단문을 처리하는 마이크로블로그를 차세대 커뮤니티의 핵심으로 키우려고 하다니...개방적인 서비스 마인드가 있지 않으면 단순히 물량 공세만으로는 미투데이를 성공시키기 어렵고, 어느정도 성과를 낸다 하여도 네이버라는 포탈의 한 부분으로만 남을 공산이 크다. 그러므로 애초에 SNS의 도입을 구색갖추기라는 목표로 설정하느냐 아니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느냐에 따라 서비스 정신이 달라지게 되는데 현재까지의 모습만으로 보면 미투데이의 개발은 필자가 지적한 모순에 쌓여 다음의 <요즘>보다는 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외부연동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트위터의 폭발적인 반응에 밀려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네이버나 다음에 비해 트위터가 왠지 더 많은 사용자가 있고 독립적으로 보인다는 두가지 점 때문으로 필자는 풀이하고 있다.

 

대세를 쫒아가는 대중의 심리 VS 독립적이고 싶은 마음

본 제목과 조금 동 떨어진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위에서 잠시 언급한 트위터의 인기 비결에 대해 잠시 거론해 보고자 한다.

한국사람들은 마치 일본인들이 그러하듯 대세를 쫒아 가는 심리가 강한편이다. 물론 일본인들처럼 그 경향이 완전히 쏠린 편은 아니어서 그 중에서 독립적인 마인드가 반기를 쏙쏙 들고 있다. 필자는 과거 이런 생각 때문에 티스토리를 사용하지 않고 티스토리의 기반 프로그램이었던 텍스트큐브 설치형(테터툴즈)을 이용했었던 기억이 있다. 타 서비스에 종속되고 싶지 않았던 심리 때문이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이 대세를 이룬 포탈시장에 보다 독립적인 해외 서비스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나름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필자는 이 때문에 미투데이와 다음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도메인에서부터 독립된 서비스로 키우길 바랬다 .모험이면서 무리수로 볼 수도 있겠지만 자사의 서비스 중 하나로 머물게 할 게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트위터에 반기를 들고 크게 성공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고 그만한 역량도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으니...

 

 

* 위 그림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외부블로그는 여러페이지에 걸쳐 볼 수 없는 네이버. 보통 3단어 이상의 구체적인 검색어 조합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검색왜곡이라 볼 수 있다. 

 

네이버의 외부블로그 수집기능 강화

2011년 6월 10일이 네이버가 외부에 공표한 외부블로그 수집기능을 개선하여 선보이는 날짜이다. 네이버가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는 더이상 묵과 하기 힘든 스팸성 블로그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할 것이다. 네이버블로그에는 유독 스팸블로그가 많은데 이는 양질의 검색기능에 큰 방해가 되고 있고 포탈의 중추라 할 수 있는 검색의 일부분이 말썽이라는 것은 포탈입장에서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는 큰 문제이다.

더군다나 그간 많은 사용자들의 직 간접적인 비판이 바로 폐쇠적 정책이었는데, 핵심은 모른척 하고 다른 서비스를 일부 완화해보아야 소용 없는 일이었다.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 카페와 네이버 블로그 관련 글만 수페이지에서 보이고 외부블로그 글은 너무나 뒤쳐저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네이버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의 주된 비판내용이 되고 있었고 이러한 비판이 자꾸만 반복되다 보면 당장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잠재적으로 네이버의 이미지에 좋지 않을 것임은 자명할 것이다.

실제로 필자의 글을 네이버에서 구체적으로 3단어 이상을 구체적으로 조합해 검색해도 직접적으로 본 블로그포스트의 제목이 뜨지 않을 정도였으니 네이버가 그간 해온 변명은 참 보기 민망했다고 밖에...

결국 여러가지 이유로 네이버는 외부블로그 수집을 강화 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네이버는 난무하는 스팸성 블로그를 자사 혹은 외부의 질높은 컨텐츠로 대체하려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몇일 앞둔 개선된 검색이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 되는 바이며, 위의 여러가지 지적은 굳이 네이버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리뷰를 추천해주세요! (아래 viewon버튼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