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표절에 대처하는 오스카의 자세

시크릿가든의 스토리는 김주원, 길라임, 오스카, 윤슬의 4각관계 뿐 아니라 남여주인공의 개인사, 그리고 한가지 더 오스카의 음악활동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11일자 9회 방영분까지 오스카 표절 논란을 정리해보면...

3년전 원작자가 있고 오스카의 7집앨범 작곡가가 몇몇 가수들에게 표절곡으로 사기치고 잠적, 이후 앨범이 완성되고 난 이후 뮤직비디오 촬영차 제주도로 가게 되는데 오스카가 키우고 싶어 하는 '썬'은 우연히 오스카의 신곡이 담긴 MP3속에서 타이틀곡을 듣게 되고 그 곡이 표절임을 알게된 썬은 원곡을 MP3P에 담에 오스카에게 건네주며 사건은 시작됩니다.

이때 까지만해도 표절임을 몰랐던 오스카는 자신의 7집 앨범의 타이틀이 원곡이 따로 있음을 알게 되고 수습하려 하지만, 어디서부터인가 모르게 신곡의 음원이 유출되기 시작하고 얼마 가지 않아 표절보도로 까지 이어지자 최초 유포자를 수사의뢰하게 되고 윤슬의 사무실 컴퓨터 IP Address로 부터 비롯되었음이 밝혀지자면서 오스카는 윤슬을 의심하게 됩니다.


오스카와 윤슬의 엇갈린 운명

오래전 오스카와 윤슬의 사랑은 스타와 팬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한 둘의 자세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스카는 윤슬에 대한 소문을 악의적으로 이야기 하는 친구의 꾀임에 빠져 윤슬이 듣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그저 가볍게 대하는 만남이며 윤슬은 자신의 '빠순이'이일 뿐이라고 하여 윤슬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을 뿐 아니라 스타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너무나 의식하여 교제상대를 배려하지 못항 행동을 보였습니다. 윤슬 또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오스카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떠나버리게 됩니다.

이런 아픔의 와중에 둘은 곪아서 터져야할 상처를 터트리지 못하고 오랬동안 계속해서 상처를 키워만 나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윤슬은 승부수를 던지고 상처를 직접 건드리려 오스카의 신곡 뮤비 감독을 맡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당당해진 윤슬에 비해 오스카는 아직도 용기가 없습니다.

시크릿가든이라는 드라마에게 오스카는 참 모든 면에서 당당하고 부족한 실력마저도 인정하지만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은 있는 인물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케릭터인데요. 그런 당당한 오스카가 유독 윤슬에 대해서만큼은 그렇지 못합니다. 결국 음원유출의 최초유포가 윤슬 사무실의 직원이 P2P공유 프로그램을 잘못 사용하다 발생한 것임을 알지 못한 오스카는 윤슬을 의심하고 마음 아파합니다.

사람이 이렇습니다. 비록 좌충우돌 하는 듯 보여도 눈치 빠르고 현명한 오스카가 냉철하게 생각해 보았다면 윤슬의 사람됨됨이 등을 고려해보았을 때 다른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볼 수 있었을 테지만 윤슬의 진심을 알면서도 또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은 오스카는 둘의 오래묵은 감정을 털어내지 못하고 스스로 자학하고 괴로워하며 표절사건을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흐릿한 안개속을 걷는 것 마냥 헤메고 말게 됩니다.

 오스카 신곡 표절 사건, 이효리가 떠오른다.

시크릿 가든의 중심스토리 중 하나인 오스카라는 스타케릭터를 둘러싼 이야기는 마치 이효리를 연상케 합니다. 댄스가수로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나 항상 인기에 목마르고 음악으로 인정 받고 싶어 하나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며 표절논란이 일어납니다.

이효리 표절사건 때만해도 오스카와 마찬가지로 곡을 준 사기꾼은 철저하게 위장한채 굉장히 긴 세월동안 많은 주위 사람들을 속여가며 (해외 학력위조부터 삶 전체가 사기였조) 이효리에게 준 곡이 표절로 드러나면서 빵 하고 크게 한번 터진 케이스로 앞으로 오스카의 행보에 어느정도 단초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즉, 이효리는 표절논란이 있었음에도 활동을 강행하였고 자체 조사 과정과 외부 조사를 더해 표절임이 확실시 된 이후에서야 활동을 멈추고 표절임을 정식시인하고 사과하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런 이효리의 태도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것은 그간 표절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많은 스타들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유야무야 외면하고 있는데 반해 이효리는 당당하게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였으므로 긍정적으로 보아 주어야 한다는 시각과 이미 활동은 다 해놓고 활동을 마무리하며 하는 립서비스는 필요 없다라는 냉소적인 반응으로 나뉘어 집니다.

현재 오스카는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곡을 활동하게 되었지만 일단 활동은 강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크릿가든의 패러디는 현빈의 옷을 입고 있던 유치소에 수감된 사람 뿐 아니라 드라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그런 곁가지 말고 중심스토리 중 하나에서 발견할 수 있는 패러디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가요계의 당당하지 못하고 표절의혹을 외면하고 있는 스타들이 현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시크릿가든은 참 판타지적이면서도 현실을 잘 버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필자 역시 시크릿가든을 본방 사수하며 즐겨 봅니다. 앞으로 오스카가 어떻게 표절사건을 대처해 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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