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우승, MVP 여민지 선수가 주목받는 이유

U-17 여자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태극소녀들이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내어 결국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면서 온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주었지만 대회 MVP와 득점왕 그리고 골든골 까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여민지 선수는 그중에서도 유독 돋보였는데요. 하나하나 이유를 살펴보고 왜 그녀가 기대 될 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재미있게 하고 재미있게 보게 해주다.

'남격'에서 박칼린씨가 합창단 대회에 참가하기 전 이미 미션은 완료 되었다며 거제대회에서는 즐기자는 말을 한것을 기억하시는지요. 너무나 어렵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훈련하며 국제 대회에 참가하게 된 여자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건 박칼린씨가 말한 것과 같은 즐기고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경기는 재미 있었고 성적도 좋았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속에서 지켜보았는데 무슨 즐긴다라는 표현을 쓰느냐고 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승패를 떠나 경기 자체가 주는 재미가 너무나 좋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즐긴다라는 표현말고 너무나 너무나 좋아서 라고 고쳐 표현해도 좋겠습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의 태극소녀들은 그녀들이 해야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축구라는 것 자체를 즐겼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TV를 통해 보는 것이 다인 일반국민들의 눈을 이토록이나 행복하게 해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남자 축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긴박감이 넘치고 정말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여민지 선수의 멋진 골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보여준 그녀의 멋진 골장면들은 여자'메시'라고 해도 크게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고의 모습이었습니다.

FIFA주관 세계최고의 무대에서 조차 침착했던 스트라이커 여민지

여민지 선수가 넣은 8골을 보면 하나하나가 드라마틱하지 않은 골장면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단하였는데요. 유심히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침착성입니다.

일부에서는 남자축구선수들이 여자축수선수들에게 배워야겠다라는 말도 나온다고 합니다만 여자축구와 남자축구를 동일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습니다. 속도와 파워가 다르니까요. 다만 하나의 현상을 같은 조건하에서 바라보아야 할 게 있고 개별적으로 인정해야할 부분도 있는데, 일부 몇몇 골 장면에서는 여자축구니까 나올 수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개는 남여를 떠나서 보아도 침착성과 골결정력만으로 얻어낸 골로 인정할만한 상당 수 였습니다.


감각적인 골, 이미 세계최고

제목에 여자 '메시'라고 한것은 마치 메시선수가 넣는 골처럼 여민지 선수 에게서 능동적으로 골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수비수들을 뚫고 재빠르게 골문앞으로 휘저을 수 있는 순발력과 상대팀의 골문앞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여민지의 모습은 기회를 만들어 내고 살리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8강전에는 무려 4골을 뽑아내며 대회최고의 스타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전체 경기 전반적으로 최고의 선수임을 만천하에 알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세계최고의 침착성과 골 결정력 앞에서 상대팀의 화이팅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민첩한 움직임과 적진을 누비는 개인기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불굴의 정신력, 역경을 딛고 일어서다.

여민지는 대회전 강원도립대와의 연습경기때 무릎의 인대가 부분파열(십자인대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대회 전까지 완치가 힘들어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여민지는 포기하지 않았고 두달여간 재활에만 집중해야 했습니다.

8월말 미국 전진훈련에서 실전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 힘든 몸상태였던 그녀가 불과 몇일 뒤 남아공과의 첫 경기에서 뛰어야 했고 완전한 콤상태도 아닌상태에서 조기투입 되었음에도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다시 몇일뒤 8강전에는 무려 4골 1도움의 엄청난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 여자축구의 황금시대의 주역

한국 여자축구에 황금시대가 온다는 말이 벌써 부터 회자 되고 있습니다. 그럴만 합니다. 지소연 선수를 비롯해 20세 이하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17세 이하에 출전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열악한 환경속에서 사막에핀 꽃처럼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으니까요. (독일 등록선수만 백몇만이라던가요?) 

 피겨에서 김연아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여민지 선수도 세계 여자축구사에 길이 남을 멋진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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