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명품녀 vs 전남편, 누구 말이 맞나?

4억 명품녀 논란이 거세다. 경기가 불황에서 이제 갓 벗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는 와중이어서 그런지 세간의 관심이 뜨겁지 않다면 더욱 이상한 일일 것이다. 애초에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케이블방송측의 기획의도가 유독 관심받는 이유기도 하다.

너무도 뜨거운 관심사라고는 하지만 신정환, MC몽 논란이 워낙 큰 탓에 4억 명품녀는 덩달아 큰 화제가 되었으면서도 서서히 잊혀지는 듯 했는데, 언론들은 아까운 이슈 하나를 놓치면 손해라는 듯이 간간히 계속해서 뉴스를 재생산 해내고 일부 네티즌들이 가세하면서 이 문제는 어느정도 관심거리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었고 최근에 언론에서는 어떻게 알았는지 4억명품녀와 사귀었다고 하는 남자를 찾아내 인터뷰 까지 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제 불과 24살에 전남편이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우선 눈에 띈다. 조작방송임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김경아씨와 전남편의 주장이 상반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누가 옳고 누가 틀린 것인지 가려보는 기회를 갖도록 해보자.

사실혼 관계 VS 말도 안된다.

전남편의 주장은 '텐트 인더 시티'의 주장과 대개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전남편이라는 사람은 32살의 피부과 의사 문모씨로 알려졌는데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다 지금은 김씨와 헤어져 살고 있다. 이 둘은 2년여간 사귀었는데 이부분에서부터 주장이 갈리기 시작한다. 문씨의 주장은 양가 부모님이 상견례를 하고 양측의 인정하에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는 것이고 김경아씨의 주장은 사귄것은 맞지만 사실혼 관계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 이 부분은 주변사람들의 증언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 이런 경우 대개 그들의 주소지에 사는 이웃 중 책임질만한 증인들의 증언이 사실혼 관계를 밝히는데 유효하게 작용할 소지가 높지 않나 판단된다.

빚의 책임은 누구에게?

문씨는 김경아씨의 사치벽 때문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주장하고 있고 김경아씨는 문씨 개인의 일로 자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단순히 문씨의 빚이 늘어나 개업중이던 병원을 매각하는 등 상황이 나빠졌다고만 이야기 하고있다. 

문씨의 주장이 어느정도 설득력 있게 들리는 까닭은 사실혼 관계를 증명할 방법이 요원하다 할지라도 실제 혼인신고는 하였던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경아씨도 혼인신고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데 문씨의 빚 때문에 문씨가 혼인신고를 하면 대출 신청 한도가 늘어나니 그렇게 해달라고 하여 따랐을 뿐이라고 말을 덧붙여 문씨의 주장과 상반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김경아씨의 주장에 따르면 문씨가 결혼문제를 무효소송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말처럼 쉽지 않았다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 이부분은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삼촌의 재력과 명품가방 그리고 대본 대로 읽었다는 주장등이 사실여부에 따라 빚의 책임여부에 대한 주장 차이도 설득력이 다르게 다가올 것으로 판단된다.

김씨 친가의 재력, 복합건물 대주주? vs 어림 없는 소리

4억 명품녀 논란이 거세진 데에는 벌이도 없이 용돈만으로 명품을 두르고 다닌다는 부분이 대중 들에게 공분을 산게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재력의 원천이라고 알려진 부모와 삼촌 중 삼촌의 재력여부에 대해 문씨와 김씨의 주장이 완전히 상반된다. 문씨의 주장은 김씨의 삼촌이 복합건축물의 대주주로 있다는 것이고 김경아씨는 삼촌이 부자라는 말은 거짓이라고 한다.  이부분이 가장 간단히 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할 수 있는 작은 틈새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즉 김경아씨의 작은 삼촌이 대형건축물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어느정도 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사실로 보이는데 이는 김경아씨가 굳이 대형건축물의 소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부자라는 말에만 부인했기 때문에 가능한 추측이다.

문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경아씨가 소유중인 전체 가방의 구매 총액이 8억 상당이라고 한다. 이렇게 상당히 큰 규모의 소비를 삼촌이 감당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부자라는 소리를 들어서는 가능한 부분이 아니므로 김씨 삼촌의 재력이 어느정도로 파악이 되느냐에 따라 양쪽의 주장의 신뢰도가 달라질 것이다.

 사실 보통의 가계라고 한다면 소비가 가계경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일지라도 실제 연간 수입이 3~5억 사이가 되지 않으면 김경아씨와 같은 소비는 있을 수 없는 문제이고 본인의 경우에나 해당할 수 있는 이야기다. 즉 본인도 아닌 조카의 소비를 감당해 줄 수 있는 정도가 최소 수억대 이상이라는 것은 삼촌의 재력이 엄청나다는 것이므로 실제 명품녀인지 아닌지는 이 삼촌의 실재 재력이 어느정도인지 파악이 되면 이 논란은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문씨의 주장대로 김씨 삼촌의 재력이 용돈 몇억쯤은 줄 수 있는 수준이라면 다른 논란거리들은 제쳐두고 명품녀논란은 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 삼촌의 재력 파악이 가장 손쉬운 이 논란의 진실을 가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대본대로 읽었을 뿐이라는 4억 명품녀,  진실은 무엇일까.

"지금 사는 논현동 빌라에는 명품가방만 40개. 2천만원에서 4천만원 사이므로 전체가방가격만 8억" 이라고 주장하는 문씨와 김경아씨의 주장은 너무도 달라 진위를 분간하기가 어렵다. 얼마전 있었던 최희진 씨 사건도 비슷한 모습이었는데 어느 한쪽은 완전한 거짓일듯 싶다. 

그런데 나타나지 않아도 될 문씨가 나타나 진흙탕속에 몸을 내던진 데에 의문이 든다. 그리고 엠넷의 그간의 행보가 참 보기 딱할 정도였다는 것도(슈퍼스타K의 일부 참가자나 세븐의 순위결정문제 , SM과의 갈등, 자극적인 소재및 편집 등)에서 보면 '텐트 인더 시티' 측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반면에 논란이 되는 부분들이 실제 어느정도 김경아씨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김경아씨이 주장이 맞는다 손 치더라도 그녀의 삶 자체가 참 특별하다는 점은 변함이 없을 듯 싶다. 이리 보면 엠넷측이 맞는거 같고 저리 보면 김경아씨의 말이 맞는듯도 싶은 이 사건은 엠넷측이 원본영상 공개라는 강수를 내놓고 김경아씨가 메일로 받아본 원본 대본을 공개하겠다고 맞서면서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을 아직도 햇갈리게 하고 있다.

위 사진은 명품녀의 원본영상의 일부에서 나온 사진인데 이 밖에도100켤레가 넘는 명품 신발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개인적인 추측을 살짝 이야기 해보자면 명품녀의 주장처럼 대본은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 했고, 이를 김경아씨가 더욱 과장되고 자극적으로 말하여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게 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김경아씨를 둘러싼 여러 진실공방 역시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진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즉 전체적인 윤곽은 전남편이라고 하는 사람과 엠넷측의 주장이 조금더 진실에 가깝지만 문씨의 주장도 어느정도 진실에 기반한 내용에 자신에게 득이 되는 주장을 얹어서 사적인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의혹이 든다는 뜻이다.

문씨의 인터뷰 내용만 보아서는 김경아씨가 방송에서 보인 모습 이상으로 완전한 마녀로 그리고 있다. 물론 이 사건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김경아씨에 대한 문제가 더욱 클 것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엠넷 과 문씨의 행보 역시 그리 좋게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맺음말...

이번일로 김경아씨의 일상은 완전히 망가졌다. 진실 여부와 관계 없이 이미 망가진 일상은 되돌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사법 처리를 강경하게 주장하기도 하는 이 민감한 사건의 진실이 조만간 밝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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