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 베스트선정 시스템에 대한 쓴소리

Posted at 2010. 9. 12. 14:48// Posted in IT & 경제

 

다음은 국내 굴지의 포탈업체중 당당히 두번째 이름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회사로 네이버가 독보적인 가입자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을 때 그에 안주하는 실수를 범하며 네이버블로그를 폐쇄형으로 운영하였다. 반면에 다음은 독립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던 태터툴즈를 인수하여 다음뷰와 티스토리를 구축하였다.

이런 다음의 앞날은 오래전부터 절치부심하여 역전의 기회를 노리다 이제 슬슬 발동이 걸리고 있어 앞날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이건 주식의 가치가 상당한 평가를 받게 된 것과도 연관지어 볼 수 있다.

요즘 블로거 생활에 회의를 느낄 때가 많은데, 때로 내 글에 대해 만족치는 못해도 마감시간에 쫒기는 글을 발행하였을때 기대했던 것 이상의 반응이 오거나 할 때도 있지만 이건 순전히 운일 뿐이고 대개 좋은 반응이 예상되는 글에 내가 정성껏 준비한 글은 90%이상 좋은 반응을 얻고는 했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이웃도 조금 생기고 글 적는 요령 및 제목선정까지 여러 노하우가 적당히는 붙은 지금 히트가 될만한 글은 어느정도 감이 온다는 말이다.  실제 금일 발행한 무한도전 WM7편만 보아도 극명하게 나타나다.

하필 이웃분중에 나보다 조금 더 인지도가 높은 분이 내글과 같은 시가대에 글을 발행하여서 (초단위차이 시와 분이 같다) 안그래도 어떻게 진행되나 관찰하기 위해 한시간 반정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였다. 글이 발행되고 나서 한시간 십여분이 지났을 무렵까지 미세하게나마 내글이 조회수와 추천 모두에서 앞서 나가고 있었다. 대략 내글이 조외수 180정도에 추천수 45개쯤일때 이웃분 글은 추천41에 조회수 120정도였다. 그리고 십여분 더지났을때는 더욱 벌어져서 추천수가 열개 정도 차이가 났는데 내글은 베스트가 되지 않고 이웃분의 글이 베스트가 되었다.

본래 블로그 글도 선의의 경쟁은 있는것이니 이웃분이 베스트로 가면 축하해 줄 일이지만 공정경쟁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면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남게 마련이다. 이것은 시스템적인 문제이며 현재도 내글은 베스트로 가지 않은 무한도전 글 중에서는 가장 추천수가 높다. 글을 작성할 때부터 왠지 글빨도 받았고 무한도전 시청시 받았던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 냈다고 여겼기 때문에 감이 좋았다. 대략 한달 여 전 부터 이상한 시스템이 조금 이상하게 변한 느낌을 받았는데 개선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적당한 예를 찾아 보자.

다음뷰는 일정 조건에 의해서 자동으로 베스트가 되기도 하고 편집인의 손에 의해 베스트가 할당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선은 자동선정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자동선정이 되는 조건에 미달하면 베스트 수가 한동안 채워지지 않는 다는 것이고 이 때문에 편집인들의 손을 거쳐 베스트가 선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편집인들의 손에 의한 일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로 인한 장점은 블로거들이 지속적이고 오랜 활동을 하며 양질의 글을 발행 할 경우 구독자들만 알아 보는게 아니라 편집인들도 알아 보기 때문에 꾸준히 글만 잘 써도 베스트로 선정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물론 이런 단계까지 오려면 시간도 필요하고 여러 관리를 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몇달 이상 해본 사람이라면 다들 감이 있을 것이니 추가적인 설명은 생략...

이러한 시스템은 여러 불만의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베스트의 선정에 편집인들이 너무 많은 관여를 한다는 불만이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부터는 강제할당으로 보이는 베스트글의 숫자가 줄어 버렸다. 그런데 다음뷰측에서는 단순하게 그렇게만 했을 뿐이고 그로인해 파급되는 효과를 완화시킬 장치는 마련하지 않고 생각 없이 베스트수만 줄여 버렸다.

이로 인해 직접 선정하는 베스트 글은 엄청난 조회수와 엄청난 추천수를 받게되는데 이는 이전보다 더욱 양극화를 부추키게 되었다는 말이 된다.

재밌는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지금 사자비의 다음뷰 랭킹은 40위 정도인데 한때 20위까지 간적이 있었다 불과 보름여 전 일이다. 불과 20여등 차인데 20등에 있을때는 매일 매일 베스트 글을 하나 이상 만들어 내어도 등수가 자꾸 밀렸다.

즉 20등 정도 부터는 매일 베스트 한건 이상은 필수고 몇일에 한번 정도는 두개 정도는 만들어 내야 했다. 이것은 조금 주제가 몰리는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일이고 조금 덜 몰리는 카테고리라면 매일한건이면 충분히 카테고리 가중치에 의해 1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하다. 그래도 기본은 95%이상의 베스트 확율이어야 한다.  인기 카테고리일 경우 다르다.  조금만 추천수가 적어도 바로 순위는 급락한다. 베스트는 그저 기본이 될 뿐이다. ( 덜 몰리는 카테고리가 순위 올리기는 힘들지만 단계를 착실히 밟아가면 지속적 효과는 더 좋다는 말이다)

그런데 바뀐 시스템하에서는 직접선정의 수를 줄이려면 전체적으로 보완하는 방법도 마련했어야 했는데 단순히 줄이기만 해서 적게 선정되는 글들은 독점효과를 받게 되어 조회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것을 내가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하면 40위 전후로 오랜기간 머물 면서 때로는 베스트가 없는 날이 많아도 일정 추천수만 되면 순위가 크게 밀리지 않는 것을 겪고 있다. 나와 비슷한 등수대에 나와 비슷한 경우를 겪는 분들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까 내 순위기 그렇게 많이 밀리지 않고 있을 테니까.

한마디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나는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전문블로거는 활동 분야에 따라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존재하지만 방송/연예 블로거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런게 없다. 즉 광고수입에 상당히 의존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네 나와 같이 전문블로거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수익은 조금 민감한 문제여서 아무리 즐겁게 즐기면서 블로깅 하자고 마음 먹고 내 양심을 벗어나는 작위적인 글은 쓰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글의 반응이 공정치 못한 시스템하에서 손해 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 블로거로서의 생활을 다시 생각해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바뀐 방식이 좋은 점은 소외받는 카테고리의 파워블로거분들의 다음뷰 랭킹이 평균적으로 조금씩 상승했다는 점인데 이것은 직접선정의 수가 줄고 카테고리 가중치가 심화되면서 비인기카테고리의 블로거가 얻기 힘든 지명도를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분들이 일종의 진입장벽..(비인기 종목에 뛰어드는 도전자 자체가 적다)효과를 보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찌하란 말인가?

첫째, 직접 선정의 숫를 더욱 줄여라.

 다음 메인 과 같은 손수 편집을 해야 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완전 경쟁에 가깝게 해야한다.

둘째, 베스트 자동선정 조건을 완화 해라.

나는 최소한 내글이 나와 비슷한 수준의 글에 비해 못한게 없는데 아니 더 나은 부분도 있는데 조회수가 천배가 나는것을 도저히 보고 있을 수 없다. 편집인들의 손을 반드시 손수 거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것은 인정하지만 그외의 부분은 완전경쟁체제에 가깝게 해야지. 편집인들의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르는 방식은 불만을 잠재 울 수가 없다.

즉, 전체 베스트 선정은 자동선정 기준의 완화로 두세배는 증가하여 양질의 글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하고,  장기간 활도앟면서 얻은 인지도의 최대활용처는 다음의 첫 메인에 걸리는 정도의 직접 선정이 좋겠다. 오늘같이 직접 관찰하며 훨씬 앞서 나가고 있는데 내 글만 쏙 베스트에서 빠지는 것을 그냥 두고 볼수만은 없지 않나.

위와 같이 내가 요즘 고민에 빠진 것은 일정기간 노력을 하면 일정 정도의 안정성을 답보 받을 수 있는 랭킹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데서 착안한다. 그래서 난 철저한 수익블로거로의 전환도 고려중이고 여러모로 생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늘 같은 날은 무엇하러 이 짓을 하고 있나생각도...하루이틀도 아니고 ㅇ즘 거의 매일 겪고 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블로그를 접어야 겠다는 생각마저도 들게 하니...

다음은 오래전에 새로운 변화에 늑장 대처하여 네이버에 비해 회사의 규모가 대폭 밀려나는 수치를 겪은 바 있다. 선점효과라는 말은 그들의 것이 아니었으며 네이버는 현재 승자 독식의 권리를 마음껏 누리고 잇다. 이제 국내 메타사이트의 중심이 된 다음뷰는 네이버와 차별화 되는 몇가지 요소중에 하나이니 보다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은 다음뷰를 대체할 만한 사이트가 등장하지 않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뷰시스템에 참가 하고 있을 뿐이지 무언가 대안이 제시되면 사용자들은 대거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보는 다음은 현재 도전정신이 퇴색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기색이 역력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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