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의 곽정환 PD가 비, 이나영, 이정진, 다니엘 헤니, 윤진서, 윤손하, 성동일, 공형진 이라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무장한 드라마 '도망자'로 돌아 옵니다. 불과 2주 후에 말이조.

'추노'라는 명품 드라마를 만들었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하나만 해도 드라마 '도망자'를 기대하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일 정도로 곽정환PD가 '추노' 에서 보여준 연출력은 정말 최고 였다고 생각합니다. 극본 또한 '추노'의 천성일씨가 맡아 한결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습니다.

'예고편' 을 분석해 보자면 인물 소개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데, '비' 정지훈씨의 액션 부분이 가장 높았고, 이나영 이정진 순이었습니다. 예고편 하나가 갖는 의미는 참 남다른 것이어서 이렇게 순서와 노출빈도만 보아도 본방의 진행성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정지훈 : 지우 역
이나영 : 진이 역
이정진 : 도수 역

외사부 :  다니엘 헤니 (카이 역), 윤진서(윤형사 역), 성동일 나카무라 황
탐정들 : 공형진(장사부 역), 조희봉(제임스 역), 다케나카 나오토(히로키 역)
일본 정재계 & 밤의 세계 : 우에하라 타카코, 윤손하, 송재호, 김형종, 정승교, 김수현

위에 추가로 '영웅본색'으로 유명한 적룡 도 나온다고 하니 한눈에 봐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스펙인데요.

스토리는 한국전쟁 당시 사라진 천문학 적인 액수의 돈이 60년뒤 2010년에 다시 나타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첩보멜로물로 소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고편이라는게 그냥 만들어 지는게 아니고 많은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고 먼저 말씀드렸듯이 첫 장면은 지우(정지훈,비)를 이정진이 쫒는 장면으로 나옵니다.

지우(정지훈) - 루팡3세

그런데 이 작품의 스토리와 극중 케릭터를 보면서 왠지 메이메이션 루팡3세가 연상되더군요. 그래서 각 케릭터를 매치 해보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감이 옵니다. 세세히 보면 케릭터 성격은 상반되어 똑 같이 매치 할 수는 없지만 엇비슷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주인공 지우는 두말할 나위 없이 루팡3세와 매치시켜 볼 수 있는데 자유분방하고 재능이 넘치며 싸움은 적절히 잘하는 수준에 도망을 잘가고 임기응변에 능합니다. 극도로 얽매이기 싫어하고 여자를 밝히지만 정작 깊은 정은 주지 않조. 그런데  루팡처럼 나와버리면 약간의 반감을 살 수 있고 정지훈씨의 이미지 자체가 루팡보다는 조금더 진지한 느낌이 뭍어 있조. 워낙 루팡이 좀 가벼워서요.  물론 속은 깊지만 거의 드러나질 않습니다.

도수 (이정진) - 제니가타 형사

반면 지우를 쫒는 도수(이정진)는  루팡3세의 못난이 형사 제니가타와 매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화처럼 못난이로 그릴 수는 없으니 조금 다르게 그리겠조.  제니가타는 우악스럽고 무식하며 단순하지만 타고난 본능이 뛰어나 루팡3세를 쫒는것 만큼은 그 누구보다 뛰어납니다. 그러나 그 뛰어난 감각도 뺀질 뺀질 루팡3세에게 번번히 당하고 말조. 그런데 이런 케릭터는 그 우직한 면에서 나름대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그렸다가는 한류드라마 망하기 쉽상이니 이정진은 조금 완화되어 표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기본은 위에 언급한 형사와 비슷한 개념으로 매력만 더 부각시키지 않겠나 싶습니다.

예고편의 이정진 이미지만 보아도 딱 단순하면서 감각이 뛰어나고 무모하고 몸을 던지는 케릭터가 연상되지 않나요?  포기 할 줄 모르고 끝도 없도 쫒아가는 이정진이야 말로 이 드라마의 최대 수혜를 입을 케릭터로 보입니다.

진이 (이나영) - 미네 후지코

다음은 이나영이 맡는 진이역인데 루팡3세에서도 정확히 매치할 케릭터가 나옵니다. 바로 미네 후지코라는 여성케릭터로 루팡3세와 서로 좋은 감정이 있습니다만 굳이 맺어질 생각은 하지 않아요. 그냥 때때로 만날때면 루팡은 후지코에게 좋은 감정을 수시로 표현하며 치근덕 대지만 결정적인 선을 넘기며 진지한 구애는 하지 않고 후지코 역시 그것을 즐기며 좋아 하지만 돈을 더 밝히고 수시로 루팡을 배신합니다. 때로 친구처럼 때로는 적으로 나타나는 미네후지코는 정말 둘도 없이 매력으로 똘똘 뭉쳐진 여성 케릭터조. 후지코는 루팡처럼 자유분방하여 얽매이는 것을 싫어 하지만 가장 좋아 하는것은 돈입니다. 돈을 위해서 세계 각지를 돌아 다니는 미스테리한 여성입니다.

그런데 진이 와 매치해 볼 수 있는 이 후지코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 루팡3세가 꽤나 긴 장편으로 여러 작품들이 나와 있지만 항상 모든 사건의 발생과 끝은 이 후지코와 연관이 깊다는 것입니다. 때로 루팡에게 사건을 가지고 오기도 하고 루팡이 벌이고 있는 사건에 껴들어서 한몫 거두려 하기도 하며 사사건건 끼지 않는 데가 없지요. 

정체가 불분명한 이 후지코 처럼 이나영이 맞는 진이 역도 그러한 컨셉이 아닐까 합니다.

아참 다니엘 헤니도 나오는데 아마도 진이(이나영)에 의해 이용당하는 케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보당국에서 일하는 카이(다니엘헤이)가 필요한 진이가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이용해먹는 거조. 후지코가 목적을 위해서라면 미인계를 서슴치 않는 역인데 예고편에서 스크린 샷을 찍어 놓은 아래 사진을 보면 딱 그러한 스토리가 연상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나영이 온갖 사진을 붙여 놓고 쳐다 보는 장면이 있는데요.  미네 후지코가 바로 미스테리한 정체불명의 여도둑이므로 아래 사진처럼 이런 저런 정보를 붙여놓고 짜맞추는 머리 굴리는 역할로 나옵니다.

어찌 보면 루팡보다 더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잔머리에 가까워서 루팡의 감각에 끝내는 역이용을 당하고 말조. 애틋한 감정과 서로의 목적을 위해 같이 협조하기도 하고 갈라서기도 하는 루팡와 후지코의 모습이 바로바로 떠올라 웃음이 나오기도 하네요.

마치며...

정식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지 않은 도망자의 스토리를 케릭터만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어땠나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루팡3세의 케릭터 컨셉과 돈을 쫒는 과정의 긴박한 스토리라인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컨셉의 작품이 꼭 루팡3세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루팡3세가 먼저 떠올라서 이 작품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제 예상과 맞는다면 정말 대박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비의 도적적 논란을 빼고 말한다면 말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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