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 베이직이라는 새로운 걸그룹의 등장에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요. 우선 초6짜리 멤버가 포함되어 있는 것 부터가 문제의 시작이 됩니다.  우선 초6멤버한명과 중2 멤버 다섯명으로 구성된 지피베이직은 평균 나이 만16세로 데뷔했던 에프엑스보다 더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케이스로 남게 될 것입니다.

사랑녀님과 피앙새님 지적하는 부분 부터 살펴보고 나서 제 주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순서를 정하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첫째,  기존의 어린나이의 멤버가 포함되었던 걸그룹의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이가 어느정도 되는 그룹의 리더가 포함되어 있었다.
두째, 현재 노출 경쟁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린아이들마저 하이힐을 신겨 내보낸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세째, 갈수록 어린 가수를 데뷔시키는 잘못된 관행이 청소년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넷째, 20대 멤버들 조차 힘든 강행군을 하고 있는 걸그룹의 특성상 어린아이들을 이러한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미성년자 노동착귀가 아닌가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다.
다섯째, 공부는 뒷전이고 인성을 쌓는 과정이 생략되어 훗날이 걱정된다.

종합해보면 아직 어린나이에 공부도 하지 않고 험한 세파에 부딪히게 되었을때 이 어린아이들이 연예계의 화려함은 보아도 그 속에 담긴 많은 고달픔을 과연 견뎌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너무 가혹한 경쟁에 내모는 것은 아니냐 하는 걱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예가 없는 보아의 13세 데뷔 시절은 어땠을까요. 불과 십년정도 전이지만 정말 많은 문화적 사회적 변화가 있었기에 단순 비교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변화와 관계 없이 공통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과 변화된 세대에 맞춘 문제를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보아의 데뷔 시기와 다른점

우선 보아가 만13세의 나이에 데뷔 하였을때를 돌이켜 보겠습니다.  1998년 발탁되어 2000년에 데뷔한 보아는 트레이닝 기간을 거치는 동안 노래와 춤이 아이돌로서는 차고 넘칠 정도로 완성되어 데뷔곡 ID:peace B 를 부를 당시에 이미 왠만한 기성 가수 뺨치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SM의 입장에서는 '아시아의 별' 이 될 만한 최고의 자질을 갖춘 최고의 재목을 발견한 셈이었고 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데뷔전부터 데뷔하고 난 이후까지 SM의 모든 역량을 '보아' 에게 집중 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집중은 오히려 많은 안티팬을 양산하게 되는 원인이 되어버렸는데, 악성루머는 끊이지를 않았고 비방을 넘어 증오의 목소리도 적지않았을 정도였습니다.

보아는 사실 데뷔 전부터 일본 및 세계 각국을 목표로 연습해 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일찌감치 대박을 예견하고 기대하고 있던 SM도 이토록 극심한 안티팬들의 증오에 가까운 행동들이 이어질 것은 미처 생각지 못하였는가 봅니다. 이에 SM은 계획을 앞당겨 바로 일본 진출로 방향을 선회해 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대박을 치고 돌아와 다시 한국에의 대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으로 전환이 되었기에 망정이지 악성루머가 판을 치던 그때만 해도 괜찮은 재목 하나가 피워보지도 못하고 스러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더욱 많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비난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별'로 거듭나는 과정을 겪은 그 시절에 보아의 나이 만 13세 부터 대략 3년 여 동안이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 아그랬구나 대단하군' 하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어린나이에 감당할만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보아의 타고난 고집과 근성이 아니었다면 정신적인 고통을 견디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들고. 게다가 요즘 처럼 걸그룹 멤버들이 함께 고생하며 서로를 격려 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니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살벌한 연예계,경쟁력이 있다면...

연예계에서 살아 남는다는 것은 진입하기보다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과연 그 속에서 겪는 괴로움을 컨트롤 할 수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설혹 가능하더라도 다수의 멤버 모두가 가능할런지도 의문이구요.

3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모든 것을 선보여야 하는 가요의 특성상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결심해야 할 것들이 지피베이직과 같은 어린나에도 강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보아는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합쳐진 결과이지만 아직 데뷔를 앞둔 걸그룹이 13세때의 보아만큼은 아닐지라도 어린나이에 굳이 데뷔를 해야 할 만큼의 실력을 확보 하고 있을까요. 노래에 대한 강력한 경쟁력이 있다면 모르겠습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개 다른 분들이 우려하듯이 하이힐 신고 섹시춤을 춰야 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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