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V '순위정하는 여자'(이하 순정녀)를 초기에 한번 시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소위 말하는 "쎄다'라는 말로 방송분위기를 이야기 하고는 했는데요. 그만큼 이 프로의 발언 수위는 공중파 방송을 타기에는 부적합 할 정도로 강도가 높습니다. QTV와 같은 케이블에서나 가능한 위험수위를 늘상 넘나드는 이 프로는 이휘재가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순정녀'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각 출연자들의 나만의 방식으로 뽑은 순위를 만들고 그 순위를 매긴 이유를 이야기 하게 되고, 일반인들에게 설문한 내용과 비교하여 토크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어제 이 우연히 보게 된 '순정녀'의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날의 주제는 '남자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여자는?"

 이었는데, 금일자 기사에 양미라에 대한 내용만 나오지만 실상 10위부터 1위까지 가 양미라의 경우보다 조금 못미칠뿐 그 수위의 강도는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방송 내내 막장분위기가 이어지는 쇼킹한 프로였습니다.

DJ미라는 양미라를 5위에 랭크한 이유에 대해 "남자들이 많이 만져준 몸이다" 이어 현영은 "남자의 손길을 탄 몸" 라며 정정해주려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이 밖에  가장 노골적으로 자극적인 발언에 앞장서는 패널은 현영과 김새롬이었는데요. 이둘은 한마디라도 덜하면 지기라도 하는 듯이 막장수위의 말을 시도 때도 없이 던저가며 차츰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더군요.

심지어는 랭크 순위 상위로 가자 "순정녀 아닌 욕정녀 순위"라며 또 다시 막장 발언을 서슴치 않습니다. 또한 6위로 꼽힌 에이트의 '주희'에게는 '색녀'라는 표현을 쓰고, 이해인에게는 '양기를 오랬동안 못 받아서 푸석푸석한 느낌' 이라고 까지 합니다.

4위는 "네다리는 걸칠 것 같다" / 이지현에게
3위는 "뒤로 남자들을 많이 만나고 다닐 것 같다" / 이인혜
2위는 "항상 남자가 옆에 있어 남자 중독증이 있을것 같다" / 이지혜
1위는 "유부남만 안 건드렸으면 좋겠어요" / 김새롬

방송중 1위는 김새롬이 꼽혔으나 일반인들의 설문 조사에서는 현영이 1위로 꼽히는등 조금은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고 2위는 역시 김새롬이 좀전의 일위에 이어 상위에 랭크 되고 맙니다. 방송을 시청할때는 이거 성인방송인가 싶었는데 15세 관람가 더군요. 발언 수위는 가히 경악할 만한데 말이조.

요즘 예능방송들이 참으로 말이 많고 탈도 많은데 이휘재가 진행하는 '순정녀' 조차도 이러한 막장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차라리 대놓고 음담패설을 일삼을 꺼 같으면 19금으로 확실히 선을 긋던지요. 이 글에서 놓친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만큼 방송내내 음담패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순정녀'의 기획의도 자체가 이러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의도적으로 시도한 것이니 '대놓고 막장표방하는 예능 프로" 라는 딱지를 반가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