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찰 현재 진행형"

지난 4월 검찰과 스폰서 간의 유착관계를 폭로해 아주 떠들썩 해졌던 적이 있었조. 뭐 다들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만. 그런데 이후 딱히 눈에 띄일만한 결과를 보신분은 그다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이 분통터저. 그런데 결국에는 유야무야 될 것 같아"

이런 반응이 상당히 많았던게 사실이고 보면 검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 씁쓸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불쑥 PD수첩에서 '검사와 스폰서' 2탄을 준비하고 보도한다는 뉴스를 접하게 '올게 왔구나' 싶었습니다.

시기가 절묘하다

'PD수첩' 을 보면서 느낀게 '어 사자비랑 비슷하네'.  네 그렇습니다. 글을 쓰는 자기 만족도 중요하지만 글의 타이밍이 중요하조.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더욱 좋을 테니까요. PD수첩의 이번 2탄이 검찰의 정식 진상규명 발표를 앞두고 방영하게 되는 것은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네요.

제작진 측은 "검찰 향응 접대에 대한 제보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며 "아직 스폰서 검찰은 현재진행형" 이라고 말합니다.

 


검찰의 향응접대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라는게 정설입니다. 대개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경우가 검찰이 아닌 일반적인 기업접대 문화에서는 흔한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한수 더 떠 그들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최상위 계층에서조차 그러했으니 정말 큰 문제로 부각되지 않으면 외려 이상한 일이지요.

김준규 검찰총장은 방송이후 사법연수원의 한 특강에서 "검찰 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 있느냐" 라며 일부 검사들에 한한 문제로 치부해버린 적이 있는데요. PD수첩의 이번 2탄은 그러한 검찰총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제보 열기는 아직도 뜨겁다. 최근까지 이뤄진 관련 의혹도 상당수"


라고 주장하는 PD수첩. 룸살롱 여종업원과 전직 검찰 내부 인사등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 내부의 감찰 기능 마비에 대해서도 집중 보도할 예정이라네요.

 

 'PD수첩'이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 모 룸살롱에서 만난 룸살롱 여종업원은 검사들에게 받은 명함만 10개가 넘는다. 여종업원은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검사들이 다녀갔고 내가 관리하는 대상 중 적지 않은 수가 검사"라고 증언했다.

여종업원은 이어 "관리하는 검사들 일부는 룸살롱에 올 때 변호사와 의뢰인이 함께 온다"며 "계산은 변호사들의 몫이고 여종업원은 검사, 변호사, 의뢰인이 함께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청탁이 이루어지고, 적지 않은 경우가 성 접대까지 이어졌다"고 밝히며 그 중 한 검사와 한 검찰 수사관의 명함을 공개했다.


전직 검찰 수사관의 연이은 폭로~!


 



최근까지 현직에 근무했던 B씨는 검찰의 회식문화에 대해

"부서별 2~3백만원의 저녁회식을 월2~3회 갖는다. 계산은 서열1위가 한다"
"고급 술자리를 다녀 회식비 마련을 위해 보조금을 부풀려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 목격한바도 있다"

전직 범죄예방위원회 위원도
"90년대 범방위는 검찰의 스폰서였다"
"명절,휴가 등에 최소50만원식 상납하며, 주말마다 골프접대, 주2~3회 룸살롱 성접대, 심지어 해외성접대까지 했다"

제보에 제보가 끊이질 않게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더 보여줄게 있는 것이고, 2탄을 결정한 듯 합니다.

"검찰 핵심간부 향응 관련 진정서 접수했음에도 증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 증거 없음, 대가성 없음으로 결론 지으며 정확히 수사하지 않았다."

"공무원의 월급으로 과도한 회식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스폰서를 두는 것이 불가피 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지금도 100만원 봉투, 룸살롱 접대"

또 춘천지검 강릉지청의 ㄱ 계장은 <PD수첩> 취재 결과 2009년 골프 및 성 접대, 수뢰 등이 사실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징계도 받지 않고 현직 간부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하도급업체 사장이던 ㅈ씨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노조 지부장의 비리를 폭로했는데, 강릉 검찰청의 ㄱ 계장이 노조지부장을 지속적으로 비호해온 만큼 ㄱ 계장을 고발하지 않고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다"며 ㅈ씨가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빽빽이 써온 향응일지를 토대로 ㄱ 계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향응일지에는 "ㅈ 사장이 검찰 계장 ㄱ씨를 해외 골프 여행 3차례를 포함 총 86회 접대하고 그 중 15차례는 성 접대까지 했다"고 기록돼 있었고, 제작진은 "검증해본 결과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낙인 진상규명 위원회 위원장 "전례 없는 징계 불가피할것"

 

핵심인물인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등에 검사장에 대한 형사처벌은 힘들다느 쪽으로 가닥을 잡은것으로 보이다.

말이 앞뒤가 다르잖수. 

 

 성 위원장은 “이들이 한 일과 관련해선 보고묵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따지고 보면 서류상으로 각하처리를 한 것”이라며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보고를 전혀 하지 않았을 경우 직무유기가 될 수 있지만, 적정한 절차를 거쳐 각하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직무유기로 볼 수 있느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수십년 동안 끊임 없이 제기 되어 왔지만 관행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건들이 한때 잠시 거론되다 어느새 유야무야 잊혀지는 경우를 흔하게 접해왓던 국민들. '이번만큼은 아니겠지' 라며 혹시라도 하는 마음으로 기대 해보면 마치 이러한 기대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항상 결론은 용두사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검찰. 한나라의 검찰. 절대 소홀히 대충 넘어갈 수 없는 문제. 이렇게 드러난 이상 뿌리까지  철저히 캐내 다시는 이러한 일로 나라가 온통 근심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그들을 감시 하는 국민의 한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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