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과개리가 함께 부른 곡 '자전거'가 공개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과 몇달전에 개리와 정인은 '사람냄새'로 대박을 친바 있다. 얻어걸린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길이와 개리가 함께 하는 리쌍 또한 예능에 본격 나오기 시작한 즈음에는 내어놓는 앨범마다 늘 최상의 성적을 거둬왔다.

개리, 사랑 받는 래퍼이자 예능인

우리나라에는 사랑받는 예능인의 수가 매우 적다. 아니 방송에 나오는 그 수많은 예능인들을 두고 무슨 소리를 하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엄격한 기준에서 보았을 때 이야기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무명이었던 연예인A가 이슈가 되면서 예능에 두어달만 자주 출연해도, 악플이 부쩍 많아진다. 연기경력 30년 된 어떤 조연배우가 특정 작품의 케릭터와 잘 맞아떨어지고, 죽기살기로 열심히 하여 대중에의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쌓인 상태로 TV에 얼굴을 자주 비추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지겹다' '그만우려먹어라' '누구지?' 라는 등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악플를 달고 만다. 우리나라 대중은 인지도 상승의 열쇠와도 같은 예능프로 출연을 매우 엄격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필자가 하고픈 이야기는 역으로 생각해 보면 장기간 예능에 출연해도 호감이 지워지지 않고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연예인은 상당히 드물다는 점이다.

개리는 '런닝맨'에 장기 출연을 하고 있음에도 안티가 그리 많지 않은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으며, 송지효나 이광수 등도 개그맨이 아닌 가수나 배우 출신으로 보면 마찬가지다.



정인, 리쌍과 함께해온 정 많은 음악 파트너

알리, 정인을 비롯해 리쌍과 오래 호흡한 보컬리스트가 몇 있지만, 정인은 오락 프로에 출연하며 가수 경력에 비해 뒤늦게 메이저로 올라서는 행운을 얻었다. '우리결혼했어요'가 인지도 상승의 효과는 있지만 항상 좋은 결과만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인은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쪽에 속해 있었다. 그 외 '불후의명곡'이라든지 여러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면서도 호감어린 시선을 받고 있으니 개리와 마찬가지로 정인 역시 드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검증된 개리와 정인의 하모니

리쌍이 발표한 여러 앨범에서 피처링은 매우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인기를 끈 대표곡들 중 상당수를 정인이 피처링했다. 그렇게 함께 한 세월이 한두해가 아니다.

근래 길이 활동하지 않고 있는 사이 개리와 정인은 듀엣으로 곡을 발표하고 있다. 개리 특유의 랩과 개성강한 보컬 정인이 입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시너지는 확실하다. 또한 시너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유니크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서 정인같은 개성강한 보컬을 찾을 것이며, 어디서 개리같은 랩을 들어 볼 것인가.

이렇게 조합자체가 특별한 둘의 신곡 '자전거'는 당연 발표되자마자 눈길을 받게 되어 있고, 대중에게 이 둘은 믿고 구매해도 무리가 없는 탄탄한 신뢰를 얻고 있다 보니 신곡이 나오면 정해진 수순처럼 음원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게 한다. 들어보고 곡이 좋으면 '사람냄새'처럼 장기간 차트상위에 머무는 것이고, 기대보다 못한다 해도 몇일은 상위권에 당연하듯이 머무를 수 있는 그런 가수들이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대중은 예능인으로서의 개리와 정인의 위상에 못지 않게 음악인으로서 인정하고 신뢰하고 사랑해주고 있다는 말이다.

이상이 어디서도 들어 볼 수 없는 고유한 조합 '개리&정이'의 자전거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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