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유세에 나서는건 잘못이 아니다.

다만 그 결과로 일부 시청자들의 눈 밖에 난다면, 그건 본인이 감수할 부분이기도 하거니와 제작진에도 누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야꿍이를 그냥 데로가만 간게 아니라 나동연 양산시장 새누리당 후보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야꿍이와 야꿍이 아빠와 함께하는 나동연의 행복한 동행" 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는 점이다.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선거유세 장에 가는게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상식적으로 그렇다. 그런데 TV예능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야꿍이를 후보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앵그리맘들이 촛불지회를 할 때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아이의 얼굴과 이름을 노출시켜 가며 어떤 주장을 하고자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인격과 권리를 생각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야꿍이는 아무죄가 없지만 그 자리에 있었다 라는 것만으로 일부 시청자와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게 되었으니 억울한 일 아닌가.

배우 김정태는 해명을 했다. 본래 친분은 있지만 유세장에 구경 갔따가 나동연 후보가 야꿍이를 안아보자 해서 그런 사진이 찍혔다는 것이다.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김정태의 잘못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간과 한 정도. 물론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라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의견도 있다.

본래 이글을 쓸 때는 자녀의 권리를 배우 김정태가 침해했다는 주장이었는데, 해명을 보고나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단, 잘못은 나동연 후보에 주로 있되 사진 촬영에 응할때 이미 정치적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었던 것이니 김정태 본인의 행동에도 어느정도 온란의 책임은 있지 않나 싶다.

즉, 김정태와 야꿍이가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닐지라도 나동연 후보는 둘의 인지도를 활용하려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이며, 정치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판단을 할 수 없는 아이를 앞에 내세우는 것은 지나친 일이 틀림 없고, 김정태는 자신의 행동이 비록 그의 자녀일지라도 고유의 인격을 가진 아이에게 피해를 입혔으니 논란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그 자신의 행동에서 비롯되었음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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