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된 이후 열과 성을 다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해드립니다.

세월호 침몰에 관한 책임소재를 가를 의혹 3가지

사실 구조활동이 우선이고 나머지는 부차적인게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세월호로 달려가 일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뒷일도 어느정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미 사망한 승객들도 있는 상황이니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이미 세월호 침몰을 안타까이 여긴 사람들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침몰 원인에 거의 접근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아직 단정지을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좁혀가고 있을 뿐인 것이죠.

그러나 1차적인 책임소재 만큼은 거의 답이 나와 가는 상황입니다.

오전 8시55분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사고상황을 알린 이준석 선장은 법에 명시된 책임을 지지 않고, 1차 안내방송을 통해 선실이 더 안전하다라는 혼동을 줄 수 있는 방송을 수차례 한 후 선원들과 함께 배를 탈출하였습니다. 최소한의 도리 혹은 책임도 지지 않은 최악의 선택으로, 구출 수 있었던 많은 어린 학생들을 죽음의 위기로 몰고 간 장본인이나 다름 없습니다.

선체가 크게 한차례 기울어지고 난 이후 쿵 소리는 소리가 뒤따랐다고 하니, 이는 암초를 비롯한 외부충격 때문이 아니라 내부 컨테이너가 (선로변경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무너져 내부에서 선체 벽면에 파손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이유입니다) TV에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가지 암초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라고 표현하지만 이런게 미디어의 한계입니다. 99%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단정짓지 못하는 것이죠. 거의 예외 없이 다른 이유일 것입니다. 지역 의 베테랑 선주들과 해운관련한 교수,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을 듣고도 가능성을 남겨두기에는 짚고 넘어가야할 일들이 태산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구출된 한 학생의 증언은 매우 의미심장 합니다.

구출된 학생은 배가 기울어지고도 가만 있으라는 방송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낌새에 밖으로 나온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위험을 느끼고 바다로 뛰어내려 구조되었습니다. 젊은 남자이기에 가능한 이야깁니다. 아주 어리거나 나이가 많으면 어렵고, 여학생이라면 용기 있고 신체 건강한 케이스에 한정될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건하지 못하고 부족한 경우라면 속절없이 위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깁니다.

왜 세월호 승객들의 구조활동은 늦어졌을까?

역으로 선장과 선원들이 제 역할을 다 했다고 가정해 보면, 얼마나 무거운 잘못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전9시 이전에 이미 제주VTS에 초단파무선통신으로 사고상황을 알렸고 그 이전에 20분간 배의 균형을 잡으려 시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 이 시점에 상황의 심각성을 선장이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라고 한후 자신과 항해사를 비롯한 승무원들에게 퇴선을 명령하여 함께 탈출을 한 셈이니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일까요.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선체 내부에서 구조 활동을 했다면 피치 못할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출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아니 흘러 넘칠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사고 초기 방송을 볼 때만해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렇게 한참 동안을 배가 기울어져 있다가 어느한순간 급격히 침몰되었는데, 그 몇시간동안 왜 구조하지 못했는가 라는 생각 말이죠.

선장이 혼란 방지를 위해 차분히 대응할 것을 주문하여놓고 바로 도망치듯 배를 탈출하는게 아니라 선원들과 승객들을 이끌어 구명조끼를 입히고 구조될 수 있는 위치로 노약자들을 이끌어 구조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탈출에 성공한 일부 학생처럼 신체 건강한 청년들은 구조 활동을 돕던 일부 어른들을 돕거나 구명보트를 핀 후 바다로 뛰어들어 다른 승객들에게 도움이 손길이 먼저 닿을 수 있도록 했다면 시간 부족 없이 대부분 구조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어제 포스팅한 김성묵씨의 구조활동은 사고 초기부터 침몰직전까지 눈물겨운 사투였습니다.

선장이 1시간이라도 더 남아 지휘감독하였다면 그 희생이라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 했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무용지물인 대피메뉴얼과 무책임한 승무원들의 죄값은 무겁디 무거워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세월호에 비치된 구명보트는 왜 펼치지지 않았을까?

구명보트는 자동으로 펼쳐지게 되어 있는데, 그 시스템은 알려지기로는 선체의 각도가 일정수준 즉, 배가 자율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기울어 지거나 일정수준 바다에 잠기면 그 압력으로 인해 자동으로 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세월호 침몰은 어떤 경우에라도 자동으로 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결함이 있었다라고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이글의 주제와 논점은 이런 부분이 아니라 책임소재에 있는 것이니, 결함 때문이라면 청해진해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것 아니냔 생각을 해볼 수 있지만, 이런 점을 감한해서 보더라도 선장의 책임이 더 커 보입니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청해진해운의 잘못 또한 철저히 따져보아야 할 테지만, 일단은 현장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설혹 자동으로 펼쳐지지 않는 결함이 있었을지라도 선장의 지휘하에 아니면 안내방송을 통해서라도 구명보트를 활용하도록 알렸다면 이토륵 큰 참사가 벌어지진 않았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쇠줄로 묶어놓아 선장이 일차적으로 안내방송을 한후 구명정을 풀어 내려 했지만 실패하고 탈출안내 없이 승무원들과 첫 구조선을 타고 선체를 벗어났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실시간으로 소식이 들려오니 정정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속보로 나온 이야기로는 구명보트가 쇠줄로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위기관리 대응체계와 메뉴얼이 부족하다는 말로는 너무나 사태가 중합니다. 선장은 대응 시스템을 외면하고 도망치듯 첫 구조선에 먼저 몸을 담았습니다. 탈출하라는 말만 일찍 해주었어도 상황은 180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물론 선장의 잘못으로 구조되기 쉬운 위치로 이동자체를 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은 점 때문에 어찌 보면 하릴 없는 소리릴 수 있으나 너무나 중대하고도 아픈 사고여서 책임관련하여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만 있으라고 하는데도 학생들끼리 구명조끼를 나눠 입으며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장하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승무원들은 삼분지이 이상이 탈출하였는데, 학생들은 실종자 287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칠십여명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은 위험속에서 구조 되지 못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승무원들 그리고 선장의 책임은 무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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