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쓰이데이즈의 박유천의 한계라 할 수 있으며 그가 얼마나 분발하느냐에 따라 최종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방영전 손현주가 대통령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엄연히 주인공은 박유천으로 그의 어깨에는 극을 이끌어 가며 시청률을 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근래들어 주인공 역할을 매력 있는 주연 두어명으로 나누어 할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대표적으로, 작품의 주제의식과 연결되어 있는 엘사가 부동의 주인공인건 틀림 없지만, 오히려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비중적인 측면에서는 안나가 조금더 주인공에 가깝다. 

반면 쓰레데이즈는 박유천에 모든 중심이 쏠린다. 단독주연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라는 것!

대통령이 청수대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세발의 총성이 울리며 실종되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그 자체로만 보면 매우 치밀하고 긴박하게 진행되어 또 다른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은 낮은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는 것으로, 드라마의 시작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는 성적이며 워낙 별그대의 그림자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그대 시청자층을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는 있으나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면 이정도 성적은 나쁘지 않다고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한류스타 박유천의 팬들에게는 미안한 말일 수 있지만 그의 역할은 다양한 장르에의 신뢰도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믿고 보는 박유천" 이란 응원댓글은 팬들에 한정된 목소리인 것으로, 성균관스캔들과 옥탑방왕세자로 이어진 흥행연타에서 보듯이 특정 장르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신 다른 장르로의 전환은 만만치 않은게 그의 현실인 것이다.




박유천의 도전은 긍정적으로 보는게 맞다. 특히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충분한 자세가 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좀더 쉽게 말해보자.

팬의 종류는 여럿으로 팬심이 두텁거나 혹은 막연한 호감 정도인 경우가 많다. 성균관스캔들과 옥탑방왕세자에선 이런 여러층이 모두 집결해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막연한 호감 정도로는 맞지 않는 장르까지 시청하진 않는다. (이걸 넘어서는 배우가 몇 없지만 있긴 있다. 김수현,하지원 등등) 따라서 새로운 장르에 계속해서 도전하려면 그 한번 한번이 성공적이어야할 필요성이 있다.

김수현이 대표적으로 자이언트, 해를품은달, 도둑들, 은밀하게위대하게, 별에서온그대 등 대부분의 작품이 겹치지 않으며, 해당 작품의 케릭터에 동화되는 수준이 아니라 싱크로율을 120%로 끌어 올려 믿고 보는 배우로 이미 견고한 지지층을 만들었다. 단편적으로 보는 김수현의 연기는 매우 특별하게 보이진 않지만 그의 최대 장점은 극중 인물을 단지 연기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정말 그 인물이 되어 버린다는데 있다. 이 한가지만으로 또래 배우중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박유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쓰리데이즈의 시청률은 달라질 것이니 비슷한 느낌의 아이리스에서의 이병헌처럼은 아닐지라도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끌어 가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

한편 뿌리깊은나무를 연출한 신경수PD와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는 앞으로 더욱 시청율이 올라갈 것을 예감케 하는데, 때로 좋은 작품이 정체되어 있던 배우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만큼 '쓰리데이즈'를 통한 박유천의 발전도 충분히 기대해 볼 여지가 있다. 물론 작품 자체로도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너무 깊이 파고들어 단점을 찾아내려고 하면 오히려 드라마를 감상하는 재미를 반감시키니 크게 무리한 설정이 없는 이상 전체적인 흐름이 흥미진진 하다면 무난하게 시청하고 즐기는게 좋다.

박유천, 손현주, 박하선, 소이현, 윤제문에 김은희작가 그리고 신경수PD 이외에 명품조연들까지 더하면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작품에는 보이지 않는 시너지가 있는 법이니,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인물인 한태경 역을 맡은 박유천이 보다 분발해서 작품 자체의 덕을 보는게 아니라 본인이 작품을 끌어 내는 연기자가 되어야 앞으로 다른 장르를 하게 되더라도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

잘 만들어 졌기에 기대만큼 큰 성공을 거둘지 아닐지는 지금 짐작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상당한 시청률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작이 그만큼 좋다.

다만, 뒷심이 강할지 여부는 알 수 없고, 박유천 개인의 배우로서으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 여부도 짐작키 어렵다. 아무래도 작품 자체도 그렇지만 박유천은 과거보다 더 발전된 연기자가 되어야할 필요성이 있고, 이 작품이 절호의 기회인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비교적 절제어린 연기는 매력포인트가 충분하나 감정의 폭을 드러내는 부분에서의 약점이 전작에서 드러난 바 있으니, 이에 대해 얼마나 좋아 졌는지도 주목해볼 일이다. 한창 몰입해 보는데 뭔가 삐끗한 기분이 들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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