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아이돌이 대거 돌아 온다. 여름철 태양보다 더 뜨거운 톱 아이돌의 컴백했거나 예정되어 있다. 

여전히 건재한 씨스타
우선 3주째 가요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씨스타를 먼저 살펴보자. 작년 '러빙유'는 '나혼자'에 이어 씨스타의 위상을 달리하게 한 결정적 한방이었다.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상파 방송의 차트도 중요하지만 음악적으로 어필 되었다는걸 증명하는건 음원시장에서의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씨스타는 '러빙유'로 이 음원시장에서 차트정상을 차지 하는데 그치지 않고 10위내 상위권에 매우 매우 오래 머무르는 쾌거를 이뤄내며, 방송을 통해 보이는 화려함과 더불어 듣는 음악으로도 인정 받았다는걸 재차 삼차 증명해내었던 것이다.

즉, 현재 활동중인 'Give it to me'라는 곡은 여름 시즌송인 '러빙유'만큼은 아닐지라도 아직 그 기세가 사그라 들었다고 하기에는 아직도 너무나 핫한 곡이다. 최근 컴백했거나 컴백을 앞둔 왠만한 아이돌에게 씨스타는 아직까지도 진입장벽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음원의 절대강자 2NE1
7월8일에는 국내 음원강자중 손가락안에 드는 2NE1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다. 컴백하는 모든 아이돌 중 가장 음원파워가 강하다. 일전에 세곡을 타이틀로 내세운 전략마저 먹혀 들어갈 정도이며, 같은 YG내의 빅뱅이나 소녀시대 정도가 아니라면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음원시장 상위권에 장기간 남아 있으려면 대개 해당 그룹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면서도 신선한 곡이어야 하는등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숨어 있다. 앞서 언급한 씨스타의 '러빙유'가 그러한 곡이었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에 질리지 않는 여름 시즌송이었기에 차트 상위권에 몇달간 남아 있을 정도의 괴력을 발휘 할 수 있었다. '기브잇투미'의 경우는 곡도 좋고 성적도 좋으나 '러빙유'에는 못미친다 할 수 있는데, 2NE1의 작년 활동곡인 'I Love you'가 그러했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하였으나 대중이 이를 온전히 받아 들이지 못하면서 음원강자의 위상에 맞는 성적을 겨우 유지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2NE1의 신곡은 레게풍이라고 하는데, 그녀들의 팬층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까지 듣는 음악으로 수년째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이번 대격돌의 승자는 투애니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언제나 그럿듯이 기존의 데이터를 가지고 판단하는게 대개는 맞는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 역시 수시로 발생하는게 가요계이다보니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실력으로 인정받는 브아걸
브아걸을 아이돌로 칭하는게 조금 어색하긴 하나 근래 그룹형태로 춤을 추고 활동할 경우 오히려 그렇게 보는게 틀리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무튼 브아걸은 컴백일자를 7월9일로 잡으면서 하루차이로 2NE1과의 정면대결을 선택했다. 조금 아쉬운 선택인 것이 아이돌 대전이라 할 만큼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기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양자대결의 승자가 누가 되었든 간에 선전효과도 얻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처럼 여러 인기 그룹과 동시에 부딪혀 승리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시대를 앞서간 곡인 '아브라카타브라'와 같은 정도의 파격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곡이 나오게 된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나 싶다. 브아걸이 아니고서는 보여줄 수 없는 그런 곡으로...

 

여전히 상큼발랄, 에이핑크
씨스타보다 오히려 더욱 차세대 소녀시대로 주목받던 그녀들이었으나 정상의 문턱에서 계속해서 미끌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슷한 처지의 걸스데이나 달샤벳등이 자신들의 컬러를 버리고 남들 다하는 섹시컨셉이나 그런 류의 노래로 정진의 길을 외면하며 실망케 한 것과 달리 에이핑크는 컴백곡 'No No No'에서 그녀들의 컬러를 그대로 유지하는 뚝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정은지와 손나은의 인지다고 대폭 높아지면서 에이핑크는 이제 조금 아쉬운 정도이긴 하나 정상급 걸그룹의 턱걸이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곡들 들어 본 결과 나름 좋은 느낌이나 2NE1의 아성을 두드려 보기엔 아직 부족해 보인다.

- 스텔라, 쇼콜라, 마이네임 등도 컴백하였으나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

포미닛, 물좋아?
포미닛은 시크릿과 더불어 인기 정상의 걸그룹의 중간에서 맹활약 중인 걸그룹이다. 즉, 정상의 문턱은 두어해전에 이미 넘어섰으나 이후 그다지 많은 발걸음을 떼진 못한 상태라고나 할까. 한참 뒤에 출발한 씨스타가 오히려 이 두 그룹을 앞질러 버렸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가요계를 인기순위로만 판단하고 재단하면서 각각의 매력을 소홀히 하면 아이돌을 소비 하는 재미가 떨어진다고 보았을 때 포미닛은 넘칠 정도로 많은 걸그룹 가운데에서도 특별한 매력으로 당당히 몇안되는 대표급의 네임밸류를 얻었으니, 성공한 그룹으로 보는게 맞겠다. 다만 신곡 '물좋아?'는 '왓유어네임'에 이어 연이은 활동곡인데다가 곡 자체의 매력이 크지 못해 포미닛의 이름값을 추가적으로 올려주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고, 그저 조금 다른 곡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정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SNL코리아와 박재범,
개인적으로 예능의 위력을 실감하는 연예인으로 박재범을 꼽는다. 왜냐면 SNL코리아의 열혈 시청자인 필자는 본래 박재범에 대해 일체 관심 자체를 갖기 않았던 탓에 과거 2PM은 알아도 멤버가 누구인지 리더가 누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예능에서 그를 보다 보니 친근감이 생겨 버렸고 곡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게 되었다. 아무튼 투피엠을 나온 이후 내놓은 박재범의 음악은 대중과 친숙하지 못했다. 그래서 필자는 혹평을 한 바 있고, 이어 내놓은 몇몇 곡은 오히려 차트 성적보다 더 나은 평을 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박재범은 스스로의 음악스타일을 지키고 발전해 나가는 스타일이어서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뮤지션이기 때문인데 다만 대중적 취향에 적극 맞추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이번 여름 대격돌에서 복병의 위치를 차지할 정도인지는 아직 의문이다.

복병, 에일리
에일리의 노래를 듣다 보면 항상 생각나는 곡이 있다. 바로 비욘세의 'Halo'와 'listen'이란 곡인데, 왜 이 두 곡이 떠올랐느냐 하면 에일리의 매력을 충분히 넘치도록 발휘 할 수 있게 해주는 곡이 아직 '헤븐'외에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 음악프로에 나와서 상당한 기간동은 노래 잘하는 가수로 널리 인정받고, 알려지면서 신인의 풋풋함으로 맹활햑 했던 데뷔초기와 많은 부분에서 달라진 상황이니 에일리이 신곡이 맞춤옷처럼 그녀가 갖고 있는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 낸다면 복병을 넘어 2NE1의 아성을 넘볼 수 도 있지 않느냐는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2NE1이 음원의 절대강자인 이유는 YG패밀리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 믿고 듣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 대중의 폭넓은 지지가 함께 한다는 점 때문인데, 에일리 또한 노래를 인정받으면서 마찬가지로 범 대중적 지지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가수로 성장했다.

7월 여름 가요계 관전포인트와 총평
대부분 여성솔로거나 걸그룹이 초여름에서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 대거 컴백하여 여름의 전반부를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전망되는바 남성팬들에게 행복한 한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중 몇몇은 약간의 시기를 조율하였다면 좋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너무 많은 인기그룹이 컴백하고 있다. 2NE1의 아성을 지킬지 많은 다른 가수들이 이를 넘어설지 궁금해 지는 한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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