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디션 프로의 붐을 일으킨 원조 '슈퍼스타K' 시즌4는 로이킴을 선택했지만 역대 우승자에 비해 상대적 평가는 박한 편이었다. 그러나 좁은 의미에서 그러할진 몰라도 넓은 의미로 보면 꼭 그렇지 많은 않다는게 이번 그의 신곡 '봄봄봄'이 증명해냈다. 다시 말해 로이킴이라는 한 가수가 오디션을 통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자작곡으로 대중에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일련의 과정 중 어느하나 빠짐 없이 모두 도전이라 할 수 있으며 좋은 성적을 낸 다는 건 자신 뿐 아니라 오디션 프로및 출신 스타들의  생명력을 연장시켜주는 밑거름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즉, 로이킴은 오디션 스타의 계보를 이으며 성공적인 음악인으로서의 첫걸음을 걷게 되었다는 뜻이다.

 

 

로이킴의 '봄봄봄'이란 노래를 들어 보면 든 생각을 세가지로 요약해 보자면, 먼저 자작곡이라는 도전을 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쉬운 길은 곧 넓은 길이며 가다 보면 그 끝은 오히려 좁아지기 마련으로 로이킴은 시작부터 쉽지 않은 도전을 함으로서 충분히 평가받을만 하다는 인식을 대중에 심어주게 되었다. 오늘날 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힘들고 어렵게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지만 차별화 되지 못한채 꿈을 접거나 성공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런 도전정신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할 것이다.

두번째로는 뮤직비디오의 아쉬움이다. 로이킴의 '봄봄봄' 뮤직비디오는 일단 심심하고, 세트장 위주의 촬영으로 곡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훌륭한 외모를 가진 로이킴은 은은하면서도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산뜻한 세트 내에서 기타를 치며 감미로운 봄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나름 좋아 보이지만 이왕이면 흩날리는 벚꽃이나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외촬영도 곁들였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로이킴의 노래는 그의 싱그러운 미소와 더불어 대중에 어필하기 좋으며 그의 음악적 행보가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 나는 것 같아 흐뭇한 생각이 들게 한다. '봄봄봄'이란 노래가 자작곡이어서인진 몰라도 꽤나 그의 이미지와 어울리며 작곡에의 감각도 상당 수준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로이킴이 음원에서 좋은 성적을 냄으로서 오디션프로의 존재 의의를 알렸다면, 거의 대부분의 음원차트에서 1,2,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젠틀맨' '봄봄봄' '바운스'를 보고 있노라면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 점점 가왕, 월드스타, 그리고 여러 장르의 잊혀진 가수부터 신인 뮤지션까지 가요계가 매우 풍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오랜만에 신곡을 들고 돌아온 '가왕 조용필'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은 과거 전성기 때의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너무나도 큰 선물이었는데 음원 정상까지 차지하자 그 의미가 배가 되고 있다.

필자가 작년부터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올초에도 여러번 언급한 가요계의 치우침 현상 해소가 이제 본격화 되어 가고 있는데 그 주인공 중에 조용필이 있다는건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러모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없다. 균형을 잃어 버린채 장기간 아이돌의 독주가 이어졌었다면 이제 실력이 출중한 일부 아이돌 그룹들과 여러 장르의 선후배들이 좋은 대중의 평가를 받으며 어우러지고, 결국 공존의 길을 걸어 나간다는건 보기만 해도 매우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싸이, 조용필, 로이킴은 월드스타, 한국의 가왕, 가장 핫한 오디션 프로 우증자까지 앞으로도 더욱 더 풍성한 여러 장르의 음악이 KPOP이란 이름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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