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과 선관위의 블라인드 처리

갑을컴퍼니라는 개그코너가 있을 정도로 한국사회는 이 갑을관계가 개인의 소신을 억누르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 갑을 관계에서 약자인 을은 내가 하는 행동의 정당성과 관계 없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데서 갈등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선거를 몇일 앞둔 시점에 나꼼수의 방송 내용을 단순 소개 하며 이런 주장이 있음을 소개 하는 정도의 글을 올렸는데 바로 선관위에 의해 블라인드 처리 된바 있다. 나꼼수 방송에서 나온 박근혜 굿판에 대한 의혹제기가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았고 또한 확언 역시 없었는데 내 글은 제재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이런 사회가 민주화 사회인지 의심스럽다. 다음에 인수된 티스토리 관계자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선관위의 강력한 어필이 있었기에 나온 조치일 터인데... 나는 일개 블로거로서 확언을 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 나꼼수는 굿판에 대한 의혹제기를 할 때 양측의 주장을 나란히 소개 했음에도 고소고발을 당한 바 있다. 내 글은 그에 비하면 한참 양반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을의 입장에서 블라인드 처리 되었다. 분함을 어디 호소할데도 없고, 블라인드 처리를 돌려 놓기 어려울 듯 하여 자진삭제하였다. (확인해 보니 금일 기준으로 구글엔 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블라인드 처리어 홧김에 삭제처리한 가운데 글

무슨 말을 제대로 할 수도 없다는게 이렇게 분할 수가 없다. 스샷에 나온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변수가 될만한 내용이 나온 것을 말했을 뿐인데, 수 없이 많이 나오는 기사나 칼럼과 하등 다를 바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재를 당하니 이 분함을 어디서 하소연할 것인가.

어제는 중앙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내가 그 내용을 글로 옮기고 평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제재를 당할 위험성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쓰기에는 내 수고가 아깝고 다시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정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블로거 사자비의 글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어느 글에서도 의혹 수준의 사건에 대해 확언을 하지 않고 있다. 내가 무슨 어떤 집단의 수장으로서 그 직위를 이용한 것도 아니고, 단지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지킬 것은 지키고자 하는 그런 사람일뿐인데, 제재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니 씁쓸함을 넘어 지금도 분이 가시지 않고 있다.

MB정부 들어서 민간인 사찰이라는 인권유린을 당한 김종익씨가 한 행동이라고는 인터넷에 나도는 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것 뿐인데 그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는 참변을 당했다. [ 사건 전말에 대한 어느 인터넷 블로거의 글  링크 ] 나는 지금 이런 현상을 정상적이라고 믿지 않는다.

 정치는 나와 상관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책임을 저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정치가 나와 무관하지 않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등록금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는 부모님을 둔 젊은이가 정치에 무관심할 수는 있지만 당장 간접세가 늘어나며 생활비가 증가하여 살기 힘들어지고, 대학등록금을 스소로 마련해야 하거나 지원해 주기 어려운 부모의 입장이라면 당연히 정치에 조금은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정치에 대한 글을 종종 쓰는 나이지만 정당에 가입해 본 적도 없고, 일부러 시사관련 포스트를 발행하려 하지도 않는다. 단지 그 순간 순간 나의 생각을 남기고 싶기에 블로그를 운영한다. 물론 수익포스팅도 그 이유의 하나지만 나의 글은 나의 뜻을 그대로 표현해 낸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조차 마음대로 포스팅을 할 수 없고 제재당할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한다. 민주주의가 발달한게 아니라 이익중심의 사고방식이 팽배한 한국의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작년초부터는 다음뷰 베스트에 그리 연연하지 않고 글을 써왔다. 이제 2년이 다되간다. 그렇지만 내게 있어서 다음뷰가 아직 중요한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대외적으로 더 많이 글이 소개 되는 통로가 되어 주므로 보다 바른 말을 쓰고 보다 균형잡힌 시각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는 점이고, 둘째로는 굳이 연연하려 하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내글을 보게 해주니 기쁜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점점 이런 균형을 지키려 는 내 노력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앞으로 블로거 사자비는 균형잡힌 시각 보다는 보다 더 주관적인 시각의 글을 올리게 될 것이다. 다음뷰는 더더욱 신경쓰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제재 당할만한 글은 쓰지 않겠다. 비겁하게 들린다해도 상관 없다. 나는 현실주의자이지 낭만주의자가 아니다. 수익포스팅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는 나의 재테크 정보 포스팅에 거부감을 갖는 이웃이 있을 수 있음을 알지만 그리 연연하지 않는다. 나와 같은 현실주의자라면 이해하고 덧글이라도 한줄 적어줄 것이고, 뜻이 현실보다 앞선다 생각하면 외면하고 말터이니까. 지금도 베스트에 올라가는 글에는 방문한번 안한 사람이 와서 댓글 남겨주고 간다. 아무튼 이제부터 나는 좀더 솔직한 블로거가 될 것이다.

나의 '사자비의 내블로그닷컴'에는 아무도 강제하지 않지만 내 스스로 지키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조금은 더 주관적이고 솔직한 블로거로 바뀌려 한다. 공익적 목적은 갖다 버리라고 하지. 어찌 보면 내 스스로 내 블로그의 격을 낮추는 행위일지도 모르지만 내 스스로의 만족감이 떨어진다면 무슨 득 볼게 있다고 매일같이 잠도 못자고 아이디어를 찾아 글을 쓰게 될까. 어찌 보면 잡담 블로그로 전락하게 될지 모르지만 차라리 그게 낫다는 생각도 든다. 블로그 운영을 오래 했으니 다음뷰 관계자가 봤을 때 조금 공익적으로 보인다면 베스트로 올려줄 것이고, 그게 아니라 지나치게 사견 위주로 보여 신경쓰지 않는다 해도 개의치 않겠다.

마지막으로 18대 대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줄이겠다. 패배의식을 가질 필요 없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대선은 결론적으로 내 자신과 한국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부류가 각기 다른 소신을 바탕으로 투표했다고 보았을 때 나와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의 수가 반대측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 보다 더 높았다라고 나는 확신한다. 박근혜 당선의 가장 결적적인 이유는 박근혜가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하는 부류들이 박근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게 솔직한 내 분석이다. 이런 저런 자료 들이대며 주장하는 짓은 앞으로 그 수가 줄어들 것이다. TK에서 압도적인 박근혜 표가 나온 것에는 한가지 의미가 더 포함된다. 내가 볼때 MB정부에 불만이 많으면서도 박근혜를 찍어 준 것은 마치 가족처럼 생각하는 시선이 꽤나 있음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다. 단둔한 지지라면 나올 수 없는 그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으니 해석을 달리 할 수 밖에...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나와 피를 나누지만 않았을 뿐 마치 내 형제 혹은 내 친 혈족인 마냥 생각하니 정책 노선이 오락가락해도 관계 없고, 말을 바꾸고 뒤집어도 상관치 않으며, 비리사건이 일어나도 눈감아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인 것이다. 또하나로는 나라를 위해서가 아닌 막연히 내 지역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크게 작용한게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평창이나 서울 용산 개발, 인천시 문제의 경우 수렁에 빠져 있는 상황인데 그에 대한 어떤 해답이 있을까 생각해보자. 필자가 보기엔 사실상 없다. 그럼 해결책 없이 마냥 지켜만 봐야 하나? 가만히 있어도 적자가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는데? 진퇴양난이자 사면초가인 상황에 해법도 찾기 어려우니 박근혜가 힘 있게 잘 해결해 주겠지 라는 심리가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해 보는 것이다. 나중에 가보면 알겠지만 수렁에 빠진 일을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해도 신통방통 만능 방망이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인천시의 경우 앞으로 최소 수십년간 부채문제로 허덕이게 될 것이다. 국민은 인천시의 문제를 혈세로 메꾸는 것을 절대적으로 반대할 것이고, 그렇다고 나랏돈을 때려 부을 수도 없다. 결국은 막대한 빚을 추가로 더 지지 않으면 다행이고 큰 돈이 어디서 갑자기 굴러 들어오기도 힘드니 그 해법은 단지 시간 밖에 없게 된다. 세월이 지나가며 막대한 빚을 조금씩 조금씩 갚아 나갈 방법 밖에는 없다. 시가 무슨 큰 사업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하니 결국 수십년 간 후손들이 어려움을 겪에 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시 외에도 빚을 후손에게 물여주는 일들이 버젓이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음에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그런걸 두고 파렴치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종종 꼬집어 볼 생각이다.

글이 너무 복잡해지고 말았는데, 나는 이번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 나열은 하지 않겠다. 제재받기 싫다. 다만 몇줄의 코멘트는 하며 마무리 지으려 한다.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서 설혹 결과가 뒤집어 지지 않더라도 앞으로 절차상의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가 궁금하면(오백원)."(오해를 걱정해야할 판이니...돈 문제로....개콘코너 멘트를 응용해봤다) 그리고 관련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찾아보라. 링크해줘도 안 보는 사람은 안 볼 것이고 볼 사람은 찾아가서라도 볼테니. 귀찮은신 분들을 위해 유튜브 주소를 적어둘테니 보고 싶으면 누르고 가서 보라. http://youtub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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