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규현에 대한 이특의 충고는 정당했다.

논란은 언론이 만든다는말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에 대한 이특의 충고를 왜곡하는 기사에 네티즌들의 공감을 표하는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이특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고 그저 예능에 좀 많이 나오는 슈주멤버 정도로만 여기다가 이특이 규현에게 충고를 하는 장면이 나오자 그걸 그리 좋게 생각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언론기사에서 제목에 꿰 맞추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왜 필자가 이특의 충고가 정당하고 시의적절했는지 주장을 이제부터 펼쳐보려고 한다.

예능돌 이특

라디오스타에서 이특은 규현에게 이런 말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예능을 통해 하고 싶은걸 해야지 하고 예능을 징검다리처럼 생각하고 들어오지만, 예능을 본격적으로 할 사람은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차이가 벌어진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특은 자신의 장기가 노래라고 생각지 않고 있다는걸 아주 명확히 전제하고 이야기를 꺼냈다. 애초에 대중은 이런 태도를 대놓고 드러내는걸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관련 기사의 댓글에 이특의 충고를 주제넘는다고까지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엄연히 현실은 현실이다. 이특은 슈주 활동 이후에도 예능에 몸담을 각오를 하고 있는 연예인으로 생활해 온지 오래 되었다. 그 자체가 맘에 안드는건 이해할 수 있으나 슈주 멤버의 맏형으로서 할 수 있는 충고마저 주제넘는다고 하면 멤버들의 갈등을 시청자들이 부추키는 셈이 되어 버린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비롯된 논란

규현, 이특의 충고 무시해도 좋다.

위 기사에서 칼럼리스트는 이미 예능판에서 대충하고 나가려는 사람은 없고 예능이 확실한 발판이 되어 주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고 심지어 순혈주의를 주의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현실은 어떤 아이돌그룹의 멤버도 예능을 발판으로 개인활동에 성공한 예가 없다.(가장 근접한건 태연정도) 아이돌그룹에 속해 있는 동안만큼은 개별 활동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참고해야할 것은 솔로가수들이다. 슈주는 1세대 아이돌의 전례를 따르지 않고 존속할 것으로 전망되는바 주요 멤버들이 군입대를 하고 제대까지 하게 되면 일본의 스마프 처럼 이름만 남기고 몇해에 한번 기념콘서트를 연다던지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규현이 솔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면 몇해는 지나야 가능한 이야기인데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는 셈이다. 필자가 하고픈 말은 이특의 주장이 완전히 맞다고 말하는건 아니라 해도 정당하다고는 생각하며 기사의 주장의 근거가 틀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를 아이돌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무리수를 두었다.
이트의 말은 입장정리를 해둘 때가 되었다는 말이었다.

솔로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경우에도 성공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나가수><불후의명곡> 출연은 예능를 표방하는 음악프로에서 본업인 가수 활동을 했던 것이고, 나머지 솔로가수가 예능프로로 뜨고 다시 가수활동에 덕을 본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아주 드물게 이승기 정도가 예능을 장기간 하긴 하였으나 이게 오히려 예외인 경우다. 다른 좋은 예로는 아이유가 있는데 아이유 역시 레벨업을 마친 이후로는 예능에 간간히 출연하고, 고정을 맡더라도 그리 책임감이 무겁지 않은 자리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청춘불패> 출연으로 덕을 보고 가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면서 콘서트라도 한번 연 경우가 있던가? 없다. 소속 그룹 인지도와 멤버 개인 인지도는 높였을지언정 본업인 가수로서의 경쟁력에는 도움 된 바가 없다. 대중은 예능을 예능으로만 볼 뿐 그걸 가수로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물론 인지도 쌓기는 예능이 가장 좋은 방법임은 틀림 없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방법은 이미 태연이나 아이유가 해왔던 그 방법이다. 가능한 많은 무대, 방송, 라디오에서 여러 장르의 노래를 선보이며 다양한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게 장기적으로 훨씬 이득이다. 당장 규현 단독으로 훨씬 후배인 아이유만큼의 가수로서의 입지가 있던가? 슈주가 그룹으로서의 활동이 정체 되어갈때까지 계속헤서 라디오스타를 한다해서 나중의 솔로활동에까지 덕을 볼 수 있을까? 그룹에 속해 있는동안 마음껏 솔로활동은 하지 못하더라도 규현처럼 보컬이 좋은 멤버는 최대한 지금의 위치에서 보컬리스트의 이름값을 만들어 놔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물론 그 대상이 이특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나 규현은 보컬로서 인정받는 슈주멤버이기에 그렇다. OST에도 참여하고 피쳐링도 하는등 이제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그런쪽의 물꼬를 더욱 터야 한다. (필자가 아는 바로는 뮤지컬 주연을 맡은적이 있다) 소속사에서도 이제 본인의 의지를 반영해줄 시기가 되었으니 얼마든지 길을 열어줄 것이다. 또 다른 예도 있다. god의 김태우가 그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내가 의지를 보여야 방송국PD도 알아보고, OST 제작사도 알아보고, 결국은 같은 시간이라도 어떻게 쓰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규현이라는 도화지에 그려지는 그림이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규현에게 라디오스타는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바탕이 되어 주었다. 초기에는 잡음이 있는듯 했으나 이내 잘 적응하여 당당히 MC의 한명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그가 MC를 그만두라거나 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제 서서히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해야 되는 때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특의 말에 동조한다.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규현에게는 점점 더 많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그 기회는 점점 예능쪽으로 많아질 것이다. 자기 자신이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대응해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지 스스로 고민해 볼 때 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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