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전혜빈' 끈질기게 따라붙던 비호감 이미지 극복이 가능했던 이유

이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대중에게 한번 각인된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한 전례가 많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근래 서인국과 전혜빈의 비호감 극복사례가 남다르게 다가 왔기 때문입니다.

대개 비호감이 되는 이유는 두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 별다른 이유 없이 생김새와 보여지는 이미지만으로
- 주 종목이 부각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이슈로 이미지 타격이 있을 때

생김새 만으로 비호감이 되는건 어찌 보면 억울한 일입니다. 비단 연예판 뿐 아니라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억울함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키고자 하는 노력 끝에 성공을 한 케이스도 적잖으니 하늘이 내려준 저마다의 재능에는 다 까닭이 있는듯 합니다. 물론 다른 단점보다 연예인에게 가장 치명적인게 비호감 이미지이긴 하나 아주 극복이 안되는 것도 아니라는걸 서인국과 전혜빈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인국의 첫인상은 보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눠지는 케이스입니다. 또한 관심 자체를 못받았던 경우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오디션 프로의 정통으로 인정 받는 슈퍼스타K의 원조 우승자임에도 2회 우승자 허각이나 3회 우승자 울랄라세션에 비해서도 전혀 프리미엄을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승자를 포함한 화제의 참가자들이 뜰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고 꼼꼼히 잘 챙겨주는 편인 엠넷에서조차 서인국에 대한 배려는 끝난게 아니냐는 말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서인국이 이승기의 '연애시대'나 케이윌의 '가슴이뛴다' 와 같은 스타일이 어울릴 듯 하지만 내놓는 노래마다 그리 신통치 않은 반응으로 끝나기 일쑤 였습니다.

그런데 '응답하라1997'로 드디어 서인국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 작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맞는 옷을 찾았다.

서인국 뿐 아니라 전혜빈도 같은 경우입니다. 맞는 옷을 찾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기회는 아닙니다. 그래서 운이 따라줬다고 봐야 합니다. 어떤 이는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기회가 찾아왓는데도 기술적 혹은 정신적인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 놓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예기치 않게 맞는 옷을 찾았는데 마침 치열한 각오를 하고 있어서 그 운을 자기것으로 온전히 소화해 내며 대박을 터트리기도 합니다. 서인국은 후자의 경우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운이 자신의 재능과 맞아 떨어져 비호감 극복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응답하라1997'을 본 사람들이라면 서인국이 연기한 윤윤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자연 비호감은 극복 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응답'을 안 본 경우 비난을 하는 이들도 보이지만 그런 댓글을 볼 때 전에는 동조 하는 댓글이 많았다면 이제는 반박하는 댓글이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입니다.

 전혜빈의 경우를 볼까요. 대개 '될성부른 떡잎' '첫단추를 잘 끼워야' 라는 말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는 저마다의 삶의 경험속에 체감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며,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예외가 없음 역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데뷔 때 주목받게 되는 이유가 이미지로 남아 그런 역할로만 섭외가 되고 또 그런 역할로 한때 주목을 받게 되면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 와도 기존에 먹히던 그 이미지만을 고집하다 오히려 역풍을 맞고 한동안 방송에 얼굴을 못 비치기도 합니다.

전혜빈의 건강하고 밝은 미소가 아름답게 보이기도 할 법 하건만 예능프로에서 너무 자주 본 대중들은 어느순간 싫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무서운것은 이렇게 한번 인상이 틀어지고 나면 방송을 쉬고 한동안 나오지 않아도 회복이 되질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두에 주종목에 강하냐 아니냐를 언급한 이유입니다. 가수나 배우 어느쪽으로도 확실히 자기기반이 있는 경우에는 일정 시간을 두고 새로운 변신을 준비해 나오기도 하지만 전혜빈의 경우 그런게 부족했습니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서인국처럼요.

 전혜빈 역시 맞는 옷을 찾아 입게 되자 자연스러운 매력이 배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정글의 법칙입니다. 정글의 법칙 시청자들은 전혜빈의 가식 없고 당당한 모습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정글의법칙W가 방영되기도 전부터였습니다. 이런 주장이 힘을 얻고 확신을 주게 된 것은 박시은이 좋은 평가를 얻게 된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시은 부터는 여성 멤버가 프로그램의 장식 역할이 아닌 실질적인 시청률 견인차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고, 설만 무성하던 전혜빈의 등장은 우려가 아니 기대의 시각이 우세해 질 수 있었습니다.

- 서인국은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 출연
- 전혜빈은 시청자들이 정글의법칙 고정을 요구 중.

'마다가스카르' 편에 참가 하게 된 전혜빈의 억척스러움이 이제는 환영 받고 있습니다. 전에는 억척스러워도 비난 뭘해도 비난이었는데 이젠 그 가식 없음에 호평받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사랑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번 비호감이 되면 쉽게 극복하기 어렵듯이 이렇게 이미지 반전이 있고 나면 앞으로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젠 전혜빈이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부쩍 늘게 되고 이런 반응에 힘입어 더 좋은 배역을 맡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끝까지 기다리고 지켜준 팬들이 가장 기뻐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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